단군세기(檀君世紀) _ 행촌 이암 편
제3세 단군갸륵 재위45년
★신과 왕과 종과 전의 도에 대한 말씀(1)
갸륵단군의 재위 원년은(BCE 2182)년이다. 5월에 임금께서 삼랑(三郞, 삼신을 관장하는 관직) 을보륵(乙普勒)을 불러 "신(神)과 왕(王)과 종(倧)과 전(佺)의 도"를 하문하셨다.
보륵이 엄지손가락을 깍지 끼고 오른손을 왼손 위에 포개어 삼육대례(三六大禮, 삼육구배라고도 함, 삼신하느님께 천제을 올릴 때나 천자를 알현할 때 올리는 우리 고유의 절법)를 행하고서 진언(進言, 윗사람에게 자기 의견을 말함)하니 이러하였다.
• 신(神)은 천지조화의 기로부터 만물을 낳고 타고난 성품(性)을 온전하게 하시니 신의 오묘한 조화를 백성이 모두 믿고 의지하는 것임니다.
• 왕(王)은 덕과 의로써 다스려 각자 타고난 목숨(命)을 안전하게 해주시니, 왕이 베푸는 것을 백성이 복종하여 따르는 것임니다.
• 종(倧)은 나라에서 선발한 스승이요. 전(佺)은 백성이 천거한 스승이니, 모두 이레(7일)를 한 회로 하여 삼신께 나아가 맹세함니다. 세 고을(三忽, 이유립은 동, 리, 마을을 뜻한다. 고구려에서는 城, 邑, 洞, 골을 의미한다)에서 뽑은 사람 전(佺)이 되고 구환에서 뽑은 사람은 종(倧)이 됨니다.
그 도를 말하면서 아비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아비다워야 하고, 임금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임금다워야 하고, 스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스승다워야 하는 것임니다.
아들, 신하, 제자가 된 사람 역시 아들답고 신하답고 신하답고 제자다워야함니다.
*종전지도(倧佺之道)~인간은 삼신으로 태어나서 삼신과 한 몸되어 살아가야한다. 동북아의 시원문화에서 온전한 인간, 온전한 인간이 종전의 도이다.
*삼육대례(三育大禮)~세 번 절을 하는 데, 일배에 머리를 세번 조아리고, 재배에는 여섯 번 조아리고, 삼배에는 아홉 번을 조아리는 것을 말한다.
*삼신~조화신, 교화신, 치화신
*神/王, 君/倧, 佺
*삼진~性/命/精
#역주 안경전, 환단고기, 상생출판(2012), p109
#한자원문 해설은 이암의 단군세기를 참고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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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의 뜻(2)
그러므로 환웅천황께서 펼치신 신시개천의 도는(삼신의 도)로써 가르침을 베풀어, 나를 알아 자립을 구하고, 나를 비워 만물을 잘 생존케 하여 능히 세상을 복되게 할 따름임니다.
천상의 하느님을 대신하여 천하를 다스릴 때는, 도를 널리펴서 백성을 이롭게 하여 한 사람도 자신의 타고난 성품을 잃지 않게 하며, 만왕(萬王)을 대신하여 인간을 다스릴 때는 "병을 없애고 원한을 풀어주어 비록 미물이라도 함부로 생명을 해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옴니다.
백성들로 하여금 그릇된 마음을 고쳐 참되게 하고 삼칠일(21)을 기약하여 '온전한 사람이 되는 계율'을 굳게 지키게 해야 하옴니다. 이로부터 조종에는 종훈(倧訓)이 서고 민간에는 전계(佺戒)가 바로서게 되고 우주 정기가 삼한의 온 천하에 순수하게 모이고, 삼광오정(三光五精)의 기운이 모두 사람의 머릿속에 응결하게 되어 "현묘한 도'를 깨쳐 광명 사상으로 세상을 함께 건지게 될 것"이니 이것이 바로 '거발환(居發桓)의 정신'임니다.
임금께서 구환족에게 가르침을 베푸시니 구환의 백성이 모두 순종하고 삼신의 한마음으로 돌아가 교화되었다.
*전계(佺戒)~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하느님이 내려주신 인류 문화 최초의 경전인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를 깨달아 생활속에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삼광오정(三光五精)~삼광은 천광명(桓), 자광명(檀), 인광명(韓)을 뜻하니 곧 삼신의 광명이며, 오정은 오행(五行)의 정기이다.
#역주 안경전, 환단고기, 상생출판(2012), pp10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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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시원과 고조선의 원형문자(3)
재위2년 경자(BCE 2181)년에, 이 때 풍속이 일치하지 않고 지방마다 말이 서로 달랐다. 비록 상형(象形).표의(表意) 문자인 진서(眞書, 신지혁덕의 鹿圖, 태호복희의 龍書, 자부의 雨書, 치우천황의 花書, 단군왕검의 神篆 등으로 추정된다)가 있어도 열 가구가 모인 마을에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많고, 땅이 백 리가 되는 나라에는 서로 문자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에 갸·륵단군께서 삼랑 을보륵에게 명하여 '정음(正音) 38자'를 짓게 하시니, 이것이 가림토(加臨土)이다. 글자는 다음과 같다.
중략
재위 3년 신축(BCE 2180)년에 신지(神誌) 고설(高揳)에게 명하여 '배달유기(倍達留記)를 편찬하게 하셨다.
*가림토(加臨土)~신숙주의 18세 후손 신경준은 '여암유고(旅菴遺稿) 운해서(韻解序)에서 "우리 동방에 옛날부터 민간에 사용하는 글자가 있었지만 그 수가 다 갖추어지지 않았고, 그 형체에 일정한 법이 없어 나라의 말을 다 형용하고, 한 나라의 쓰임을 다 갖추기에 충분치 못하였다"라고 하였다. 이덕무의 '청비록(淸肥錄)에서 10세기 후반에서 11세기 초에 장유가 중국의 강남에 갔을 때 고려에서 떠내려간 '瑟(거문고)'이란 악기의 밑바닥에 쓰인 글을 중국 사람들은 일지 못하자 한문으로 옮겨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고려에 일정한 고유글자가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이종호, 과학으로 푸는 우리유산, 고조선에 신지글자가 있었다)
*배달유기~우리나라의 최초의 역사책이라 할 수 있으나 현존하지 않는다.
#역주 안경전, 환단고기, 상생출판(2012),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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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노족의 시조와 우수국의 기원(4)
재위6년 갑진(BCE 2177)년, 임금께서 열양(列陽) 욕살(지방 장관) 삭정(索靖)을 약수(弱水, 감숙성 장액현) 지방에 유배시켜 종신토록 감옥에 가두셨다. 후에 용서하여 그 땅을 봉하시니 흉노(匈奴)의 시조가 되었다.
재위 8년 병오(BCE 2175)년에 강거(康居)가 반란을 일으키니 임금께서 지배특(支伯特)에서 토벌하셨다.
여름 4월에 불함산에 올라 민가에서 밥짓는 연기가 적은 것을 보시고 조세를 줄이고 차등을 두라고 명하셨다.
재위 10년 무신(BCE 2173)년에 두지주(豆只州)의 예읍(濊邑)이 반란을 일으키니 임금께서 여수기(余守己)에게 명하여 그곳 추장 소시모리(素尸毛犂)의 목을 베게 하셨다.
이로부터 그 땅을 소시모리라 불렀는 데, 지금은 음이 변해서 소머리나라(牛首國)가 되었다.
그 후손에 협야노(陿野奴, 협야후, 배반명을 말함)라는 인물이 있는 데, 바다를 건너가 삼도(三島, 일본)를 점거하고 스스로 천왕이라 참징(僭稱, 자기 신분을 넘치는 호칭)하였다.
재위 45년(BCE 2138)년 9월 갸륵단군께서 붕어하셨다.
태자 오사구(烏斯丘)께서 즉위하였다.
*욕살~고구려 때의 지방관직으로 알려졌으나 고조선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구려 때는 지방 5부의 의뜸되는 벼슬로 도독, 태수와 같고 군주라 했다. 동서남북에 5부가 있는 데, 각 부에 욕살을 파견하였다. 욕살은 행정.군사권이 함께 있었다.
*흉노~하늘이 세운 대선우로 '탱리' '고도'로 하늘의 아들을 의미한다. 선우의 공식 명칭은 "천지를 낳으시고 일월을 정해주는 흉노 대선우"이다.
*몽고리한(蒙古里汗)~지금의 몽골지역은 단군조선의 영역이었다.
#역주 안경전, 환단고기, 상생출판(2012),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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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의 도
천하에 의뜸가는 근본은 마음의 중정에 있느니라. 그러므로 사람이 중정을 잃으면 성취도는 일이 없고, 사물이 중정을 잃으면 기울어 지느니라. 비뚤어진 사람의 마음이 점점 바로서고, 느슨해진 도심 또한 가다듬어 져서 오직 정신을 한 데로 모아 중추를 바로잡은 후에는 중정이 이루어지느리라. 중정의 도란? 어버이는 자비를 해야 할 것이며, 자식은 효도해야 할 것이다
임금은 의로워야 할 것이며, 신하는 충성해야 할 것이다. 부부는 서로 존경해야 할 것이며, 친구끼리는 신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몸가짐은 공손하고 검소해야 할 것이며,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대해야 할 것이다. 학문은 갈고 닦아 지능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덕과 기량을 키워 공익을 넓혀 일을 풀어 나가야 할 것이다.
항시 국시를 존중하고, 국법을 준수해야 할 이며, 각자는 맡은 일을 하여 생업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나라에 일일 있을 때에는 사를 버리고 공을 생각하는 정신으로 용감히 나아가 나라를 지켜야 할 것이다!
#환단고기 출간 100년
좌우를 넘어 한겨레의 정체성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