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천황께서 염제신농의 나라(염제신농의 후손인 유망이 다스린던 나라)가 날로 쇠약해지는 것을 지켜보시고 웅포한 포부를 품고 여러 번 서쪽에서 천자의 군사를 일으겼다. 삭도(索度, 산동성 임치현에서 동남쪽으로 20리 되는 곳)에서 군사를 진격하여 회수와 태산사이의 땅을 점령하시고 헌원(軒候, 헌원 성은 공손, 호는 유웅, 성은 姬)가 왕위에 오르자 바로 탁록(涿鹿, 지금의 화북성 탁록현, 북경 서쪽)의 광야로 진격하여 헌원을 사로잡아 신하로 삼으셨다. 이후 오장군을 파견하여 서쪽으로 고신(高辛, 황제의 증손인 제곡고신) 땅을 공격하여 공을 세우게 하셨다.

이때 천하의 형세는 세 세력이 세발솥의 솔밭과 같이 대치하고 있었는 데, 탁록의 북쪽에 대요(大撓, 황제는 대요를 스승으로 삼았다), 동쪽에 창힐(태호복희의 신하), 서쪽에 헌원이 자리잡고 무력으로 승패를 겨르었으나 서로 이기지 못했다.

당초에 헌원이 치우보다 조금 늦게 일어났으므로 싸울때 마다 불리했다. 이에 대요에게 의지하고자 하였으나 여기에 도움을 얻지 못하고, 다시 창힐에게 의지하려 하였으나 도움을 얻지 못하였으니, 이들 두 나라는 모두 치우천황을 추정하는 세력이었다.

대요는 일찍이 배달로부터 육십갑자 '간지(干支)의 술법' 배웠고, 창힐은 '부(符) 같고 그림같은 모습을 한 글자(符圖之文)를 전수받았다. 이 때에 모든 제후는 치우천황의 신하가 되어 섬기지 않는자가 없었는 데, 이 또한 배달로부터 문물을 배웠갔기 때문이다.

*창힐~'역대신선통감'에 창힐은 진창(陳倉) 사람으로 태호복희의 신하가 되어 거북 등과 새 발사국을 보고 여섯 가지 글자체(六書)을 만든 인물이다. '환단고기'에서는 그 보다 약 700년 후에 치우천황의 제후로서 배달국의 신지문자를 중원에 전파시킨 인물이다. 창힐은 고향은 섬서성 백수현에 있는 '창성조적서비(倉聖鳥跡書碑)'에는 배달국의 문자가 새겨져 있는 데, 그와 동일한 문자가 평안북도 용천군 신암리 고분에 출토된 토기에 새겨져 있음이 확인되었다. 칭힐의 무덤은 하남성 남락현에 있다.

*간지의 술법~간지는 하늘.땅.인간의 창조와 변화 원리를 음양 논리로 전개한 10天干과 12地支를 말한다.

천간과 지지 즉 간지론이 동양 음양론의 기본 뼈대이다.

태호복희씨가 하느님으로 부터 받은 '하도(河圖)', 하나라 우임금이 9년 홍수를 다스릴 때 받은 '낙서(落書)', 하도를 근거로 복희씨가 그린 팔괘, 팔괘를 이루어진 주역의 64괘 등이 동양 음양문화의 틀이다.

간지의 술법은 음양오행의 술법을 말하며,배달국은 기문둔갑법(奇門遁甲法)을 의미한다. 기문둔갑법이 황제헌원이 지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황제헌원이 배달국의 삼청궁에 와서 치우천황의 국사인 자부선사에게 신교의 대도를 전수 받은 적이 있는 데, 그 때 '칠회제신력, 삼황내경문, 녹도문으로 쓰여진 천부경, 칠정운천도' 등을 받아들고 돌아가 지은 것이 중국 기문둔갑의 효시이다. 후에 강태공, 장량, 제갈공명으로 이어지고, 우리나라에서는 화담 서경덕, 토정 이지암, 노사 기정진, 격암 남사고, 북창 정렴 등이 대가들이다.

#역주안경전, 환단고기, 상생출판(2012), p49

#한자원문 해설은 원동중의 삼성기하편을 참고 바람니다.

#좌우를 넘어 한겨레의 1만년의 정체성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