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세기(檀君世紀) _ 행촌 이암 편
국조왕검 재위 93년
★단군왕검의 탄강(誕降)과 계천(繼天):단군왕검의 혈통과 조선의 건국
'고기(古記)'에 다음과 같은 기록되어 있다.
왕검(王儉)의 아버지는 단웅(檀雄)이요, 어머니는 웅씨왕(熊氏王)의 따님이다. 신묘년(BCE 2370)년 5월 2일 인시에 박달나무가 우거진 숲에서 태어나시니, 신인(神人)의 덕이 있어 원근 사람들이 모두 경외(敬畏)하여 따랐다.
14세 되던 갑진(BCE 2357)년에 , 웅씨왕이 그 신성함을 듣고 비왕(裨王)으로 천거하여 '대읍국(大邑國)'의 국사를 맡아 다스리게 하였다.
무진년 당요(唐堯)때에 단국(檀國)에서 돌아와 아사달의 박달나무가 우거진 터에 이르시니 온 나라 백성이 천제의 아들로 추대하였다. 구환족을 합쳐서 하나로 통일하시고 신성한 덕화가 멀리까지 마치니 이 분이 단군왕검이시다. 성조께서 비왕으로 24년, 제왕으로 93년 동안 재위하셨고 그 수는 130세였다.
단군왕검의 재위 원년은 무진BCE 2333)년이다. 신시 시대가 처음 시작될 무렵에는 사방에서 백성들이 모여 들어 산골짜기 곳곳에 퍼져 살았는 데, 풀로 옷을 지어 맨발로 다녔다.
배달 개천 1565(단기 원년, BCE 2333)년 10월 3일에, 신인 왕검께서 오가(五加)의 우두머리로서 무리 8백 명을 거느리고 단목 터에 와서 백성과 더불어 삼신하느님께 천제를 지내셨다. 왕검께서 지극히 신성한 덕성과 성스럼을 겸한 인자함으로 능히 선대 환인, 환웅 성조의 가르침을 받들고 하늘의 뜻을 계승(繼天)하시니 그 공덕은 높고 커서 찬란하게 빛났다. 이에 구환의 백성이 모두 기뻐하고 진실로 복종하여 천제의 화신으로 여기고 임금으로 추대하니, 이 분이 바로 단군왕검이시다.
왕검께서 신시 배달의 법도를 되살리고,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여 나라를 세우시니 그 이름을 조선(朝鮮)이라 하셨다.
*고기(古記)~고조선비사, 대변설, 조대기, 지공기, 표훈천사, 삼성밀기, 삼성기, 도증기, 통천록, 지화록 등을 조선시대(세종, 예종, 성종)때 어명을 내려 거두어 들였다는 기록이 있다.
*왕검~부족을 다스리는 군장을 말한다. '태백일사 삼환관경본기'에는 대감(大監)이라고도 하였다. 왕검은 영토를 관장하고 지키며, 포악을 제거하고 백성을 보살폈다.
*대읍국(大邑國)~단군왕검이 14세에 웅씨국의 비왕이 되어 38세까지 대읍국 국사를 다스렸다고 했는 데, 웅씨국으로 추정된다. 단국에서 돌아와 아사달에 이르러 천자로 추대되었다. 단국은 웅씨국, 배달국으로 볼 수 있다.
*단기원년~신시 개천 1565년 정월(1월)을 세수로 하면 무진BCE2333)년이고, 10월을 세수로 하면 정묘(BCE 2334)년이 된다.
*계천(繼天)~신시개천, 배달의 법통과 국통을 계승한다.
*아사달~단군왕검께서 처음으로 도읍하신 곳으로 신채호는 '전후삼한고'에서 지금의 송화강변에 있는 완달산이다. 사대주의와 식민사학자들은 황해도 구월산이나 대동강 평양으로 비정해 왔다. 아사달에 도읍한 고조선의 '아사달 시대'는 초대 단군왕검부터 21세 소태단군까지(BCE2333~BCE1286) 1,048년에 달한다.
#역주 안경전, 환단고기, 상생출판(2012), pp93~95
#한자원문 해설은 이암의 단군세기를 참고 바람니다.
#좌우를 넘어 한겨레의 자랑스런 1만년의 정체성을 찾아라!!!
★단군왕검의 8대 강령
단군왕검은 조칙을 내려 말씀하셨다.
제1조
하늘의 법도는 오직 하나요. 그 문은 둘이 아니니라. 너희들이 오직 순수한 정성으로 다져진 일심을 가져야 하느님을 뵐 수가 있다.(朝天)
제2조
하늘의 법도는 항상 하나이며, 사람 마음은 똑 같으니라. 자기의 마음을 미루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깊이 생각하라. 사람들의 마음과 잘 융화하면, 이는 하늘의 법도에 일치하는 것이니 이로써 만방을 다스릴 수 있게 되니라.
제3조
너를 낳으신 분은 부모요. 부모는 하늘로부터 내려오셨으니, 오직 너희 부모를 잘 공경해야 능히 하느님을 경배(敬天)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이 온 나라에 퍼져 나가면 충효가 되나니, 너희가 이러한 몸으로 잘 익히면 하늘이 무너져도 반드시 먼저 벗어나 살 수 있느니라.
제4조
짐승도 짝이 있고, 헌신도 짝이 있는 법이니라. 너희 남녀는 잘 조화하여 원망하지 말고 질투하지 말며, 음행하지 말지어다.
제5조
너희는 열손가락을 깨물어 보아라. 그 차이가 없으니라. 그러므로 서로 사랑하며 헐뜯지 말며, 서로 돕고 해치지 말아야 집안과 나라가 번영하리라.
제6조
너희는 소와 말을 보아라. 오히려 먹이를 나누어 먹나니, 너희는 서로 양보하며 빼앗지 말며, 함께 일하고 도적질하지 않아야 나라와 집안이 번영하리라.
제7조
너희는 호랑이를 보아라. 강포하고 신령하지 못하여 재앙을 일으키느니라. 너희는 사납고 성급히 행하여 성품을 해하지 말고 남을 해치지 말며, 하늘의 법을 잘 준수하여 능히 만물을 사랑하라. 너희는 위태로운 사람을 붙잡아 주고 약한 사람을 능멸하지 말 것이며,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고, 비천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지어다. 너희가 이러한 원칙을 어기면 영원히 신의 도움을 얻지 못하여 몸과 집안이 함께 망하리라.
제8조
너희가 만일 서로 충돌하여 논밭에 불을 내면 곡식이 다타서 없어져 신과 사람이 노하게 되리라. 너희가 아무리 두텁게 싸고 덮는다 해도 그 냄새는 반드시 새어 나오게 되니라. 너희는 타고난 본성을 간직하여 사특한 생각을 품지 말고, 악을 숨기지 말며,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지니지 말지어다.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사랑하여야 너희들의 복록이 무궁하리라. 너희 오가 백성들아! 나의 말을 잘 받들지어다.
·조칙
왕명을 기록한 문서로 8개 조항이 모두 신교의 정신을 바탕으로 삼았다. 고조선의 8조금법은 22세 색부루단군때 만들어졌다.(삼한관경본기, 번한세가)하편에 기록되어 있다.
·조천
하늘에 조회하다. 삼일신고에서 오직 본성에 통하고, 삼신의 공덕을 완수한 자라야 이곳에 들어와 영원히 즐거움을 얻으리라(惟性通功完者라야 朝하야 永得快樂이니라)
·경천
하늘을 공경함, 유교의 도덕천이나 이분법의 천이 아니라 천제, 대우주의 통치자인 하느님을 말함
#역주 안경전. 환단고기, 상생출판(2012), p95~96
#한자원문 해설은 이암의 단군세기를 참고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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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와 주요산하
이때에 단군왕검께서 어명을 내려 팽우(彭虞)에게 토지를 개간하게 하시고, 성조(成造)에게 궁실을 짓게 하시며, 신지(臣智)에게 글자를 만들게 하셨다. 기성(奇省)에게 의약을 베풀게 하시고, 나을(那乙)에게 호적을 관장하게 하시며, 희(羲)에게 괘서(卦筮)를 주관하시고, 우(尤)에게 병마(兵馬)를 담당하게 하셨다.
비서갑(斐西岬, 송화강 아사달로 흑룡강성 하얼빈)에 사는 하백의 따님(河伯女)을 맞이하여 왕후로 삼고 누에치기를 맡게 하시니, 백성을 사랑하시는 어질고 후덕한 정치가 사방에 미치어 천하가 태평하였다.
*누에치기~뽕나무는 동이족의 신목(扶桑樹)이고, 이미 신석기 시대에 방적이 성행하였다. 동이 혈통인 소호금천씨의 본고장인 요동반도는 선세(先世)이래 오늘까지 천연잠사로 유명하다.
4200년 전 순임금이 개발하여 시작된 흑도시대에 이르러 방적이 비약적 발전했다는 자취가 명백히 발혀졌다(문정창, 가야사, 189~190쪽)
★동방의 대홍수 사건과 마리산 참성단의 유래
재위 50년 정사(BCE 2284)년에 홍수가 범람하여 백성이 편안히 살 수가 없었다. 왕검께서 풍백(風伯) 팽우에게 명하여 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높은 산과 큰 하천을 잘 정리하여 백성이 편안히 거처하게 하셨다.
우수주(牛首州)에 내용을 기록한 비(碑)가 남아있다.
*우수주~지금의 송화강 남쪽에 위치한 만주 길림성 지역을 추정한다.(규원사화) 강원도에는 우두산이 있고, 장춘에 있는 주성자촌을 보는 설도 있다.
재위 51년 무오(BCE2283)년에 왕검께서 운사(雲師) 배달신(倍達臣)에게 명하여 혈구(穴口)에 삼랑성(三郞城)을 건설하시고, 마리산(摩璃山)에 제천단을 쌓게 하시니 지금의 참성단(塹城壇)이 곧 그것이다.
*혈구~강화도의 옛이름, 마리산과 전등사 근처에 있어 혈구란 이름을 얻은 것이다.
*참성단~최고의 제천단으롭하느님께 천제를 지내던 제천성소이다. '고려사 지리지'에 산 정상에 참성단이 있는 데, 단군께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단을 말한다. 상단은 방형, 하단은 원형으로 되어있다. 봄, 가을에 정기적인 제사를 지냈고, 비를 오기를 비는 기우제도 지냈다.
*삼랑성~강화도 정족산성, 삼랑은 삼신을 수호하는 벼슬이름, 삼랑은 화랑도의 원형을 엿볼 수 있다.
재위 67년 갑술(BCE2267)년에 왕검께서 태자 부루를 보내어 순임금(虞舜)이 보낸 사공(司空, 禹를 말함)과 도산(塗山)에서 만나게 하셨다. "오행의 원리로 물다스리법"을 전하시고, 나라의 경계를 살펴 정하시니 유주(幽州).영주(營州) 두 주가 우리 영토에 귀속되고, 회수와 태산 지역의 제후들은 평정하여 분조(分朝, 통치권의 분할)를 두어 다스릴 때 우순을 시켜 그 일을 감독하게 하셨다.
*사공~소호금천 때 생긴 이름으로 삼공(三空)의 하나이다. 周 시대는 대사공으로 강과 땅의 일을 맡았다. 후대에는 工部尙書로 오늘날 교통부장관이 된다.
*유주는 순임금이 기주의 동북땅을 나누어 유주라 하였는 데, 오늘날 하북성에 해당한다.
또 청주를 나누어 영주를 만들었는 데, 지금의 산동성 북부이다.
*분조~중앙정부에서 너무 떨서져 있어서 직접 통치하기 어러운 지역을 제후가 통치권을 위임 받아 다스리는 것을 말한다.
*도산~절강성의 회계산으로 부루태자가 禹에게 오행치수법(금간옥첩)을 전수한 곳이다. 우는 오행치수법으로 9년 홍수를 다스렸고, 그 공덕으로 민심으로 夏나라를 열었다. 도산에 파견된 부루태자가 우에게 금간옥첩을 보낸 사실은 '오월춘추', '묵자', '역대신선통감', '세종실록', '응제시주', '동국여지승람' 등에 수록되었다.
#역주 안경전, 환단고기, 상생출판(2012), pp97~99
#한자원문 해설은 이암의 단군세기를 참고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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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 성대의 모습과 단군왕검의 어천
신교의 10월 제천문화
재위 93년 경자(BCE2241)년에 왕검께서 버드나무로 지은 궁궐에 머무실 때 흙 계단이 저절로 이루어지고 풀이 우거졌으나 베지않으셨고, 박달나무가 무성한 그늘 밑에서 곰과 호랑이와 노니시니 소와 양이 풀을 뜯는 평화로운 정경을 바라보셨다. 도랑을 파고 밭길을 내며, 농사짓기와 누에치기를 권장하시고 고기잡이와 사냥을 익히게 하셨다. 백성에게 남아도는 물자가 있으면 나라 살림에 보태어 쓰게 하셨다.
10월 상달에 나라에 큰 제전을 열어 하늘에 제사를 지내니 온 백성이 진실로 밝은 모습으로 즐거워하였다.
이로부터 단군왕검의 덕화가 온 누리를 덮어 멀리 탐랑(䏙浪)까지 미쳤고, 성덕(聖德)의 가르침은 점차로 위세를 얻어 널리 퍼져나갔다.
*상월제천~해마다 3월과 10월에는 삼신하느님께 천제를 올렸다. 3월16일은 대영절이라 하여 삼신하느님을 맞이하는 삼신영고제를 하였다. 10월에는 큰 축제를 열어 하느님께 천제를 지냈다. 고구려의 을지문덕, 연개소문 등 역대 영걸들은 3월에는 마니산, 10월에는 백두산에서 천제를 봉행하였다.
삼한관경과 댕기 풍속의 유래
이에 앞서 왕검께서 천하의 땅을 일정한 지역으로 경계를 정해 삼한으로 나누어 다스렸다. 삼한에는 모두 5가 64족이 있었다.
이 해 (BCE 2241) 3월15일(초대단군왕검의 어천절)에 왕검께서 봉정(逢亭)에서 붕어하시니 교외 십 리 되는 곳에 장사지냈다.
모든 백성이 부모를 잃은 듯 슬퍼하였고, 단기(檀旗, 댕기, 초대단군을 추모하기 위해 받든 조기)를 받들어 아침저녁으로 모여 앉아 경배하며 항상 단군왕검의 덕을 가슴에 품고 잊지않았다. 태자 부루께서 즉위하셨다.
*삼한~마한.변한.진한을 말한다. 우주론에 근거하여 천일은 말한, 지일은 불한, 태일은 신한이니, 이두로 표기하면 마한.변한.진한이다.
*댕기머리~어린아이의 머리에 고운 비단헝겊을 달이주는 댕기로 단군왕검의 자손임을 표시하는 생생한 표현이다.
#역주 안경전, 환단고기, 상생출판(2012), p101
#한자원문 해설은 이암의 단군세기를 참조 바람니다.
#좌우를 넘어 한겨레의 자랑스런 1만년의 정체성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