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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적 노예제 사회
  
   작성자 : 배달문화원
작성일 : 2020-12-14     조회 : 716  

중세적 노예제 사회

유럽에서 반인간 역사의 두번째 막은, 고대 약탈문화가 지중해를 중심으로 번성하고 있을 무렵까지, 짐승의 가죽옷을 입고 원시수렵사회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게르만족의 대이동에서부터 시작된다.

게르만족은 목축, 수렵, 농경에 종사하였는데 이후 농경기술의 진전과 함께 부족국가를 형성하고, 로마와 국경을 접하게 되었다.

그후 동북아 변란의 시대에 한(漢)나라에 밀려 서천(西遷)하여 오랫동안 돈강 유역에 자리잡고 있던 훈족은 유목을 위한 초지관계로 게르만족과 갈등을 일으켰다. 이에 훈족은 단기 2708년(서양기원 375년) 도에니풀강을 건너 게르만족의 지역을 흡수해버리자, 먼저 훈족을 간섭하려던 게르만족은 오히려 훈족의 위세에 몰려 방향을 바꾸어 단기 2700~2900년대(서양기원 4~6세기)에 걸쳐 로마령으로 침략해 들어가 그곳에서 많은 국가를 세운다. 그 결과 유럽역사의 주무대는 지중해에서 서유럽으로 이동하였으며, 거기서 고대노예문화와 기독교, 그리고 게르만적 요소가 결합된 중세 봉건노예제사회가 시작된다.

유럽의 중세 봉건노예제사회에서 게르만족의 침략적 이동과 함께 주목되는 것은 노르만족이다. 노르만족은 원래 게르만족의 일파로서 스칸디나비아반도 및 덴마아크지방에서 살고 있었는데, 단기 32세기 중반(서양기원 9세기)부터 해적(바이킹)이 되어 유럽각국을 노략질하였다. 또한 이들은 단기 32세기 중반~34세기 중반(서양기원 9~11세기)에 걸쳐 유럽 여러나라들에 침공해 들어가 많은 나라를 세웠다. 현 프랑스 지역에 있었던 노르만디공국과 영국의 노르만왕조, 그리고 단기 34세기 중반(서양기원 11세기 초) 남이탈리아에 세워진 나폴리왕국등이다. 또한 노르만족의 일파인 루스족은 루릭의 지휘하에 유목 등으로 평화롭게 살아가던 슬라브족을 정복하여, 처참하게 살육하고 노예화하면서 노브고로드왕국과 키에프공국을 세웠다. 이것이 곧 러시아의 기원인데, 러시아라는 말은 이 루스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야만스런 게르만족과 해적출신인 노르만족들의 주도로 이루어진 중세 봉건노예제사회란 과연 어떤 사회인가?

게르만족이 로마령으로 침입해 들어오면서부터, 도시는 폐허로 변했으며 황폐화된 밭에는 잡초들만이 우거졌고, 과수원은 돌보는 사람이 없어 검불로 뒤덮였다. 곳곳에서는 파괴와 혼란, 전쟁과 죽음의 냄새가 감돌았으며, 오직 무사들만이 날뛰고 다녔다. 이런 혼란한 과정 속에서 무사들은 자기 주변의 농민들을 예속시켜 그 지방의 사실상 지배자로 등장하였다. 직업적인 전사계층으로 등장한 무사(기사)들은 유력한 무사를 주군(Load)으로 섬겨 충성을 맹세하고 군역을 비롯한 협조와 봉사를 제공했으며, 대신에 주군은 이들을 봉신(Vassal)으로 삼아 보호하고 영토를 주어 부양하였다. 이런 쌍무적 관계를 바탕으로 중세 봉건노예제도는 생성되었으며, 이것이 차츰 세습되어 국왕과 영주의 관계로 고정되었다.

이와같이 침략과 약탈, 파괴와 전쟁 속에 생성된 중세 봉건노예제 사회는 장원제도를 물적 토대로 하여 유지되었다.

장원이란 영주나 국왕이 소유한 대토지로서, 실로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처럼 고립되어 있었으며, 주위는 개나 곰만이 울부짓는 어두침침한 밀림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사람들은 이 안개 낀 밀림에는 많은 악마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곳에서 농노들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잃고 토지에 속박되어 기아와 공포, 신분과 종교에 ?겨 노동해야 했으며, 목숨부지를 위한 최소한의 식량을 제외하곤 모두 영주에게 빼앗겼다. 왕족과 영주, 승려들은 농노의 희생 위에서 인간이 향유할 수 있는 모든 부귀와 향락을 누렸지만, 농노들은 토지와 신분이란 쇠사슬에 얽매인 노예신세였다. 옛날의 노예는 시장에서 도구나 짐승처럼 팔렸지만 농노는 땅에 얹혀져서 팔렸으며, 여전히 영주의 재산으로 간주되었다. 농노는 인두세, 사망세, 혼인세, 임의세, 용익세(물레방아, 제분기, 양조장 등의 사용료) 등 엄청난 세금과 부역을 감당해야 했으며, 영주의 법정에서는 영주의 마음대로 처벌되었다.

또한 영주와 그 밑의 무사들의 무용(武勇)은 이후 만용과 횡폭으로 변하여, 농노들의 생활은 더욱 비참해져 갔다. 게다가 이들은 귀족의 부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끊임없는 혈투를 자행하였으며, 더 나아가서는 전쟁도 불사하였다. 이러한 사적인 전쟁들은 많은 농노들을 죽음으로 몰고갔으며, 농노들은 그들의 막대한 전쟁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러한 것이 서양인들이 자랑하는 기사도 정신의 기원인 것이다. 이 속에서 봉건귀족의 처는 남편이외의 애인을 가질 수 있었으며, 귀족부인에 대한 무사들의 호의와 친절은 결국 불의와 중혼(重婚)을 성행케 하였고, 가정은 혼잡해지고 타락하게 되었다. 이와같이 소수의 지배계급이 절대 다수의 농노를 마음대로 지배하고 수탈했던 것이 중세 봉건노예제사회의 특성이다.

더구나 중세 교회들은 이런 농노들의 비참하고 반인간적인 생활이 신의 의지이고 섭리라고 주장하며, 농노들의 복종을 설교하였다. 그 댓가로 교회는 엄청난 대토지를 소유하게 되었고, 봉건제후와 마찬가지로 농노를 지배, 약탈하며 터지는 부를 누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중세 교회는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왕보다도 막강한 정치권력을 휘두르게 되었다. 그 결과로 모든 학문은 신학의 시녀로 전락하게 되었으며, 인간존엄의 정신은 질식할 수 밖에 없었다.

중세 교회에 의해 확립된 당시의 세계관은 신의 피조물로서의 세계관이었다.

인간과 자연, 시간과 공간과 물질일체 등 세계의 모든 것은 신에 의해 무에서 창조된 것이며, 신의 의지와 섭리대로만 움직여간다고 보는 관점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모든 것을 주관하는 신을 대신하여 교회는 전지전능한 권력을 휘두르게 되었으며, 사람들은 교회의 지시와 가르침에 무조건 복종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처럼 인간에 대한 철저한 지배와 약탈을 신의 이름으로 찬미하고 합리화했던 것이 서양역사의 제2막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중세사회는 십자군전쟁이라는 신의 이름으로 감행된 동방에 대한 대규모 침략전쟁을 거치며 붕괴하게 된다. 200년간에 걸친 이 대규모 전쟁은 서양이라는 이름의 노예제사회를 변화시켜 나갔다. 이 전쟁의 실패로 결국 교황과 신에 대한 절대적 권위가 무너졌으며, 영주와 왕의 권력은 커졌다. 또한 종이, 나침판, 화약, 제지, 인쇄술 등 동북아 과학기술이 전파됨으로써 도시에서는 상업과 수공업이 발전하게 되었고, 항구에서는 교역이 활발해지게 되었다. 그야말로 서양의 단기 37세기 중반~38세기 중반(서양기원 14~15세기)은 변화의 연속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서양의 봉건지대는 화폐지대로 대체되었다. 그 결과 영주들의 재정은 궁핍해졌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쟁이 봉건국가 간에 일어나게 되었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등으로, 이 전쟁에 의해 농촌의 기근은 심화되었고, 게다가 페스트가 번져 인구는 반으로 격감되었다. 이러한 농촌의 피폐화는 곧 도시상인과 고리대금업자의 피폐화를 유발시켰다. 이에 왕권에 기생하던 도시의 상인과 고리대금업자들은 반란을 일으켜, 중세 봉건노예귀족을 제압하고, 왕의 중앙집권적 지배의 강화를 시도하였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중앙분권적이던 중세사회에 대신해 중앙집권적인 절대왕정이 구축되었다. 이러한 왕권 강화를 계기로 서양사회의 신지배계층으로 등장한 상인세력들은 자국 농민에 대한 수탈을 강화하는 동시에 왕권을 등에 업고 해외로 진출하여 본토의 주인들을 학살하고 약탈을 강화해 나갔다. 이러한 수탈과 침략의 강화를 통해 부를 집적해가면서 서양 사회는 점차 근대사회로 이행되어 간다.
 



글 : 천지자연의 법 유환희
 
 
TOTAL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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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혁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간의 조언을 하려 한다.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한 변혁을 원한다면 첫째, 자본주의를 거부하지 마라. 둘째, 철저한 개량주의자가 되라. 셋째, 가장 작은 일꾼이 되라의 세가지이다.첫째의, 자본주의를 거부하지 말라는 말의 의미는 사회주의로 나아가기 위해 자본주의를 부정한다는 도식에서 벗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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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배달문화원  |  Date: 2020-03-08  |  Hit: 1411
25. 사회주의제국 단군조선
사회주의제국 단군조선[단군조선사 연구의 의의]단군조선사의 연구는 문헌이 기본이 되고 언어학, 고고학, 민속학 등 여러 학문이 동원되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연구의 기본이 되는 문헌들은 침략자(모용외의 난, 관구검의 난, 당나라의 침입, 몽골의 침입, 일제의 강점)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었을 뿐 아니라 국내 지배계급…
Name: 배달문화원  |  Date: 2020-03-08  |  Hit: 1299
24. 제4장 세계사의 재조명_1. 조선민족의 뿌리 사회주의제국 단군조선-조선민족의 기…
제4장 세계사의 재조명 1. 조선민족의 뿌리 사회주의제국 단군조선조선민족의 기원현재 인류와 연결되어지는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지구상에 최초로 출현하던 시기로 추정되는 50~60만년 전, 아름다운 조선벌판 일대에 돌 깨는 소리가 잠들었던 하늘과 땅을 깨우며 새로운 인간 역사의 서막을 올렸다.이들은 50~60만 년 전의 것으로 …
Name: 배달문화원  |  Date: 2020-03-08  |  Hit: 917
23. 사회공동체 생명활동의 삼극오행
[사회공동체 생명활동의 삼극오행]사회를 이루고 있는 삼극도 인간 본성의 삼극인 心-理=氣이다. 心은 사회사상-이념-문화적인 것의 총체이고, 理는 법률-제도-관습 등의 총체이며, 氣는 인적, 물적자원과 환경적 요인의 총체이다. 心-理-氣의 하나하나는 불가분의 통일체이다.생물으로서의 인간, 사회 속에서 개인으로서의 인간, 사회집…
Name: 배달문화원  |  Date: 2020-03-08  |  Hit: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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