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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길 백공종사님의 천부경 강의(56)
  
   작성자 : 배달문화원
작성일 : 2020-11-11     조회 : 708  

한길 백공종사님의 천부경 강의(56)


중원(中原)의 북송(北宋) 시대에 나온 이 책,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를 읽어보면 너무나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가 있어요. 어쩌면 그러한 내용들은 까마득한 옛날, 수 만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내용인지도 모르겠어요. 

소강절 선생은 북송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학자이며 도인(道人)입니다. 선생의 휘는 옹(雍), 자는 요부(堯夫)요, 강절(康節)은 선생이 세상을 떠난 후 송나라 철종이 1086년 선생께 내린 호(號)입니다.

선생의 학문과 여러 방면으로 뛰어난 업적은 후대 사람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쳤지만 그 가운데 성리학(性理學)을 집대성한 주희(朱憙, 1130-1200), 화담 서경덕(徐敬德, 1489-1546, 토정 이지함 선생의 스승)) 등 수많은 학작들이 선생의 사상을 이어받았습니다. 

선생이 남긴 책으로서는 <황극경세서>외에도 <이천격양집>, <어초문답> 등이 있지만, <황극경세서> 안에 있는 ‘관물내편’과 ‘관물외편’의 깊은 내용은 배달나라 사상과 도교(道敎)의 사상과 연관지어졌다는 것이 틀림이 없어요.

선생이 태어난 1011년은 송나라 3대 황제인 진종이 나라를 다스리면서 도교의 사상을 신하고 그 바탕으로 학문을 장려하였다 하지만 도교의 뿌리가 어디 이겠어요? 그건 두 말 할 것도 없이 배달나라의 <천부경> 사상인 거예요.

선생의 집안은 어렸을 때 몹시도 가난하여 자주 이사를 다녔는데 12살 때 아버지 소고(邵古)를 따라 공성(共城) 지방으로 들어간 후 본격적으로 학문을 탐구하기 시작했던 거 같애요.

선생은 어렸을 때부터 대단한 독서광이었으며 책이라 하면 어느 것 하나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읽어 지식을 익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도 생활로 이어지는 깊은 수행을 했다는 것입니다.

선생이 청소년 시절에 밭에 나가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고 있는데 공성(共城)의 영주였던 이지재(李之才)가 찾아와 소문으로 만 듣던 소옹(邵雍)에게 시험삼아 이것저것 물으면서,  “선생은 유학(儒學) 외에 물리학(物理學, 사물의 이치를 밝히는 학문)과 성명정학(性命精學, 인간 본성에 대한 학문)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하니, 소옹이 대답하길, 가르침을 주시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하여, 그 날 이후의 공성의 대궐로 들어가 유교사상 이외의 우리의 사상을 이지재에게 배우며 엄청난 양의 좋은 책들을 많이 보면서 정신 수행을 한 겁니다.
그 후 선생의 나이 40이 넘어서 낙양(洛陽)으로 이사하고 난 후부터는 그의 학문과 수행력은 무르익어 북송(北宋) 나라 전체의 학인들에게 끼침이 너무나 많았던 거예요. 

그렇지만 뭐니 뭐니해도 소강절(邵康節, 1011~1077)하면 떠오르는 책은  <황극경세서>입니다. 
선생의 나이 환갑이 넘어서야 완성했다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그 책은 이미 오래 전에 있어 왔던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말해, <사서삼경(四書三經)>의 일부를 공자(孔子)가 정리하였으며, <도덕경(道德經)> 또한 노자(老子)가 부분적으로 정리했듯이 말입니다.

저는 소강절 선생을 지나(支那)인으로 보지 않아요. 배달 나라 혈통이라는 거예요. 물론 이러한 얘기는 좀 더 구체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겠지요.

선생은 나라에서 여러 관직을 제의하면서 모실려고 하였으나 모든 것을 거절하고 낙양(洛陽) 땅에서 여생을 보내며 선비다운 선비들과 교류를 하며 지냈어요. 

산비탈의 조그맣고 아담한 집에서 채소나 가꾸며 소박한 생활을 했던 그의 집은 안락궁(安樂宮)이라 하였으며 스스로 자신의 호(號)를 안락(安樂) 선생이라 지어 불렀어요.

선생은 진정 깨달은 도인(道人)이었으며 <황극경세서>는 다름 아니라 깨달은 도인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인 것입니다. 

선생이 남겨놓은 시(詩)를 한번 읽어 보겠어요?

        “손으로는 달의 구멍을 어루만지고, 발로는 하늘 뿌리를 밟는다. 
        手探月屈(수탐월굴) 足踏天根(족답천근)

        천근과 월굴을 자유로이 왕래하니, 삼십육궁이 모두 봄이라네.
        天根月堀閑往來(천근월굴한왕래) 三十六宮都是春(삼십육궁도시춘)”


이 내용은 시(詩)가 아니라 오도송(悟道頌)입니다.
선생의 학문이 꽃이 피워 열매를 맺기까지 25년 이상 낙양(洛陽) 땅에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한웅이 중원 대륙에 처음으로 나라를 세운 태백산 옆 서안(西安)을 우리 말로 하면 ‘검벌’이라고 부르는데 낙양 땅은 서안의 이웃 마을이나 다름 없어요.  그러니 아주 많은 학문적 유산들이 그 때 북송(北宋) 시대까지만 해도 남아 있었을 거예요. 

우리는 중원 대륙의 요(遼) 나라, 금(金) 나라, 원(元) 나라, 청(淸) 나라와 북송(北宋) 과의 역사성을 새삼스럽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



( 자연문화회 신불사 _ 313131kkok@hanmail.net )

 
 
TOTAL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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