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근
40여년 족보·역사 연구
[저서] 마고할미로부터 7만년/홍익인간 7만년 역사/천부경 인간완성-제1부 천부경과 음양오행 등 역원리 이해 등
<고조선 문자> 검증역 · 허대동 저. 이민화 감수 / 공학사·법학사·언론학사·인문학사(중문학·영문학·국문학)
해달별문화원 · 천부역사태학원 대표 / 민족회의 상임부대표 / 민족회의 역사광복군 총사령 / 기천검학 범사 / 참한역사신문협의회 감사 / 한뿌리사랑세계모임 자문위원 / 도선풍수지리신문 편집인 / 법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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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易)이란 무엇이며 역(曆)과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가, 또 음양오행은 어떤 원리로 성립된 것이며, 그 의미는 정확히 무엇일까? 나아가 역(易)철학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한마디로 동양철학의 기본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역(易)철학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음양오행과 그 외 파생된 역이 결론적으로 한국 비전(秘傳)의 정통경전(正統經典)이라 할 수 있는 천부경(天符經)에서 말하는 역의 기본원리 즉 삼태극 원리를 따르거나 연역(演繹)된 것으로 귀결된다.
한국의 성인남녀 중에서 아마도 주역(周易)과 음양오행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아니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심지어 더 구체적으로 하도낙서(河圖洛書)에서 시작하여 태호복희8괘역, 연산역(連山易), 귀장역(歸藏易), 주문왕8괘도(周文王八卦圖), 무극(無極), 태극(太極) 또는 음양(陰陽), 삼태극(三太極) 또는 삼재(三才), 사상체질의 사상(四象,四相)과 8상(象,相) 또는 16상(象,相), 오행(五行), 육합(六合), 칠성(七星) 또는 칠정(七政), 팔정(八政), 구궁(九宮) 또는 구성(九星), 10간(干)12지(支), 12궁(宮), 24절기(節氣), 28수(宿), 36궁(宮), 64괘(卦), 72후(候), 사주팔자(四柱八字), 토정비결(土亭秘訣) 등에 관하여 들어보고 관심을 가져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상(象)과 수(數)와 관련한 역철학 즉 상수(象數)철학은 역사적으로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많이 논해져 왔으며, 역(易)과 역(曆)은 지금도 점(占) 또는 역술(易術)이나 한의학(韓醫學), 달력(月曆)과 같이 일반생활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서양에서의 13일의 금요일 등과 같은 오행수리에 관한 인식은 동양에서 영향을 받은 것임은 자명하다.(태호복희 하도의 수리에 의하면 서방은 4와 9의 자리인데 이를 합하면 4+9=13이 되고, 서방은 오행상 금(金)이 된다.)
역(易)은 원래 변색동물(變色動物)인 도마뱀을 가리키는 글자로서 변(變)한다는 뜻이고, 역(曆)은 역(易)의 원리에 따라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는 체계화된 방법(方法)이다. 천체운행의 주기적이고 규칙적인 현상 즉 역(易)의 원리에 따라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일정한 법칙으로 시간의 흐름을 체계화시킨 것이 역법(曆法)이다. 특히 曆(력)이라는 글자 자체만 보더라도 벼(禾)농사와 관련하여 日(해, 태양)이라는 글자가 있어 우리 역사상 역법의 시초는 태양력임을 짐작하게 한다. 역(曆)은 역(易)의 정수(精髓)로서 역(易)에 포함되는 것이다.
태양, 달, 별이 움직이는 원리는 역(易)이며, 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주기적으로 일정한 운행법칙이 있음을 발견하여 체계화시킨 것으로서, 소위 음력(陰曆:이슬람력), 양력(陽曆:고대 이집트력, 마야력, 아스테카력 등), 성력(星曆), 태음태양력(메소포타미아력, 유대력, 잉카력, 은(殷)력) 등은 역법(曆法)인 것이다.
윷놀이판에 나타나는 한역(桓易)을 기본으로 한 우리 고대한국이 쓰던 역법은 어느 역법보다도 정치(精緻)한 태양태음성력(太陽太陰星曆)으로서 큰 범위에서 태양력(太陽曆)에 속한다.
아래에서는 역의 기본원리로부터 시작하여 수리(數理)와 관련한 역원리(易原理) 그리고 역법(曆法)의 구성요소인 역원리 등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역(易)의 기본원리 <천부경(天符經)에 나타나는 역 원리>
한국의 정통철학(正統哲學) 경전이 되는 천부경(天符經)은 역(易)의 원리를 가르치고 있다. 즉, 하나(一, 1)가 원천으로서의 천지인 셋(三, 3)으로 나누어지고, 하나가 쌓여 열(十, 10)로 커져 변하면서 다시 뚜렷한 경계선이 없이 현상적인 천지인의 셋(三, 3)으로 변하며, 우주만물이 운행하여 평면상의 고리와 입체상의 고리를 만드는 이치를 말하고, 나아가 끊임없이 순환하는 이치를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다.
一始無始一 析三極 無盡本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一積十鉅 無匱化三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六 生七八九 運三四 成環五七 一妙衍 萬往萬來 用變不動本 本心本太陽 昻明人中 天地一 一終無終一<天符經 81자>
아래에서는 천부경에서의 역(易)과 관련한 용어와 그 뜻을 살펴보기로 한다.
(1) 무(無)
무시무종(無始無終)의 무(無)는 원래 숫자가 아니다. 무는 유(有)에 대한 상대적인 개념이며, 유(有)의 시초가 되는 하나(一)의 원천(源泉)으로서 “상대적으로 없다”라는 뜻을 가진다. 즉 반대로 말하면 무(無)는 절대적으로는 존재한다는 의미가 되는 바, 이에 무(無)와 유(有)는 원래 같은 것이 된다.
무(無)라는 글자는 원래 춤춘다는 무(舞)와 관련이 되며, 둘 다 절대적인 유(有)이나 상대적인 무(無)라는 개념을 지니고 있는 것이 된다. 지금의 상형문자인 無라는 글자 자체만 분석하면 人이 장작더미 위에 있고 밑에는 火가 있어 화장(火葬)한다는 의미를 가진 글자로 볼 수 있다. 화장법은 역사적으로 이미 배달나라 시대에 있었던 제도 내지는 풍습이다. 화장으로 시체는 연기와 재로 변하여 사람의 형체로 보여지지 않게 사라지지만 원래는 존재하였던 것이며, 다른 존재형태로 변한 것이 되는 것이다.
무는 다른 말로 허(虛), 공(空), 영(零) 등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아라비아 숫자로 나타낸다면 0 이 된다. 아라비아 숫자는 인도에서 기원한 것이 되고, 인도 숫자는 상형문자에 그 기원을 두는 것으로 보이는데, 소위 원류한자(原流漢字)와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연구과제이다.
(2) 일(一)
하나(一)는 유(有)의 첫 번째로 출발점이 된다. 즉 모든 존재는 하나에서 시작한다. 하나는 절대적인 유(有)이자 무(無)에 대하여 상대적인 유(有)의 개념이 된다.
(3) 삼극(三極) : 태극(太極) : 삼태극(三太極) : 석삼극(析三極)과 무궤화삼(無匱化三)
삼극은 천지인(天地人)이다. 삼극은 곧 삼태극(三太極)이다. 1차적인 삼극은 석삼극(析三極)의 천일일(天一一) 지일이(地一二) 인일삼(人一三)이며, 2차적인 삼극은 무궤화삼(無匱化三)의 천이삼(天二三) 지이삼(地二三) 인이삼(人二三)이다.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은 천일(天一), 지일(地一), 인일(人一)이 차례로 생겨난 시간적 개념이 된다. 종교철학적으로 풀면 천신(天神), 지신(地神), 인신(人神:조상신)이 된다.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은 천이(天二)가 셋, 지이(地二)가 셋, 인이(人二)가 셋이라는 현상 존재적 개념이다. 천이는 천일에서 다시 천지(天地) 즉 음양(陰陽)으로 이루어진 존재이며, 지이는 지일에서 나와 다시 천지로 이루어진 존재이고, 인이는 인일에서 나와 다시 천지로 이루어진 존재가 된다. 이로써 천이는 현상이나 형체를 가진 하늘, 지이는 현상이나 형체를 가진 땅, 인이는 현상이나 형체를 가진 사람이 된다. 그리하여 천이삼은 낮, 밤, 새벽-황혼의 세 현상이나, 형체가 있는 하늘이 셋으로서 해, 달, 별(하늘에서 해와 달과 구분되는 존재)로 나눌 수 있으며, 지이삼은 형체가 있는 땅이 셋으로서 육지, 바다, 늪이나 동식물(육지와 바다와 구분되는 존재)로 볼 수 있고, 인이삼은 형체가 있는 사람이 셋으로서 남성, 여성, 어린아이(아직 性이 정상발현되지 아니하는 존재)로 볼 수 있게 된다. 곧 음양중의 삼태극으로 정립되는 것이다.
천지인에서 연역된 음양중(陰陽中)의 삼태극 원리는 파생된 역의 기본원리가 된다. 즉 음양중의 원리에서 모든 역이 파생되는 것이다. 음양은 음양중 삼태극에 내포되어 있으며, 사상, 오행, 팔괘, 64괘 등이 모두 음양중의 원리에서 나온 것이 된다. 즉, 삼태극이 역의 기본 원리이므로, 모든 역은 삼태극의 원리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된다.
무궤화삼의 무궤(無匱)라는 말은 궤짝처럼 네모지거나 명백한 경계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경계가 없이 묘하다는 것이며, 묘하게 변화하여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의 천지인 삼태극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가리킨다. 즉, 하나에서 천지인 삼태극이 나오고, 하나가 계속 쌓여 열(십,10)으로 커지면서 천지인의 삼태극 범주로 묘하게 내포된다는 것이다.
(4) 합육(合六)
천부경에서 말하는 대삼합육(大三合六)은 대삼 즉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이 합해져 육(六)이 된다는 뜻이 된다. 이는 천이, 지이, 인이가 각각 합해져 육이 되는 원리를 말한 것이 되는데, 천이가 음양, 지이가 음양, 인이가 음양으로 합 6가지라는 뜻이다.
천이삼의 삼, 지이삼의 삼, 인이삼의 삼은 각 음양중의 3가지 모두를 가리키며, 중에 해당하는 존재는 음양의 조화로 생겨난 7, 8, 9가 된다. 삼극이 음양으로 조합되어 육(6)이 되고, 음양중으로 조화되어 천지인이 각 7, 8, 9로 불어나는 것이다.
(5) 칠팔구(七八九)
천부경에서 말하는 생칠팔구(生七八九)는 대삼합육으로 생겨난 7, 8, 9를 가리킨다. 천지인의 각 음양(陰陽)의 조화로 중(中)이 생겨나는 바, 순서로 7, 8, 9가 되는 것이다. 7은 하늘로 볼 때 지구에서 보이는 태양도 달도 아닌 중(中)에 해당하는 별, 8은 땅으로 볼 때 육지도 바다도 아닌 늪이나 동식물, 9는 사람으로 볼 때 남자도 여자도 아닌 중성(中性)에 해당하는 어린아이가 된다.
삼극의 역원리에 의하여 음양중의 3겹으로써 십(10) 즉 새로운 1이 되기 전의 숫자 9에 귀결된다. 즉, 하나에서 다시 하나가 되기 전까지 가장 큰 수는 바로 9가 된다.
(6) 삼사(三四)
천부경에서 말하는 운삼사(運三四)는 삼과 사가 운행한다는 뜻을 가지며, 이때 삼(三)은 천지인에 해당하는 개념으로서 사람을 중(中)으로 기준하면 상중하(上中下)의 공간적 개념이 되고, 사(四)는 지구상의 사람을 기준으로 전후좌우(前後左右)의 공간적 개념이 된다. 이러한 상중하와 전후좌우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운행하면, 오(5)와 칠(7)이라는 고리가 되는 공간이 이루어진다. 사(四)라는 공간적 개념은 삼극의 역원리가 되는 전후중이라는 3방향의 공간적 개념에서 중(中)을 좌우로 분화파생시킴으로써 생긴 것이 된다.
(7) 오칠(五七)
천부경에서 말하는 성환오칠(成環五七)은 5와 7이라는 고리를 이룬다는 뜻이다. 운행하는 3과 4로 이루어지는 5의 고리와 7의 고리는, 곧 전후좌우중, 상하좌우중, 상하전후중의 3가지 고리 5와, 상중하전후좌우의 1개의 고리 7을 가리키며, 이를 모두 내포하는 입체도형은 구(球)가 된다. 이러한 고리 5와 고리 7은 일체로서 하나가 된다. 고리 5는 평면상의 5방(方)이며, 고리 7은 구(球)를 이루는 7방(方)이 된다.
1, 5, 7은 하늘의 숫자로서 1은 원래의 하늘(한)을 가리키며, 5는 중앙과 사방을 포함한 숫자가 되고, 7은 구(球)의 형태로서 한계가 없이 우주공간의 모든 방향을 가리키는 숫자가 된다. 우주공간은 전후좌우나 상하사방 등의 방향기준이 없으며, 한계가 없는 구(球)의 형상으로 7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5방은 삼극의 역원리인 전후중이라는 3방의 공간적 개념에서 중이 분화파생하여 생긴 개념이며 중(中)을 내포한 것이 된다.
(8) 만왕만래(萬往萬來)
하나(一)는 신묘하여 끝 없이 무한으로 즉 만왕만래의 순환을 하게 되는데, 그 쓰임은 변하나 근본은 변동하지 않는다. 이로써 우주만물에 관한 진리(眞理)는 하나이지만, 두 가지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 첫 번째 진리는 “모든 존재의 근본인 하나(一)는 변하지 않는다(不動本)”는 것이며, 두 번째 진리는 “하나(一)에서 나온 모든 존재는 변한다(變化無常)”는 것이다.
만왕만래하는 존재는 삼극(三極:三太極)의 역원리에 따라 천지인, 음양중의 현상존재로서 무한 순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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