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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두산은 춘천의 역사가 시작된 곳, 이곳을 없앤다니...[노중평]
  
   작성자 : 배달문화원
작성일 : 2020-02-09     조회 : 605  

우두산은 춘천의 역사가 시작된 곳, 이곳을 없앤다니...

<노중평>
 
貊國의 조상
고시는 우리 역사에서 처음 농사를 시작한 사람으로 나오는 분이다. 이분은 배달나라1)를 세운 한웅천왕 때 농관農官을 지낸 분이었다. 우리가 들이나 산에서 음식을 먹기 전에 고시레2)!를 외치게 하는 분이 이분이다. 고시 때 비로소 밥을 먹게 되었으므로 고시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하여 고시레!를 외친다.
 
당시에 배달나라를 구성하는 종족을 구려족九黎族3)이라 하였다. 동이족東夷族4)은 구려족을 단군왕검시대 때부터 바꾸어 불러 온 명칭이다. 단군조선5)은 47세 고열가단군 58년인 진시황 8년(BC238)에 진秦에게 멸망하였다. 진의 뒤에 일어나서 진을 멸망시킨 한漢은 동이족이라는 명칭을 싫어하여 동이족을 예穢(濊)족6)과 맥貊족7)으로 분리하여 부르기 시작하였다. 예는 발해만 바다와 우리 서해안 일대에 흩어져 있는 섬에 살았던 조이족烏夷族8)을 일컬었던 말이다. 맥은 발해만의 내륙에 살던 풍이족9)의 후예인 발發족10)을 의미한다.
 
맥국의 국도國都를 예읍濊邑11)이라 하였는데, 맥국의 국도라면 맥읍12)이라 해야 맞는다고 본다.
따라서 맥을 택하든가 예를 택하든가 둘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맥을 택하면 예읍을 맥읍으로 바꾸어야 하고, 예를 택하면 맥국을 예국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맥국의 문명반란
단군조선시대에 이 고장은 단군조선의 영토에 속하는 두지주斗只州13)로 불렸다. 두지주란 지금의 표현으로 말하면 ‘대한민국 강원도’ 하듯이 ‘단군조선나라 칠성도七星道’ 정도로 볼 수 있는 명칭이다. 천왕이라는 명칭은 자립하여 생존이 가능한 소국을 세운 임금을 의미하였다. 그러니까 나라의 왕이나 분봉국分封國의 왕을 의미하였다. 독자적으로 화백회의14)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이 천왕이었다.
단군조선의 제 3대 가륵단군 때 두지주에서 우두천왕이 반란(BC2173)을 일으켰다. 이곳에 우두산牛頭山이 있으므로 이 우두산에 우두천왕의 거점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우두산에 고총古塚이 있었다고 하는 점으로 보아서 당시에 토벌당하여 사형을 당한 우두천왕의 시신이 묻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고총이라고 하겠다. (두지주에 대하여 이암 저 『단군세기』 참조)
 
우두산에 대하여 「한국의 산」은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춘천에 이름없는 산이 하나 있는데 바로 우두산이다. 높이 또한 나즈막한 동산에 불과하다.
우두산은 춘천 시청에서 북서쪽으로 9km 정도에 위치하는 해발 133m의 낮은 산이다. 산 정상에는 1955년에 세운 충렬탑, 1938년에 옮겨 좋은 조양루가 있다. 우두사가 있었다. 하나 지금은 흔적만 있을 뿐이다. 
용화산의 맥이 흘려 우두평야에 멈추었다 한다. 동북쪽에 소양강이 흐르고 서북쪽에 모진강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두평야를 남(우두)과 북(샘밭)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우두산은 하늘에서 내려온 소의 머리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천하의 명당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지금은 어린이 유원지를 만든다고 얕은 봉우리를 밀어버려 춘천에서 조선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 다 없어지고 말았다. 고고학자 이형석 교수는 이곳에서 봉우리를 밀어버릴 때 군장급의 주거지가 발굴되었다고 하였다. 이를 증명하듯 청동부와 청동비파형동검이 출토되었다. 아마 반란을 일으킨 우두천왕의 유물이 아닌가 한다.

01.jpg
(왼쪽) 우두천왕 소시머리의 유품으로 보이는 청동부와 청동비파형검, (오른쪽) 국내에서 처음 발굴된 중도형 토기
   
우두천왕이 반란을 일으키자, 단군조선 본국정부에서는 즉각 토벌군을 두지주에 출병시켰다. 토벌군의 사령관은 황애장수할미15)였다. 황애장수할미는 황해장수할미로 고쳐 써야 의미가 풀린다.
 
단군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항구를 동해빈東海濱16)(동해빈은 번조선의 국도였다)이라 하였다. 동해빈을 출발하여 황해를 건너온 토벌군 사령관이 할미로 불리는 장수였다. 그가 황해를 건너왔으므로 황애장수할미(황해도 배연신굿에서 구연되는 해신海神)라고 한 것이다. 할미는 당시의 사회가 모계사회였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가 된다. 여자 사령관이 두지주 반란군을 토벌하는 사령관에 임명된 것이다.(동해빈에 대하여 이고선 저 『조선기』 부루왕검조 참조)
그런대 왜 두지주가 본국정부에 반란을 일으켰는지 이유를 지명을 살펴봄으로써 해답을 추론해 낼 수 있다. 이곳에 마작산麻作山17)이 있는데, 마작산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마작산은 ‘마고할미가 만든 산’으로 의미가 풀리는 산이다.
 
이 고장에 있는 우두산은 저항군의 수장 소시모리가 전사한 곳으로 볼 수 있고, 우두산 가까이에 있는 마작산은 마고의 유시18)(마고는 해혹복본解惑復本이라는 종교적인 메시지와 그 징표인 천부삼인을 후세에 전했다)를 지키기 위하여 지은 이름으로 볼 수 있다. (덕교에 대하여 노중평 저 『고조선의 종교혁명』 참조)
 
맥국이 멸망하자 맥국을 탈출하여 일본의 조상신이 된 협야노, 스사노오노미코토는 맥국의 삼악산19)에서 가륵단군20)의 군대와 최후의 결전을 한 후에 멸망당한다. 두지주의 임금 소시머리는 토벌군에게 사로잡혀 사형당하였다. 우두산의 고총은 이때 생겨난 소시머리의 묘소일 가능성이 높다.
 
평창군 봉평면 태기산21)에는 맥국의 태기왕이 재기하려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멸망하여 맥국의 전설로 남게 되었다고 전해 온다. 맥국의 마지막 왕이 태기왕이었다는 것은 두지주의 소시머리가 본국정부에게 처형당한 이후에도 태기왕을 주축으로 그 잔존세력이 태기산에서 농성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소시머리는 우수국牛首國22)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우수국은 단군조선을 세운 5부족의 하나인 우가牛加의 나라라는 뜻이다. 우가는 소를 종족의 아이콘으로 쓰던 고시의 후손을 의미한다. 맥국에서 소시모리가 나왔고, 소시모리의 나라를 우수국이라 하였으므로, 소모리를 족표로 썼던 신농의 후예로 볼 수 있다. 신농은 복희의 후예이고, 복희는 고시의 후예이므로, 이들의 후예인 발족이 고시의 후예였음이 소를 뜻하는 우牛라는 문자에서 밝혀진다. 맥국을 세운 발족이 우가로서 발산리에 정착하여 맥국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소시머리의 후손 협야노가 토벌군과의 전쟁 때 살아남아 삼도三道(지금의 일본 땅)로 탈출하여 자리를 잡고 스스로 우두천왕牛頭天王(우가의 임금리라는 뜻)이라 하였다. 그가 지금 일본의 도쿄우에 있는 기온사(祗園社)에 모신 일본의 조상신 스사노오노미코토(須佐之男命)이다.
 
일본은 가장 신성시 하는 날을 축일丑日로 한다. 국가적인 제사도 축일에 지낸다. 이는 당시의 일본사람들이 그들의 조상 우가로부터 소를 숭상했던 유습을 전수한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메이지유신(1868년) 때 우두천왕을 모신 기온사는 야사카신사(八坂神社)로 이름이 바뀌었다. 불교를 배척한 메이지정권이 신불습합神佛習合이라는 신과 부처의 동일체신관을 깨고, 신만을 국가에서 받들면서 이른바 황국사상이라는 일본주의 종교관념을 도출해 내었다. 맥국을 탈출한 협야노의 후손이 조상신을 최고신으로 모시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에 일본신의 맨 앞에 김수로왕의 따님을 아마데라스 오오미카미(天照大神)로 모셨고, 김수로왕의 아들 한 분과 소시머리를 동일하게 스사노미코토라 하여 그 다음 신으로 모셨다. 이리하여 일본군부가 주도한 군국주의가 한반도에서 건너간 한신韓神을 일본민족신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태동하였고, 조선을 정벌하자는 정한론征韓論23)이 고개를 들었다. (노중평 저 『고조선의 종교혁명』 참조)
 
일본이 조선을 강점한 이후에 우두산에는 스사노오노미코토(우두천왕)를 모시는 신사가 들어섰다. 일본은 일본의 조상신이 한국에서 살았다고 가르치며 참배를 강요하였다. 그리고 신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일본의 민족종교를 믿으라고 강요하였다. 일본의 신도는 단군왕검이 펼친 덕교-신도24)에 뿌리를 두고 있다. (노중평 저 『고조선의 종교혁명』 참조)
 
쿄토우에서는 7월1일25)에 기온마쓰리(祗園祭)를 시작하면서 한 달을 보낸다. 7월 1일은 맥국이나 소시머리와 관련이 있는 날일 수 있다. 혹시 우가가 본국 단군조선으로부터 반기를 들고 봉기하여 맥국을 세운 날은 아니었을까? 맥국의 날을 잊지 않기 위하여 기온마쓰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1) 倍達那羅 : 한웅천왕이 구려족을 주축으로 세운 나라. 배달은 구려족의 또 다른 종족이름이다. 나라는 국國이 모인 집합체이다.
2) 고시레 : 고시를 부르는 명칭. 레는 례禮로 쓰고 뜻은 예穢와 같다. 고시가 예의 조상이라는 뜻이다.
3) 九黎族 : 배달나라를 세운 종족이다. 처음 나온 9종족이라는 뜻이다. 려黎는 희미한 빛, 즉 아침을 여는 첫 빛이다. 그러므로 구려족은 처음 생겨난 종족이라는 뜻이다. 구려족句(勾)麗族으로도 불린다. 구려족句麗族은 북극성에서 나온 종족이라는 뜻이다. 『山海經』 해산서경海山西經에서 “東胡在大澤東 夷人在東 東胡貊國在漢水東北”이라 하였다. “동호는 대택 동쪽에 있는데, 이인은 대택의 동쪽에 있다. 동호와 맥국은 한수 동북쪽에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이인夷人은 풍이족을 계승한 구려족을 뜻한다. 이인이 동호와 맥국을 구성하는 종족이었다. 결국 맥국이 풍이족을 계승한 구려족에서 나왔음을 뜻한다고 본다. 고구려라는 명칭은 구려족에서 나왔다.
4) 東夷族 : 구려九黎가 이夷의 원형이다. 이夷에 대하여 중원의 토착세력이라는 설과 침략세력이라는 설의 두 설이 있다. 동이가 구한-풍이-구려를 계승했으므로 토착세력으로 보아야 타당하다고 본다.
침략세력설은 구려족에서 갈라져 독립한 화이가 이夷를 동이東夷, 서이西夷, 남만南蠻, 북적北狄으로 나누고, 진시황이 중원에서 이들을 축출하였다. 한나라 때 공안옥孔安玉이 대표적인 토착세력논자이다. 왕숙王肅이 은나라 주왕紂王 때 융적戎狄이 침략해 들어와 살기 시작하였다는 침략세력설을 주장하였다. (심백강 설) 이夷에 대한 해석은 『태현경太玄經』에 춘분의 기, 또 角宿라 하였다. 『후한서』 115권에서 동방왈東方曰夷라 하였는데, 『태현경』에 근거하여 동방을 이라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5) 檀君朝鮮의 疆域 : 『경패經稗』 3권에 朝鮮句麗諸國 禹時實皆在靑城 “조선 구려 등 여러 나라가 실제로 모두 청주지역에 이었다.”고 하였다. 진시황 8년에 조선이 멸망하여 47세 고열가단군이 구월산에 몸을 숨긴 후에, 한무제가 진을 멸망시키고, 그 자리(청주)에 현토와 낙랑 2개 군을 설치하였다. <오례통고五禮通考>201권에, “한무제가 설치한 현토, 낙랑 2군이 다 옛 우이嵎夷의 땅으로 청주지역에 있었다.”고 하였다. 옛 우이 땅이었던 청주지역은 산동성, 요녕성, 하북성 일대에 해당한다. 후대에 와서 신라와 백제를 우이에서 나온 나라로 인정하였다. 당이 백제를 공격할 때 김춘추金春秋를 우이도행군총관嵎夷道行軍總管으로 삼았던 것이다. (심백강 설)
6) 濊族 : 북으로 송화강 상류에서 한반도 북부에 분포했던 종족. 서단산西團山문화의 주인. 『管子 小匡篇』, 『呂氏春秋 侍君賢』 예濊는 동해지빈東海之濱 朝鮮之地이라는 지명을 의미하였다. 『三國志 扶餘傳』 부여가 통치한 지역이 본래 예의 땅이었다. 부여강역 중 동남부에 속했다. 『三國志 東夷傳』예는 한반도 동북부에 있었다. 『後漢書 武帝紀』 28만여인万餘人. (최무장의 예맥)
백제의 국도를 위례라고 하였는데, 례는 부여왕족의 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예濊의 변음으로 본다. 따라서 예로부터 온 사람의 뜻이 있다. 고구려에서는 위나尉那라고 했는데, 이 역시 예에서 나온 말이다. 위는 위 즉, 솟과 통하는 말로 솟대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7) 貊(貉)族 : 북방의 유목민을 지칭. 사서史書에서 맥계貊系의 부락을 북발北發, 맥국貊國, 백민白民, 고이高夷, 부여扶餘, 고구려高句麗, 양맥梁貊, 소수맥小水貊이라고 하였다. 맥貊은 내륙 경계가 동쪽으로 농안農安, 요원遼源 서쪽으로 통유通楡, 심양瀋陽 남쪽으로는 본계本溪 , 단동丹東 북쪽으로는 제제합이齊齊合爾(지지할)에 이르렀다. 맥의 바깥은 동은 예濊, 서는 동호東胡, 남은 동이東夷(주, 원래 東夷가 濊貊으로 불렸다)였다. 『詩經魯頌』 淮夷蠻貊 『周禮』 구맥九貊 (최무장의 예맥). 주, 예는 인종을 의미하고, 동이는 예의 문화를 의미한다.
8) 鳥夷族 : 「扶蘇譜序」 한인천제桓因天帝의 비妃가 된 항영姮英을 배출한 종족. 『史記 注』 발해만 일대에 흩어진 섬에 살던 종족, 달리 도이島夷라고도 하였다.
9) 風夷族 : 「부소보서」 한국을 세운 한인천제를 배출한 종족. 풍이족에서 풍이馮夷가 나온다. 馮夷는 황하일대에 살던 종족으로 풍이족風夷族의 한 분파이다. 하백河伯이 이끌던 종족이다.
10) 發族 : 발인發人. 발과 맥의 발음은 같다. 맥의 다른 칭호이다. 『逸周書 王會篇』 發人鹿者若鹿迅走 『孔晁 注』 發亦東夷. 발족의 분포범위는 발해 밖 동북지구로 산융山戎(지금의 대능하 유역) 및 숙신肅愼(지금의 송화강 동쪽) 사이에 있었다. (최무장의 예맥)
예와 맥을 하나로 묶어서 예맥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점은 오류로 본다. 이 점에 대하여 최무장 교수는 논문 <예맥>에서 다음과 같이 인용하고 인용문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였다.
“『管子 經重甲』에는 ”발發에서 제齊까지 8천여 리이며, 조선과 인접되었고, 두 곳은 제와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며 발이 비교적 가깝다.”고 하였다.
“발은 조선 앞에 있다. 이 조선은 지금의 한반도 서북쪽에 있으며, 제齊는 현재 산동성山東省에 있었다. 즉 발은 대략 지금의 요녕성 동북부에 있었다. 고힐강顧頡剛의 『中國歷史地圖集』은 발發을 지금의 휘발하輝發河 유역에 있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 두 곳은 모두 산융과 발의 연속적 칭위가 맞지 않는다. 그리고 두 곳에서 발견된 고고학적 문화는 예계濊系에 속하고 있다. 그래서 발이 맥계에 속함은 타당치 않다고 본다. 이 두 가지 설을 채택하지 않고 북발을 지금의 심양 일대라고 보는데, 이점도 장래의 고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11) 濊邑 : 예읍濊邑에는 문자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2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읍邑을 국國으로 보는 경우이다. 읍邑은 국囗+파巴로 파자가 되는데, 국囗은 국國으로, 파巴는 임금으로 볼 수 있다. 한국桓國을 세운 한인천제桓因天帝의 이름이 안파견安巴堅인데, 안파견에는 “집안에서 여자가 용을 모시고 제사지내는 제관”이라는 뜻이 있다. 이때의 파巴는 뱀족의 임금인 용을 뜻한다. 그러므로 예읍에는 임금이 다스리는 예국濊國이라는 뜻이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예읍을 예국의 국도, 즉 예국의 서울로 보는 경우이다.
12) 貊邑 : 예읍濊邑이 있었으므로 맥읍貊邑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
13) 斗只州 : 단군조선 초기에 지금의 춘천을 두지주라 하였다. 한반도가 북두칠성의 형상으로 생겼으므로 두지주라 하였던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당시에 지금의 춘천만을 두지주라고 하였던 것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두지주라고 하였다고 볼 수 있다.
14) 和白會議 : 신시시대에 다수 종족 국가로 구성된 나라에서 각 종족 사이에서 야기되는 분쟁을 해결하는 의결기관이다. 각 종족의 대표가 소도蘇塗(수두)에 모여서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를 하였다. 이 회의는 천왕이 있는 곳에서는 천왕이 주도하였고, 천왕이 없는 곳에서는 하백이 주도하였다. 이 회의의 특징은 지금의 민주주의의결제도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발전된 형태의 의사조정기관이라는 점이다. 배달나라에서부터 이 제도가 시행되었으므로 배달화백倍達和白이라고도 한다.
한 소국이 나라에 속복하기 위해서는 나라의 통치자인 천왕에게 서표書表(역사서와 지도)를 바치고 신시배달나라의 일원이 되었다. 이로써 종족분쟁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지불권支拂權과 간섭권干涉權의 2가지를 받아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였다. 현행 민주의회제도에서는 제안된 내용 중에서 한 가지만 선택하도록 되어 있는 간섭권만을 행사하도록 되어 있지만, 제안된 안건을 완성도 높고 새로운 안건으로 발전시켜 공감대를 형성한 안건에 대하여 먼저 제시된 안건에 투표했던 간섭권을 환수하여 새로운 안건을 지지하는 백성들에게 되돌려주는 지불권을 행사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맥국과 예읍이라는 지명을 본다면, 맥국 안에 맥족과 예족이 있어서 지불권과 간섭권을 행사하여 종족분쟁을 해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이때의 추장이 소시모리(소머리-우가의 수장)였으므로 맥족의 수장이 하백을 맡았다고 본다.
화백회의를 하는 장소를 소도-솟터-솥터라고 하였는데, 솟터는 솟대를 세운 곳이고, 솥터는 솥을 쓰는 곳이다. 그러니까 솟대를 세웠던 마고시대로부터 신시화백제도가 있었고, 청동으로 솥을 만들기 시작한 하백 곤오(한인천제의 61세손으로 단국의 홍제 때 사람)의 시대엔 솥을 걸고 음식을 만들어 함께 잔치를 하였음도 솥터라는 어휘의 의미를 통하여 알 수 있다.  
고구려시대에 와서 솥터의 수장을 어하라於瑕羅라고 하였고, 고주몽과 함께 고구려를 세운 소서노가 초대 어하라를 맡았다. 신라에서는 솥터의 수장을 갈문왕葛文王이라고 하였다. 고구려에서 소서노 이후에 어하라의 역할은 대대로大對盧에게로 넘어갔다.
화백회의를 소집한 솟터의 위치는 백제시대 초기에 현재의 뚝섬이었다고 생각된다. 뚝섬에는 치우천왕을 모신 둑신사纛神社가 있었다. 이곳을 뚝섬이라 하였다. 뚝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강가에 쌓은 둑이다. 이곳을 군대가 지켰다. 이곳이 화백회의가 열리던 곳이다.
춘천에 있는 맥뚝은 화백회의를 이곳에서 열었을 것으로 유추가 가능한 지명이다. 뚝은 도깨비의 줄임말이다. 도깨비는 치우천왕이 구려족을 대표하는 하백이 되어 중원을 다스리던 청구시대에, 치우천왕이 거느리던 군대를 의미하는 말이다. 도깨비에 대응하여 황제가 거느린 군대를 귀신이라 하였다.
화백회의가 열릴 때는 둑을 사이에 두고 두 종족이 마주보고 회의를 하였다. 둑과 둑 사이에는 강물이 흐르고 있다. 강물 가운데에는 섬이 이었다. 춘천에서 화백회의를 할 만한 장소를 찾는다면 맥뚝이 있는 곳에서 찾아야 되리라고 본다. 그곳이 우두산이 있는 중도였을 가능성이 높다.
15) 황애장수할미 : 『<단군세기>에 두지주에서 소시모리가 반란을 일으키자 가륵단군이 토벌군 사령관으로 파견한 장수가 여수기이다. 여수기와 화애장수할미는 관련이 있다고 본다. 여수기는 당시에 토벌군사령관의 이름이고, 황애장수는 그의 관직 이름이다. 황애는 황해로, 장수할미는 장수할머니로 본다. 따라서 여기수의 관직은 황해장수이다. 그런데 문제는 할미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할미의 할은 큰, 즉 한桓으로 보고, 미는 어미, 어머니로 본다. 어머니는 여신을 뜻하는 고姑로 보면 황애장수할미는 황해장수한고黃海將帥桓姑로 다시 쓰기가 가능해진다. 토벌군사령관 여수기가 황해장수한고인 것이다. 여수기余守己도 무슨 뜻인가를 풀어 볼 필요가 있다. 여余를 부여夫餘의 여余로 보기로 한다. 수守는 여余를 지키는 사람이다. 기己는 기성己姓으로 본다. 그러므로 여수기는 부여를 지키는 장수인데 족성이 기성인 사람인 것이다. 기성은 하백의 지위에 있었던 기성 집안의 사람을 의미한다. 따라서 단군왕검과 혼인한 부소갑扶蘇岬의 딸 하백녀와 같은 인척관계가 되는 집안사람으로 볼 수 있다. 기성은 풍이족을 구성하는 풍성風姓에서 갈라져 나온 족성族姓이다. 『조선기』에 따르면, 단군왕검은 임신 5년(BC2329년)에 여수기를 운사雲師로 삼았고, 신묘 24년(BC2310년)에 구가狗加의 주인에 임명하였다. 무오 51년(BC2283년)에 예국濊國의 군君을 삼고, 흑룡강성 부근에 있는 예성濊城에 봉하였다.
16) 東海濱 : 예의 위치를 『呂氏春秋 侍君賢』 『管子 小匡篇』에 “동해지빈東海之濱 조선지지朝鮮之地”라 하였다. 동해지빈의 동해는 지금 한반도의 동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발해만의 바깥 바다인 황해를 뜻한다. 『조선기』에 따르면, 부루단군이 신축원년(BC2240년) 9월에 3제弟 부우夫宇를 동해빈 즉 동평왕東平王에 봉했는데, 동평왕을 동해왕東海王이라고도 하였다. 삼한三韓은 동평(동해)의 후예가 된다.
17) 麻作山 : 마작산은 마고가 만든 산이라는 뜻이다. 마고가 거인이었기 때문에 마고가 산을 만들었다는 명칭이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마고는 인류문명의 시원문명인 거인문명을 대표하는 분인데, 마고가 산을 만들었다는 신화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인문명을 대표하는 신화이다. 우리가 허장성세를 좋아하고, 큰 것을 좋아하는 그 밑바닥에는 마고적 심성이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18) 마고의 諭示 : 마고는 그가 세운 마고성을 폐쇄하고 종족을 축출할 때 마고성(부도符都)을 다시 회복하라는 뜻으로 해혹복본이라는 유시와 그 징표로 천부삼인天符三印을 남겼다. 천부삼인은 해와 달과 북두칠성을 새긴 돌이다. 말하자면 성혈을 새긴 돌이다. 마고의 유시와 천부삼인은 후대에 가서 종교화 하여 모든 종교의 근원이 되었다.
19) 三岳山 : 삼악산에는 삼각산, 삼신산의 의미가 있다.
20) 가륵단군 : 단군조선의 3대 왕검. 한글의 조상문자인 가림토문자를 발명한 분이다.
21) 태기산 : 특정한 지역에 역사가 반영되어 지명이 생겨나는 예를 많이 보게 되는데, 태기산도 그러한 경우라고 하겠다. 우선 맥국의 마지막 왕이 태기였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본다. 단순하게 전설로 취급할 일이 아니라 소시모리, 협야노 등의 인물과 함께 맥국의 역사를 복원한다는 측면에서 역사에 등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2) 牛首國 : 소머리의 나라라는 뜻인데, 소시모리를 우수로 번역했다고 하겠다. 역사상 소모리를 족표로 쓴 경우는 배달나라의 신농이 처음이다. 다음에 치우천왕과 제곡고신으로 이어진다. 소시모리는 네 번째가 된다고 볼 수 있다.
23) 征韓論 : 명치유신이 성공한 이후에 사이고다카모리를 주축으로 하여 정한론이 일본열도에 팽배하였다.
24) 德敎-神敎 : 단군왕검시대의 종교를 덕교라 하였고, 또한 신교라고도 하였다. 덕교라 할 때는 우주과학적인 측면이 강조되었고, 신교라 할 때는 조상을 숭상하는 측면이 강조되었다.
25) 7월1일 : 기온사에서 7월1일에 우두천왕 마쓰리를 행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날이 단군조선에 속한 濊國(濊城, 무오 51년(BC2283) 단군왕검으로부터 여수기가 받은 봉지였다. 『조선기』)로부터 맥국으로 독립을 선포한 날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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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춘천고조선유적지보전협의회 다음카페 -> http://cafe.daum.net/2014.12.12./bted/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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