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곳,
그러나 발굴 백년이 넘도록 연구와 복원작업이 계속 되고 있는 불가사의한 건축물 앙코르와트.
사원 곳곳에 조각된 춤추는 압사라,
거대한 해자로 둘러싸인 앙코르와트,
최근 연구 성과를 종합한 앙코르와트 입체분석!
우리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합니다.
▶▶▶ 취재 내용
캄보디아 밀림 한가운데 조성된 세계최대 석조건축물!
고대 크메르 왕국은 12-3세기 최번성기를 누리며 앙코르와트를 비롯한 앙코르톰, 바욘, 따 쁘롬, 반데이스레이 등 천 개가 넘는 사원을 세웠다.
그러나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은 크메르 왕국.
거대한 건축의 비밀과 강성했던 역사는 발굴 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오랜 전쟁과 내전으로 사회 인프라가 파괴된 캄보디아.
이제 내전은 끝나고 지뢰도 제거됐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매년 관광객 숫자가 치솟고 있다.
캄보디아를 배경으로 쓴 연작소설의 저자 유재현과 함께 고대 크메르 문명이 남긴 수수께끼의 사원을 돌아본다.
▶ 밀림 속에 펼쳐진 앙코르의 사원들
정글의 고목이 휘어 감고 있는 곳, 앙코르 사원 중의 하나인 따 쁘롬이다.
밀림의 나무들이 장악하고 있는 광경이 하도 기괴해, 발굴을 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 둬 지금도 원시의 생명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앙코르 사원을 대중적으로 알리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프랑스인 박물학자 앙리무오.
그는 1860년 앙코르의 사원을 탐사, 정교한 스케치와 기록을 남겼다.
“그리스나 로마가 남겨 준 그 어떤 것보다 장엄하다.”
- 앙리무오, [시암과 캄보디아 탐험]
▶ 붉은 사암으로 빚어진 앙코르의 보석 여신상의 매혹!
앙코르의 사원을 처음 접하면 우선 그 거대한 규모에 놀라지만 사원에서 받는 감동은 오히려 섬세한 표현력에 있다.
마치 나무를 다루듯이 돌을 다루어 낸 천상의 솜씨로 신화의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다.
소설가 앙드레 말로는 젊은 시절 앙코르 사원을 방문하고 반데이 스레이 사원의 여신상을 훔치려다 체포된 일화도 있다.
▶ 흐르는 물 속에서 천년을 이어 온 신(神)의 상징
계곡 속에 숨어 있는 힌두교 신의 상징 “링가”
앙코르의 사원은 종교적 세계관과 왕권사상이 결합한 상징물.
왕들은 경쟁적으로 사원을 지어 신과 왕이 하나라는 의식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크메르인들은 계곡 곳곳에도 힌두신 시바의 상징인 ‘링가’를 만들었다.
밀림에 묻혀 파괴된 사원도 많지만 이렇게 물 속에 남겨놓은 신의 상징들은 천년을 이어 오고 있다.
▶ 앙코르와트의 돌은 캄보디아의 영혼.
수도 인구 100만, 전체 인구 천만이 넘었던 크메르 왕국.
당시 파리나 런던의 인구는 십만이 되지 않았다.
세계 최대의 도시였던 것.
그러나 15세기 크메르 제국의 몰락 이후 캄보디아 역사는 쇠퇴의 연속이었다.
90년 동안 프랑스 식민지였고, 이후 베트남 전쟁과 내전으로 캄보디아의 곡창지대는 황무지로 변해갔다.
현대사가 전쟁과 기아의 비극으로 점철된 캄보디아.
지금의 크메르인들에게 거대한 앙코르와트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