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개천 5921년 개천절을 맞아 준비한 그림 선보입니다.
그림은 한웅천왕과 삼선사령 입니다.
삼선사령(三仙四令)은 거밝한 한웅천왕께서 배달국을 건국하시고 나라 일을 관장할 기관을 편성하면서 임명하신 오늘날로 치면 정부기관의 장관들이라 하겠습니다.
삼선사령은 우관팽우(虞官彭虞), 사관신지(史官神誌), 농관고시(農官高矢), 풍백지제(風伯持提), 우사옥저(雨師沃沮), 운사수기(雲師守己), 뇌공숙신(雷公肅愼)으로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대종교의 신사기 3장 치화기와 배달문화연구원의 배달전서(송원홍 저)의 내용을 참고로 게재합니다.
[배달전서]
태백산정 신단수 아래 도읍을 정하고 배달나라를 세우고 보니 산에는 길이 없고 강에는 배와 다리가 없었으며 새와 짐승은 무리를 이루고 풀과 나무는 무성하게 우거져서 곳곳마다 새와 짐승 같은 사람들의 무리가 있어 새와 짐승의 떼와 어우러져 서로 얽히어 놀고 까막까치의 둥지에 기어올라가 엿보고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고 그 치와 고기를 수시로 먹고 옷을 짓고 먹을 것을 경작하는 것이 편의에 따라 자연적으로 이루어졌다.
사람이 살면서 할 바를 알지 못하고 가면서 갈 곳을 알지 못하며 그 행동함은 느리고 편안하기만 바라고 그 보는 것은 모두가 같았다.
배부르게 먹고 기뻐서 배를 두드리며 놀다 해가 지면 잠자고 해가 뜨면 일어나니 대개 하느님의 은혜로 어려움을 알지 못하고 짐승과 같이 살아가고 있었다.
신불천황폐하께서는 개천과 동시에 교를 세워 국정의 바탕을 삼으시고 조화경을 널리 알려 백성들에게 믿음을 갖게 하였으며, 교화경을 강설하여 백성들의 지혜를 밝게 하였고, 치화경을 가르쳐서 무릇 인간의 삼백예순여섯 가지일을 주관하시니 재세이화하여 홍익인간 하시었다. 이로써 신불천황께서는 만천하 근원이 되고 만물의 근본이 되는 만고에 통하는 모든 이치를 세상에 밝히고 베푸시었다.
신불천황폐하께서 삼선을 불러 명하시기를
"팽우 그대는 우관이 되어 토지를 맡으라. 크게 거칠어 개척하지 못하고 풀과 나무가 우거져 막혀서 백성들이 짐승같이 굴 속에서 지내고 있으니 산을 뚫고 골짜기를 파서 강을 만들고 길을 내서 백성들이 자리잡고 살 수 있게 할지어다.
신지 그대는 사관이 되어 문서를 맡으라. 말은 뜻을 드러내는 것이고 글은 일을 기록하는 것이니 백성들을 옳게 가르쳐 따를 바를 알게 함이 오직 그대를 공적이니 힘쓸지어다.
고시 그대는 농관이 되어 곡식을 맡으라. 사람들이 밥지을 줄을 몰라서 나무껍질과 열매와 사냥을 해서 먹고 살므로 생명에 해가 되니 땅의 모양을 살펴서 높은 데는 기장을 심고 낮은 데는 벼를 심게 하고 씨뿌리고 거두기를 철따라 할 것이며 오직 부지런하게 할지어다."하시고,
사령을 불러 명하시기를
"지제 그대는 풍백이 되어 명령을 맡으라. 위에서 베풀고 아래에서 행함이 명령이요, 위에서 행하고 아래에서 본받음이 교화이니 그 명령을 거듭하되 바람이 땅에 불듯 오직 고르게 하여야 교화가 두루 미치게 되느니라.
옥저 그대는 우사가 되어 질병을 맡으라. 물과 흙이 고르지 못하고 음과 양이 어긋나서 백성들이 흉하게도 일찍 죽으니 미리 다스려 베풀면 하늘의 화기를 다치지 않게 되므로 가뭄에 비내리듯이 가히 순하게 받아 흉한 일을 피할 수 있게 되느니라.
숙신 그대는 뇌공이 되어 형벌을 맡으라. 효도하지 않음과 충성하지 않음과 공경하지 않음이 세 가지 도적이요, 부지런하지 않음과 명령에 순종하지 않음과 허물을 알고도 뉘어치지 않음과 세 가지 모짐이니, 신중하게 밝혀서 위엄 있게 억제하고 백성을 징계할 때에는 우레와 번개같이 해야 하느니라.
수기 그대는 운사가 되어 선과 악을 맡으라. 사람의 마음은 오직 허망한 것이어서 구르고 변하여 떳떳함이 없으니 착함은 오직 단비요, 악함은 오직 가뭄 귀신이라. 상으로써 착함을 권장하되 오직 미덥고 공평하면 백성들이 기뻐서 악을 버리고 착함을 따르기를 상서로운 구름이 모여들 듯할 것이니라."하시고, 신모를 불러 명하시기를 "신모는 길쌈을 맡으라. 옷이란 차고 더움을 막는 것이요, 귀하고 천함을 표시하는 것이니 여인들이 짓되 베고꿰매서 만들어 입도록 백성들에게 베풀지어다."하시었다.
우관이 된 팽우가 명을 받들어 토지를 개척하고 산과 내를 정하니 농관이 된 고시는 비로소 곡식을 심어서 불로 밥을 지어 먹는 법을 가르치고 신모께서 비로소 누에치고 길쌈하는 것을 부흥시키니 밥먹는 것과 옷입는 것과 사는 집이 제도가 정해졌다.
사관이 된 신지는 글자를 만들어 도덕과 윤리를 가르치고, 우사가 된 옥저는 시절의 기운을 순하게 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일찍 죽는 일이 없게 하였으며, 풍백이 된 지제는 풍속을 살피고, 뇌공이 된 숙신은 간악함을 금하며, 운사가 된 수기는 어질고 착함을 권하여 상과 벌이 분명하니 남녀와 부자와 군신의 제도가 정해졌다.
[신사기 3장 치화기]
흠계(欽稽) 치화주(治化主)하니 왈한검(曰桓儉)이시니
주오사(主五事)하사 홍익인세(弘益人世)하시며
조건극(肇建極)하사 수통만만세(垂統萬萬世)하시니라.
명삼선사령(命三僊四영)하사 경수직(敬授職)하여
주치인간삼백육십육사(主治人間三百六十六事)하시다.
주약왈(主若曰) 자이선기령(咨爾僊暨영)아
지벽(地闢)이 기이만천구백주(旣二萬千九百週)이니 민유생(民有生)이 구의(久矣)라
연이황조유고(然而荒造猶古)하고
대박불산(大朴不散)하여 시이준약자(是以蠢若玆)하니
이각흠재(爾各欽渽)어다.
팽우(彭우)아 여작우(汝作虞)하여 장토지(掌土地)하라
대황미벽(大荒未闢)하여 회울경색(薈鬱梗塞)하여
민여수동혈(民與獸同穴)하나니
천산준천(穿山濬川)하며 통로(通路)하여
이전민거(以奠民居)하라.
신지(神誌)아 여작사(汝作史)하여 장서계(掌書契)하라.
언창의(言彰意)오
서기사(書記事)니
교민이의(敎民以義)하여
사지소종(使知所從)이 유내공(惟乃功)이니 욱재(勖渽)어다.
고시(高矢)아 여작농(汝作農)하여 주곡(主穀)하라
민부지취찬(民不知炊爨)하고
박수피함과(剝樹皮陷果)하여
유괴궐생명(有壞厥生命)하나니
상지의(相地宜)하고 고량하도(高粱下稌)하여
가색이식(稼穡以時)하대 유근(惟勤)하라.
지제(持提)아 여작풍백(汝作風伯)하여 주명(主命)하라
상시하행(上施下行)이 명(命)이오
상행하효(上行下效)가 교(敎)이니
신궐명(申厥命)하대 약풍재지(若風在地)하며
유화(惟和)라야 교사내변(敎斯乃徧)이니라.
옥저(沃沮)야 여작우사(汝作雨師)하여 주병(主病)하라
수토미평(水土未平)하고 음양건(陰陽愆)
민사흉요(民斯凶殀)하나니
예시이도(豫施以道)하여 무벌천화(毋伐天和)를
약시우자(若時雨滋)라야 내가순수(乃可順受)니라.
숙신(肅愼)아 여작뇌공(汝作雷公)하여 주형(主刑)하라
불효불충불경(不孝不忠不敬)이 삼적(三賊)이오
불근부적명지건불구회(不勤不迪命知愆不懼悔)가 삼포(三暴)니
위제명신(威制明愼)을 여정여전(如霆如電)이라야
민내징(民乃懲)이니라.
수기(守己)아 여작운사(如作雲師)하여 주선악(主善惡)하라
인심유망(人心惟忘)하여 전환미상(轉幻靡常)하나니
선유감림(善惟甘霖)이오 악유발(惡惟魃)이라
권선이상(勸善以賞)하대 유신유공(惟信惟公)이면
민열지(民悅之)하여 기악종선(棄惡從善)을 여상운집(如祥雲集)하리라
우명비서갑신모(又匪西岬神母)하사
주방적(主紡績)하시고
왈의어한서(曰衣禦寒暑)하며 표귀천(表貴賤)하나니
작녀공(作女工)하여 내전내봉(乃剪乃縫)하여 용시어민(用施於民)어다.
팽우여명(彭우如命)하여 벽토(闢土)하며 전산천(奠山川)하니
고시(高矢)는 시파곡(始播穀)하여 교민화식(敎民火食)하며
신모(神母)는 시잠(始蠶)하사 방적흥(紡績興)하니 음식의복거처(飮食衣服居處)가 제정(制定)하며,
신지조문자(神誌造文字)하여 교이륜(敎彛倫)하고
옥저(沃沮)는 순시기(順時氣)하여 사민무요(使民無殀)하며
지제(持提)는 관풍속(觀風俗)하며
숙신(肅愼)은 금간궤(禁姦宄)하며
수기(守己)는 권인선(勸仁善)하여 상벌명(賞罰明)하니
남녀부자군신(男女父子君臣)이 제정(制定)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