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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jpg 김응렬  생각없이 읽는 철학
 
  [옛글공부 - 2] 以直報怨 以德報德 ... 全體意識의 삶이란 ?
  
   작성자 : 김응렬
작성일 : 2017-10-11     조회 : 407  



[옛글공부 2] 全體意識의 삶이란 무엇인가 ?

 

以直報怨, 以德報德

이직보원 이덕보덕

 

 

나의 본심이 무시되고, 나의 진실과 정직이 상대방에 의해 부당하게 역이용 당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

 

끊임없이 이해관계가 교차하고 번민과 갈등속에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현대인들에겐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화두,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 ? ...."

 

수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이 문제를 전체의식이라는 관점에서 동서양의 핵심사상을 예로들어 얘기해 보려 합니다.

 

전체의식이란 일단,

개체의식이라는 말과 상대적으로 쓰인 용어입니다.

 

개체의식이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 파악이 먼저 되어야 전체의식이라는 개념도 파악이 되겠네요.

 

통상 개체의식이라고 하면 중심, 利己主義... 이런 말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이것은 피상적이고 卽自的인 이해에 지나지 않습니다.

 

개체가 개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한은

상대방인 개체 또한 전제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개체와 개체들간에 상충되는 이해관계나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행위 시의 깨달음 정도에 따라서 개체간의 정확한 옳고 그름의 질량 비중을 재는 對自的 이해,

즉 꼭갚는 식(Talio, 同態復讐法)의 개체성 진리가 항상 그 바탕에 있습니다.

 

그러면,

개체의식과 상대적인 전체의식의 의미가

좀 더 분명해졌습니다.

 

개체와 개체간에 발생되는 갈등과 충돌로

인하여 다툼이 끝나지 않을 때, 상대방을 이해하고 양보하고 사랑하는 전체성의 진리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체의식의 삶은 무조건 베풀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일까요 ?

 

우리나라 전통사상의 관점에서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하느님은 "全體", 인간은 "個體"이며 인간이란 개체는 하느님이란 전체안에 이미 들어있는 것입니다.

 

전체의식을 단순하게 생각하면 개체의식과 상대적인 것이다라고만 생각할 수 있으나

 

전체와 개체의 포함관계로 보게 되면,

전체의식은 단순히 전체의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체의식을 자기 안에 이미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일방적으로 무조건 퍼주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다독거린다고 전체의식이 아닙니다.

 

전체의식은 항상 개체의식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마태복음 517절에 표현된 예수의 이 이야기는 서구 정신문명의 핵심입니다.

 

구약의 개체성 진리가 신약의 전체성 진리에 의해 완전하게 되고,

 

신약의 전체성 진리는 구약의 개체성 진리에 기초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밝힌 것입니다.

 

인간개체들이 만나서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는 개체성 진리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이해관계의 정립이 우선적으로

존재하여야 하며,

 

이것은 개체인간들 모두가 지키기로

합의해서 만들어 놓은 법과 규칙을

우선해서 지켜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이해관계의 조정이 되지 않는,

즉 개체성 진리로 해결이 되지 않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한해

 

비로소 전체의식에 따른 이해와 용서의

전체의식 삶이 구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동양쪽 사유를 살펴보면,

 

개체사회에서 개체성 진리가 우선해야 하는 좋은 사례가 論語 憲問篇에 있습니다.

 

원망할 것을 덕으로 갚는게 어떻습니까?”

(或曰: 以德報怨, 何如? ) 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어찌 덕으로 갚는가?,

원망할 것은 곧음으로 갚고, 덕은 덕으로 갚으라” (何以報德? 以直報怨, 以德報德)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개체성은 개체성으로 갚고,

전체성은 전체성으로 갚으라는 ...

 

즉 상대방에 맞는 상응하는 행위를 하라는 뜻입니다.

 

전체성에 대한 강조는 道德經 63장에

"報怨以德", 원망할 것도 덕으로 갚으라고

하여 개체성은 儒家, 전체성은 道家로 균형을 잘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실생활을 살펴 보면,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에게는 따끔한 지적이나 벌칙을 가하는 등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랑하고 용서하랬다고 해서 잘못하는 것을 그냥 눈감아주면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또 다른 잘못을 계속해서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흥분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잘못한 상대방을 꾸짖고 화내고 비판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우리가 자녀를 키우면서 자주 저지르는 잘못 중에, 자식들이 속썩인다고 그네들 가슴에 못을 박는 심한 욕을 해대며 흥분하고 화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녀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고, 내 감정을 못이겨서 화풀이하는 거지요.

 

진정으로 상대방이 깨닫기를 원한다면,내 감정이 흥분되어서도 안될 것이며, 흥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입밖으로 어떤 말도 내뱉어서는 안됩니다.

전체의식의 삶이란,

모든 사람의.....모든 경우를.....

다 감싸안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베풀고 사랑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저지른 상대방의 정신적 깨달음이 향상될 수 있도록

 

자기 감정의 동요가 없이, 진정으로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상대방이 깨닫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선물하는 것입니다.

 

항상 개체성을 기초로 우선하되,

전체성으로 나중에 마무리하는 것,

 

이것이 갈등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이며, 진정한 "전체의식"의 삶을 실현할 수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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