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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행상비(五行相比)
  
   작성자 : 배달문화원
작성일 : 2019-05-31     조회 : 824  

오행상비(五行相比)


삼극오행의 변화원리는 창조운동의 조화와 통일을 이루는 원리이다. 오행의 상태가 조화를 상실하게 되면 정상적인 변화운동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부조화에 의해서 오행 상호간에 '상쟁'이 일어나게 되고 더 나아가 반조화로 치닫게 되면 상생질서에 의한 변화는 붕괴되거나 이변을 낳게 된다.

'조화-부조화-반조화'의 상태를 결정하는 요인이 바로 상비관계에 의한 작용이다. 상비관계는 같은 오행끼리의 관계로 水와水, 木과木, 火와火, 土와土, 金과金이다. 水木火土金의 상생질서에 의한 변화운동에 있어서 상비관계의 변화가 초래하는 데에 따른 상태의 변화를 살펴보자. 

생명체를 의미하며 상생질서에서 생성의 단계인 木을 초점으로 하여 살펴본다.


[木이 과태한 경우]

木의 상비관계가 과태한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 오행이 불급함과 같다. 먼저 木을 생해 주어야 하는 水가 불급하므로 木의 상비관계인 동기간끼리 서로 水를 차지하려 경쟁하게 된다. 공급이 부족하면 소비자간에 각축이 벌어지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木이 과태하면 木생火 되어지는 火의 기운이 강하게 발휘되어질 것 같으나 水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木생火이므로 정상적일 수가 없다. 火란 활동의 에너지임과 동시에 성장, 발산을 의미하는 오행이다. 水를 서로 차지하려고 상비관계끼리 상쟁하는 힘으로 소모되는 火이기 때문에 여기서의 火는 바람직한 발전이 될 수 없다. 오히려 木의 상쟁으로 水가 더욱 빨리 고갈되어짐으로 인해 木은 따라서 약해지고 火의 운동도 쇠약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사람들이 생존경쟁에 시달리다 지치는 것과 같다.

木은 木극土의 작용을 함으로써 생명체를 튼튼하게 꾸려나가고 상생질서에 의한 변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木이 과태하다 보니 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속에서 심하게 木극土가 진행되어진다. 따라서 어느 木도 제대로 안정된 木극土를 이루기 어렵게 된다. 

木의 과태는 金극木의 작용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金이 木을 다스리지 못하고 오히려 역으로 극을 당하는 상태가 초래된다. 바위와 같이 단단한 속에 뿌리를 내리는 나무들의 경우 그 생명력의 강인함을 높이 평가할 수는 있지만 나무 자신은 결코 크게 성장할 수 없다.

金극木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오히려 木에 의한 木극金이 된다는 것은 인간사회에서는 일종의 거역으로 자식이 아버지에게 대드는 것과 같은 상이다. 이것은 역대 지배층들의 세계 속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져, 불효자는 절대 등용시키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해 왔다. 이는 전체 사회의 기강을 확립한다든가, 계급질서를 유지시키고자 하는 이유보다도 더 우선하여 자신들 내부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불효'를 꼽는다는 점이다.

또한 木극金의 역극작용은 나무를 치다가 오히려 톱이나 도끼가 망가지는 것과도 같은 현상이다. 불급한 金으로는 월등히 과태한 木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木의 상비관계가 과태하게 되면 전체 오행의 질서는 혼란을 초래하고 전체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木의 과태는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인구만 많아서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사회적 실정으로 나타난다. 물론 인간사회는 단순히 인구문제만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 골고루 나눠져야 할 水가 소수에게 독점되어짐으로써 나머지 다수는 극도의 생존경쟁에 시달리며 지쳐 쓰러지고 세상에 대한 원성이 하늘을 뒤흔드는 곳이 있다. 쉽게 말해서 오래 가지 못할 세상인 것이다.


[木이 불급한 경우]

木의 상비관계가 불급하면 상대적으로 다른 오행은 과태하게 된다. 水생木의 작용에 있어서 木은 水의 공급과잉 상태에 처하게 되는데 공급이 풍부하면 좋을 것 같지만 결과는 그 반대로 나타난다. 산에 사는 나무를 물가에 옮겨 심으면 그 나무는 호흡곤란으로 죽는다. 폭우로 인해 나무가 뿌리채 뽑혀지는 경우도 있다. 나무를 빨리 자라게 한다고 시도 때도 없이 물을 주면 나무는 썩어버린다.

어머니들이 자녀들의 건강을 위한답시고 기름진 음식을 마구 먹이면 아이는 이상발육에 의한 비만상태가 되어 오장육부의 조화를 상실하게 되므로 장수무강에 오히려 지장을 초래한다. 공급과잉이 되어 소비가 따라가지 못하면 공장은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결국 문을 닫게 됨으로써, 공장의 종사자들만이 아니라 소비자들까지도 큰 곤란을 겪게 된다. 이것이 전사회적으로 파급되는 것을 경제공황이라고 한다. 

또한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풍부한 공급은 사치와 향락의 풍조를 전사회적으로 만연시켜 반대급부로 범죄가 급증하고 인간의 가치는 급락하게 된다. 세계자본주의를 지향하는 서양사회들로부터 익히 보아오는 상황장면들이다.

이와같은 일이 개별적 차원에서 벌어졌을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사회의 소위 졸부들의 경우가 그러한데, 땀흘려 농사 지으며 순박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황금으로 바뀐 터밭떼기 떼어 팔고 억대의 갑부가 되어 졸지에 집안 망치는 경우이다. 자식들은 돈 귀한줄 모르고 허구헌날 유흥과 향락으로 소일하고 자신은 자신대로 배우자는 배우자대로 자기 세상 만난듯이 놀아나니, 향락과 범죄가 판치는 나라와 마찬가지로 망한 집구석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생명개체들은 자연전체의 오행운동과 조화를 이루어야 상생과 상극질서에 의한 자기발전의 운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오행상호간에 각개의 오행상비관계가 과태, 불급 등으로 조화를 상실하게 되면 모든 것은 흩어진다. 전체오행과 부조화를 이루면 부조화에 의한 결과를 내고, 조화를 이루면 조화로운 발전을 하는 작용으로 나아간다. 상비작용은 예를 든 木과 같이 모든 오행에 똑같이 적용되는 법칙이다.

이렇게 조화-부조화 그리고 오행운동을 아예 파괴시켜 나가는 반조화 등의 상태를 결정짓는 것이 상비의 '과태-정상-불급'의 삼극이다. '과태-정상-불급'은 오행 상호간의 상비관계에서 나타나는 상대적, 상황적인 상태를 의미하며, 모든 변화운동에는 정도의 차이를 두고 항상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잘 다스리면 발전하고, 그렇지 못하면 퇴보하는 법칙이다.

따라서 '과태-정상-불급'에 의해 변화운동의 다양한 모습들이 나타나는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을 '원인'의 삼극으로 '내인-외인-불내외인'이라고 한다.

'내인'은 내부적 구조나 기운 등 내부 요인에 의한 것이고
'외인'은 외부 환경등의 객관적 상황이며
'불내외인'은 내인과 외인에 대한 대응과 조치문제로 정치와도 같은 것이다.

오행의 원리는 상생, 상극작용인 인과율에 의한 필연성과, 상비작용이 함께 하는 상황으로부터 우연성이 함께 통일되어진다. 필연적 질서로부터 우연성이 일어나며 이 우연성은 변화의 질서를 파괴시키고 변형시키기도 하지만 결국 더 큰 필연의 질서에 의해 수렴되고 통일되어진다. 이것이 자연과 인간과 사회의 법칙으로 되는 것이며 곧 삼극오행의 원리인 것이다.

水木火土金의 오행은 물질의 운동이자 생명의 운동이며 사회의 운동이다. 자연-인간-사회를 하나로 관철하며 역학의 체계를 이루고 있는 삼극오행은 자신의 목적을 사람들에게 선전하기 위한 서양의 변증법과 같은 도구가 아니라, 드러나지 않는 진리를 찾아내기 위한 조선철학적 방법론이다. 비록 여기서는 기초적 원리만을 소개하였지만 결코 단순한 것만은 아니다. 즉 기본적 원리는 간명하더라도 포괄하고 있는 것은 존재하는 세계의 모든 것이다.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직관이나 직감 능력이 뜻대로 발휘되지 않더라도 자연과 사회현상에 늘 대입시키고 적용시켜 나가는 체험이 쌓여야 한다. 이에따라 많은 의문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지는 철학적 방법이 바로 자신의 능력임을 깨닿게 되어질 것이다. 삼극오행의 원리에 의해 세계가 눈에 들어오기까지에는 소설책을 읽는 노력보다는 조금 더 애를 써야 할 것이며 더욱 절실하게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요구된다.

삼극오행원리의 적용은 자연 그 자체로서의 오행과, 자연에서 취한 상을 사회적 상황에 적용시키는 오행과, 오행원리의 일부 형식만을 빌어서 특정한 사물이나 상황을 대입시키는 형식으로서의 오행에 모두 사용된다. 진리를 규명하는 데에 있어서 삼극오행의 원리는 방식과 적용의 차이가 있더라도 본질은 같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념의 추상적 논리체계만으로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극히 적은 준비정도일 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구체적인 생활에의 적용 속에서, 자기 자신의 인생 목표를 향한 피나는 몰입 속에서, 보다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사회적 목표의 실현 속에서만이 삼극오행의 원리는 자신의 것으로 되고 또한 모든 인간을 위한 소중한 철학이 될 것이다. 



글 : 천지자연의 법 유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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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배달문화원  |  Date: 2017-12-22  |  Hit: 384
4. 제1장 철학이 없으면 삶도 없다 _ 2. 철학을 통하여 자신의 운명을 지배한다.
제1장 철학이 없으면 삶도 없다2. 철학을 통하여 자신의 운명을 지배한다.농민은 식물의 종자에 따라 알맞는 흙의 상태와, 물의 공급, 온도의 조건 등을 안다. 식물을 쓰러뜨리는 병충해와 다른 짐승들을 다스릴줄 안다. 언제 씨를 뿌리고 어떻게 가꾸며 언제 수확할줄 안다. 이러한 앎은 농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능력이…
Name: 배달문화원  |  Date: 2017-11-15  |  Hit: 454
3. 제1장 철학이 없으면 삶도 없다 _ 1. 모든 인간은 철학자이다
제1장 철학이 없으면 삶도 없다1. 모든 인간은 철학자이다.인간은 이유를 모르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 이유를 모르고 태어났다는 사실로부터 인간은 알아야 한다는 숙명을 안게 되었다. 자신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바라보던 아이의 맑은 눈동자는 언제인가부터 그림자같은 '의문'을 갖게 된다.그림자는 발을 한 …
Name: 배달문화원  |  Date: 2017-11-15  |  Hit: 410
2. 우리 하늘 우리 땅 우리의 조선철학
우리 하늘 우리 땅 우리의 조선철학도서출판 장원단군기원 4321년 (서양기원 1988년) 간행....................................................................................책머리에할머니께서 절하시던 거목은 미신이 되어 베어지고, 어머니께서 정한수 떠놓고 비시는 눈물어린 정성은 비과학이 되어 처참하게 짓밟혀진 세상을 살아 오면서 '나는 누구인가…
Name: 배달문화원  |  Date: 2017-11-15  |  Hit: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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