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자료는 1994년 한길 백공종사의 부산 전포동 "배달학당"에서 하신 강의 자료입니다."
그런데 이 책들(진역유기, 북부여기, 단군세기, 태백진훈)이 세상에 나왔어요. 그야말로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 했는데 나왔다는 거예요.
어떻게 이 책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나왔느냐하면 이씨 집안, 집안은 제가 얘기를 안하겠는데 (다신 강의에서는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한단고기"의 저자 이유립) 서울의 그 사람 집안이 대대로 참선비 집안이었어요. 가문도 굉장히 휼륭한 집안이었고, 그 가문에 진귀한 책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악착같이, 꾸준히 보관했던 책들이 있었어요.
자기네 조상들이 이 책들에 대해 어떻게 당부했냐 하면 " 이것들이야말로 언젠가는 이 나라 백성들이 누구자 다 읽어야 할 책들인데 아무때나 세상에 내놓지 말고 경신년(庚伸年)이 되는 해, 이 책들을 세상에 내 놓아라"하고 자손들에게 시신당부를 한 거예요. 경신년이면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1980년 입니다.
육십갑자 속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경신년도 "경신"이라고 하는게, 소위 "경신기도"라고 하는 것이 있어요. 그러니까 신(神)을 받거나 어떤 영안이 열리시 위해서는 '경신기도 하면 된다'고 하는게 있어요...옛날부터...그 의미는 분명히 있죠. 그럼 경신년 경신월 경신일에 하는 것이 또 가장 효고가 있는가라.
그래서 "경신년에 이 책들을 세상에 밝혀라"하셨던 조상님들의 분부를 받아 지금(1994년)으로부터 14년 전에 그 책들을 한데 엮은 책이 나왔습니다. 그게 뭐냐, 지금 이 책("한단고기" : 桓檀古記)입니다. 그 전에는 이 책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어요. 이 책이 나오고 난 이후에 우리나라 사하계, 소위 그 상고사 부분에 일대 대변혁이 생긴 거예요.
이 책이 나오자마자 가장 두려워 한 나라가 어느 나라냐 하면 일본하고 대만, 중국이라. 왜? 이 책을 읽어보면 상고사 부분의 역사가 바뀌어져 버려요. 완전히..
지금은 많은 학자들이 "한단고기"의 원문을 번역해서 책을 냈습니다. 물론 "한단고기"에는 여기(프린트물)에 있는 내용 말고 다른 내용도 또 많이 있습니다.
이 책 안의 "진역유기", "북부여기", "단군세기", "태백진훈" 안에 삼일신고의 내용이 담겨있어요. 그래서 그 삼일신고가 지금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는데 그것을 여기서는 천보산 태소암본이라고 하는 거라.
근데 우리가 이 책을 읽은 뒤 조금 서운한 것이 뭐냐면, 물론 각기 견해가 다르니까 책의 내용이 좀 다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삼일신고를 너무나 일률적으로 간단하게 번역한 것. 그 점이 참 아쉬워요.
역사적인 면을 보면 깜짝 놀랄만한 것들이 너무나 많아요. 그럼 그 역사적인 내용들이 머리 좋은 사람이 상상을 해 가지고 썼겠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책에 단군조선 이전 시대도 나오는 거예요. 배달나라 시대, 그리고 배달나라 이전 시대인 한나라 시대도 나오고...그런데 단군 시대의 한 역사의 대목이 너오는데 'OO년 OO일에" 하고서 그 날 날짜가 나옵니다. 그럼 그 당시 일어나는 여러가지 전체의 변화, 그게 분명히 기록이 되어 있어요.
현대 사학자들, 그리고 많은 과학자들이 그것을 한번씩 읽어보고 도대체 그 책 속에 나와 있는 내요이 과연 사실인가 아니면 허위인가 과학적으로 분석으 해보자 하고서 그것을 비판하기 위해 컴퓨터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 거예요. 계산해 보니까 역시 그 날 분명히 일식이 일어났던 현상이 뚜렷하게 나오는 거라. 조금도 착오가 없다고 하는 것. 그래서 거기에 나와있는 내용이 하나도 허구가 없는 거예요. 그대로 사실인 거예요.
물론 내용 자체가 너무 방대하다 보니까 간략하게 줄여가지고 하나의 역사로 남아 있는거죠. 이제 시간나면 한단고기 한 권씩 사가지고 정신차리고 한 번 읽어보시면 뭔가 느끼는 바가 조금 있을 거예요.
한단고기, 이 책 속에 담긴 삼일신고를 여기서는 천보산 태소암본이라고 하는 거라.
발해 석실본, 천보산 태소암본, 그 다음에 마지막 한 가지는 고경각 신사기본이에요. 아까 두암 백전에서 홍암 나철이 두 권의 책을 전달 받았다고 했죠? 하나는 삼일신고이고 나머지 하나는 신사기입니다. 신사기 영인본도 제가 지금 가지고 있습니다.
신사기를 읽어보니까 조화기, 즉 경(經)이라고 안나와있어요. 조화기(造化紀), 교화기(敎化紀), 치화기(治化紀) 세 부분으로 기록된 내용이 있습니다. 그럼 조화기는 어떤 내용이냐고 하면 우리의 조상이 그러니까 단군할아버지, 또 한웅천왕이 어떻게 해서 나라를 세우셨는가 하는 내용이 대충 나오고 교화기에 삼일신고가 나와있어요. 그 다음 치화기에는 어떻게 그 나라를 다스렸는가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신사기 안의 교화기를 보면 그 내용이 삼일신고의 내용입니다. 근데 발해 석실본, 그리고 천보산 태소암본과 다른게 분명히 있어요. 어떻게 다르냐면 발해 석실본과 천보산 태소암본은 다섯가지의 구분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그러니까 천훈, 신훈, 천궁훈, 그 다음에 세계훈, 진리훈 이렇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졌는데 신사기 안에 있는 삼일신고는 다섯 장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고 그대로 한 묶음으로 되어 있어요. 천훈 따로 있고, 신훈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처음서부터..물론 내용은 다 담겨있죠. 삼일신고 내용은 다 담겨있어요.
고경각이라고 하는 것은 백두산에 있는, 책을 보관해 놓은 '책 곳간'입니다. 백봉 대신사가 제자 열다섯명에게 책 두권(삼일신고 영인본과 신사기 영인본)씩을 주고서 각기 모든 곳에 전해 할아버지 뜻을 펴라고 말씀하실 때, 그 책을 꺼낸 곳이 고경각이라고 하는 책 곳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삼일신고는 발해 석실본, 천보산 태소암본, 고경각 신사기본 이렇게 내용이 세가지로 되어 있다고 하는 것. 이제 다음 시간부터 원문에 들어갑니다. 오늘은 삼일신고가 어떻게 해서 전해져 내요왔는가, 그것에 대한 시간이었습니다.
신사기 안의 삼일신고 첫머리에 나오는 이것을 설명해보자면 한웅천왕은 하늘이 내리신 귀하신 사람으로서 신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인데 그 분이 도를 깨치고 나서 많은 말씀을 하셨다. 이 때 모든 사람들, 특히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여기서 준준민(蠢蠢民)이라고 하는 것은, '준'은 어리석을 준이에요. 많은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演神誥), 삼일신고를 강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그 말씀을 듣고 감화(感化)를 받아 많은 것을 깨우치게끔 하셨다고 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두번째로 "단군세기"라는 책이 있는데 거기 '한웅천왕께서 천경(天經)과 신고(神誥)로써 교화(敎化)하다'라고 나옵니다. 여기서 천경(天經)이라고 하는 것은 천부경(天符經)을 애기하는 겁니다. 이 외에도 지면상 다 적지는 못했지만 문헌으로 찾아볼 수 있는 대목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삼일신고를 강의하신 한웅천왕이라는 분은 어떤 사람이었나. 우리는 보통 단군할아버지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민족의 시조로 알고 있고...
사실 '단군'이라고 하는 것은 한 사람의 이름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보통명사예요. 이를테면 산이라고 하면 백두산, 한라산, 또 천황산, 금정산, 여러 산이 있죠? 이 때 금정산이라든가 백두산, 한라산 이렇게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산 이름은 고유명사인데 그냥 '산'이라고 하면 보통명사란 말이에요.
그러면 여기서 '단군'이라고 하는 것도 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직책, 지금시대에 맞춰 얘기하면 소위 대통령, 나랏님이라는 하나의 직책입니다. 1대 단군 누구, 2대 단군 누구, 3대 단군 누구.. 단군은 나랏님의 칭호인거예요. 지금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단군은 1대 단군이셨던 '단군왕검'입니다. 단군왕검께서 세우신 나라 이름은 조선입니다.
그런데 조선이라고 하는 나라 이전에는 단군조선 이전에는 과연 우리에게 나라가 없었는가 하면 사실 있었어요. 단군조선 이전의 나라 이름은 배달나라 입니다. 흔히 우리 민족을 배달겨레 또는 배달민족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죠.
그러면 배달나라 이전에는 나라가 없었는가. 역시 또 있었어요. 배달나라 이전의 나라 이름이 한나라 입니다. 결국 우리 민족의 시원이 될 수 있는 나라 이름은 한나라였어요.
그럼 한나라가 세워진지 지금으로부터 얼마나 되었느냐. 9000년 쯤 되었습니다. 9000년 전 최초의 우리나라 이름이 한나라였는데 9000년이 지나고 난 이후 결국 공교롭게도 '한국'이 된 거예요. 발음상으로는 같은 거죠, 한국...
그동안 여러 이름들이 많이 거쳐갔죠. 배달나라, 단군조선, 또 부여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많은 이름을 거치다가 결국 최종적으로 한국이라고 하는 이름을 되찾게 된 거죠. 제일 처음의 나라 이름을 9000년이 지나고 난 이후에 되찾게 된 거예요.
한인천제가 개국하신 한나라는 약 3301년 간 지속이 됐죠. 한나라가 망하고 난 이후에 한나라의 모든 것을 이어받은 나라가 배달나라 입니다. 이 배달나라가 1565년간 꾸준히 이어져왔는데, 그럼 배달나라의 시조는 과연 누구냐. 이 분이 바로 한웅천왕 입니다.
지난 천부경 공부시간에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천경, 즉 천부경을 처음 강의하신 때가 문헌상으로 한나라 시대라고 했었죠. 그러니까 한나라의 시조 한인천제께서 이미 천부경을 강의하셨다는 얘기예요. 물론 이 때 한인천제께서 삼일신고도 같이 강의하셨으리라 믿고 있어요.
그러나 요즘은 증거 위주의 세상이기 때문에 한인천제께서 삼일신고 강의까지 하셨다는 문헌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삼일신고를 강의하신 분이 한웅천왕이라고 하는 것은 분명히 문헌상으로도 나타나 있는 거예요. 문헌을 근거로 이야기 할 때 지금으로부터 한 6000년 전의 배달나라, 그 배달나라의 시조인 한웅천왕께서 삼일신고를 강의하셨다고 하는 기록을 앞서 고사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물론 배달나라 이후 단군조선 시대에도 여러 단군님들이 천부경, 삼일신고, 팔리훈 등 많은 것을 강의하셨죠. 문헌상으로, 역사적으로 볼 때 지금으로부터 6000년 전에 한웅천왕께서 삼일신고를 강의하셨다는 기록을 우리가 참고해 본 것입니다.
지난번 삼일신고의 종류가 세가지(발해 석실본, 천보산 태소암본, 고경각 신사기본)라고 했는데 이 세가지가 가진 뜻은 사실상 전부 같습니다. 제일 첫머리에 나오는 여섯 자가 끝나고 난 다음에는 똑같이 창창(蒼蒼)이라는 말이 나와요.
그럼 도대체 그 여섯자가 왜 다른가. 그리고 다른 그 글자의 내용은 과연 어떤 뜻인가. 우리는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일단 이것을 짚고 넘어가야겠어요.
먼저 천보산 태소암본을 살펴봅시다. 원문은 글자가 그 활자가 너무 작아서 복사를 못했는데 "한단고기"에 다 적혀있습니다. 천보산 태소암본 첫머리에는 '제왈이오가중(帝曰爾五加衆)'이라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제왈이오가중(帝曰爾五加衆) 창창비천(蒼蒼非天) 이렇게 나가는 거예요. 세 종류의 삼일신고 모두 여섯자만 끝나면 창창비천이에요.
천보산 태소암본은 삼일신고가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제 1장은 허공(虛空), 제 2장은 일신(一神), 제 3장은 천궁(天宮), 제 4장은 세계(世界), 제 5장은 인물(人物)로 구분됩니다.
여기서 제(帝)라고 하는 것이 뭐냐... 제, 이름을 얘기하는 거예요.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한문은 어떻든 세계에서 중국이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중국에서 제일 큰 어른을 뜻할 때 제(帝), 또는 황(皇)을 붙입니다. 천제(天帝), 천황(天皇) 그런 이름을 붙이죠. 그 다음 어른을 왕(王)으로 붙입니다. 그 다음 단계 어른을 군(君)이라 붙여요.
제(帝), 이 글자는 발해시대에 사용했던 글자예요. 제왈(帝曰) 할 때 제는 큰 어른입니다. 임금님을 표현할 수도 있고 진리를 깨달으신 모든 성현을 표현 할 수도 있고, 여기의 제(帝)는 진리를 깨달으신 제성현을 표현한 거예요.
그분께서 왈(曰), 말씀하시되, 이오가중(爾五加衆)이라 했어요. 여기서 이(爾)라고 하는 것은 너희, 상대, 너, 오가(五加)의 '가'는 집 가(家)와 같은 뜻으로 다섯 개의 집단. 중(衆)은 무리를 뜻합니다. 사람 인(人) 세 개가 쓰여 있는 것이죠. 이 '중(사람인자가 세 개 있는 발해시대의 글자_지금은 없는 글자로 衆가 동일한 글)'도 역시 발해시대에만 사용했던 글자예요.
제왈이오가중(帝曰爾五加衆), 이것을 우리말로 표현하면 '진리를 깨달으신 성현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다섯 집단의 무리들아' 가 되겠죠.
그럼 다섯 집단이라고 하는 것이 뭔가. '오가(五加)'라고 하는 것을 중학교, 아니면 고등학교 때 배웠을 겁니다. 우가(牛加), 마가(馬加), 구가(狗加), 저가(猪加), 양가(羊加).. 그럼 대체 이게 무엇인가. 하나의 '벼슬들이 몸 담고 있는 집단'을 말하는 거예요.
그것을 가축으로 표현하면 우가는 소, 마가는 말, 구가는 개, 저가는 되재, 양가는 양을 표현한 거예요. 키우면서 같이 생활하는 동물, 그것을 가축이라 하는데 소, 말, 개, 돼지, 양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단 속에서 가장 가까운 가축들이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이 언어들이 지금으로 부터 6000년 전, 그 때는 상당히 발달이 많이 안 된 시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의 이름을 자연 속에 있는 대상들을 비유해 짓는 경우가 많았어요.
우가(牛加) 집단의 벼슬들이 한 역할은 주로 농사짓는 일에 관해서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표현하는 소위 농수산부를 우가라고 했어요.
마가(馬加)는 국가에 있어서 중요한 명령을 내리는 것, 나라 전체적인 살림살이에 있어서 행심적인 역할을 하는 벼슬들이 모여있는 그 집단, 지금 표현한다면 내무부겠죠.
구가(狗加)는 형벌을 내리는 것. 사람이 죄를 지으면 법을 내리고 조를 지을 수 없게끔 법도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벼슬들이 모여있는 집단, 지금으로 말하면 법무부입니다.
저가(猪加)는 사람들이 아플 때 병을 낫게 해주는 집단, 지금으로 말하면 보건복지부...
양가(羊加)는 어떤 것이 선(善)이고 어떤 것이 악(惡)이다. 이런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가르쳐 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도덕, 윤리, 그런 모든 것을 가르쳐 준 집단, 그 역할을 하는 벼슬들이 많이 모여 있는 집단이 양가... 지금으로 얘기하면 교육부...
그러니까 그 진리를 깨달으신 어른께서 정치를 하는 최고기관의 모든 집단의 벼슬들에게 특별히 강론하실 때의 그 상황인 거예요. 오가의 집단 속에서 벼슬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저 높이 보이는 파란 부분, 그 높은 허공, 그것만을 하늘이라 생각하는데 하늘은 그냥 꽉 차있어요. 그리고 모든 것을 그냥 드대로 다 감싸고..
그래서 하늘은, 즉 시공(時空)을 같이 표현한 하늘은요. 자,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존재하잖아요. 존재하는 그 모든 것은 잠시도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거예요.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 머무르면 또 얘기할 게 없는 거예요. 모든 것이 그대로 스톱인데.
그래서 하늘이 가지고 있는 '몸'은 모든 것을 감싸고, '마음'은 모든 것을 변하게 하는 거예요.
근데 보면 좀 이상한게 있어요.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라고 얘기합니다, 천지인. 지금까지 얘기한 모든 내용을 일단 덮어버리고, 천지인 할 때 천(天)은 분명히 하늘입니다. 지(地)는 땅, 인(人)은 사람인 거예요. 쉽게 얘기해서 하늘, 땅, 사람인 거라. 그럼 이 우주에는 하늘, 땅, 사람만이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 아닌 거예요.
하늘, 땅, 사람 말고는 뭐라 표현하는가? 분명 표현하는 방법이 있는 거예요. 제일 처음, 하늘이 드러났죠. 그 다음 땅이 생기고 그 다음 사람이 생겼어요. 앞으로 천부경이라든가 삼일신고에서도 천지인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만 여기서 천지인을 얘기할 때는 조금 다르게 해석해야 돼요.
즉 땅이 생기기 이전의 모든 상황을 전부 '천(天)'이라고 하는 거예요. 여기서 땅이라고 하는 것은 뭐냐, 모든 별들. 달도 땅이고 금성도 땅이고 목성또 땅인 거죠. 지금 우주에는, 그러니까 하늘 안에는, 무궁무진한 땅을 가지고 있는 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게 모두 땅들이에요.
그 땅들이 생기기 이전의 모든 상황을 전부 '천(天)'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거라. 그냥 하늘. 바람이라든가 또는 어떤 그 기운, 정기의 기운, 여러 가지 어떤 본성. 그것들을 통틀어 그냥 하늘이라고, 천(天)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거예요.
통틀어서 표현할 수 있는 그 하늘 가운데서 가장 빼어난 것, 으뜸으로 빼어난 것이 시공(時空)인 거예요. 하늘의 근본, 으뜸.
그 다음 하늘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은 모습이 없죠? 전부 어떤 그 기운에 의해 생긴 것들이죠. 결국 그런 것들에 의해 모든 별들이 생긴 거예요.
그럼 모든 별들을 전부 다 '땅(地)'이라고 하는데 그 별들 가운데서 가장 빼어난 것, 그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인 거예요.
그 다음 땅이 생기고 난 이후, '인(人)'이 있죠? 천지인 할 때 인. 그것은 그냥 사람만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을 다 표현한 거예요.
그러면 모든 생명을 가지고 있는 많은 만물 가운데서 가장 빼어난 것, 그게 바로 사람이라는 거예요.
하늘 가운데 가장 빼어난 것이 시공이고 땅 가운데 가장 빼어난 것이 지구이고 생명 가운데 가장 빼어난 것이 사람인 거예요. 그러니까 천지인 다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빼어난 것만 얘기하는 거예요.
결국 축소해서 보면 이 우주속에 있는 모든 것들은 결국 천지인(天地人)인 거예요. 천지인 속에 다 들어가는 거예요. 천지인 속에 다 들어가는 거예요. 모든 별들, 모든 모습이 없는 기운들, 그 원소들, 그리고 생명들. 그 중에서 가장 빼어난 것이 하늘, 땅, 사람인 거예요.
즉 하늘(天)은 시공(時空), 땅(地)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그 다음에 인(人)은 사람.
지금 우리가 숨 쉬고 있죠? 하늘이 있기에 숨 쉬며 살고 있는 거예요. 과연 살악면서 하루에 한번이라도 이 하늘의 은혜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 은혜가 너무나 충만하고 크기 때문에 안 보이는 거예요. 우리는 하늘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고 있어요. 사회생활 하면서 친구나 선후배, 가까운 많은 사람들에게 사소하게 은혜를 입죠. 정말 그 은혜는 그야말로 작은 거예요.
오늘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하늘의 은혜를, 너무나 크고 귀한 이 하늘의 은혜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면서 살자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하늘에 대한 부분을 강의했는데 지금까지의 내용 가운데 잘 이해 안 되거나 어려운 것이 있으면 얘기하세요.
질문 : '허허공공(虛虛空空)'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허(虛)와 공(空)의 표현의 뜻은 거의 같은 거예요. 보통 '허하다' 할 때 허를 비어있다는 뜻으로 많이 쓰는데 여기서의 허허공공은 '비어있고 차고'의 표현이 아닌 거예요. 그냥 꽉 차있는 거라. 차있되, 사람의 육안으로는 그 차있는 부분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허허공공이라는 표현을 쓴 거예요.
허허공공한 이 하늘은 소위 천지개벽(天地開闢)이 일어나도 그냥 그대로야. 하루에 수 백 번 온 우주가 다 뒤집어져도 하늘만큼은 그냥 그대로인 거예요. 우리말로 표현하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동함도 없고 정함도 없는 거예요. 동정(動靜)이 없는 거예요. 움직임이 없는 거죠.
(주먹을 꼭 쥐고 흔들어 보이시면서) 지금 이쪽 손 안에 분명히 하늘이 있죠? 손 밖에도 하늘이 있어요. 이렇게 손을 움직이면 손 안에 있는 하늘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겠죠. 그런데 손만 그냥 왔다갔다 할뿐이지, 손 안에 있는 하늘이 움직이는 거 아니잖아요. 옮겨진 것처럼 보일뿐 하늘은 그대로인 거라. 손바닥 안에 하늘이 어디 옮겨지나, 그냥 그대로예요. 시공(時空)이라고 분명히 얘기했죠. 허(虛)라고 하는 것은 공간 속에 있는 표현이고 공(空)이라고 하는 것은 시간 속에 있는 표현입니다.
'몇 시간 몇 분' 이렇게 '시간'이라는 단위를 만들어 이야기하기 때문에 그 흐름의 길고 짧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래 시공의 흐름은 사실 길고 짧은 게 없는 거예요.
하늘 안에 모든 사물이 존재하는데, 존재하는 사물 안에는 반드시 시공이 같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길고 짧음이 느껴지는 겁니다.
이 때 존재하는 그 물질이 가지고 있는 성질에 따라 '시간'이라는 단위에 빗대어 '빨리 변한다' 또는 '늦게 변한다' 측정하는 것이지, '시공(時空)' 할 때 그 흐름은 길고 짧은 게 없는 거예요.
그럼 물질이 가지고 있는 그 성질이 아니면 흐름이 없느냐, 그대로 흐름은 포함 돼 있는 것이죠.
그냥 여여한 거라. 그대로 흐를 뿐이라. 빨리 흐르지도 않고 늦게 흐르지도 않고. 인간의 육안으로 볼 때 하늘 안에 있는 모든 물질이 저마다 갖고 있는 성질에 따라서 때로는 빨리 변하는 것이 있고 때로는 늦게 변하는 것이 있지만 흐름은 그냥 그대로 인 거예요.
하늘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하늘의 은혜를 잊지 말고 살아가십사 하는 겁니다. 그 은혜를 알고 살면 잠시라도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고 나쁜 짓 하려야 할 수도 없고 그렇게 돼요. 그 깊은 은혜를 입고 사는데 왜 자꾸 사소한 일에 부딪치고 하냐는 거지. 하늘의 은혜를 깊게 생각해서 기쁘게, 또 마음 편하게 사시라고 부탁드리며 오늘 강의는 이만 끝내겠습니다.
삼일신고 세 번째 강의입니다. '신'에 대해 이야기 하는 날이죠. 우리말로 하느님입니다. 수천 년 전부터 우리 민족은 하느님이라는 말을 많이 써왔는데, 그럼 하느님이라는 것이 도대체 뭔가. 어떤 것을, 어떤 분을 하느님이라고 하는가.
그걸 삼일신고에서는 '신'이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여기 나와 있는 신이라는 글자는 발해시대에 사용했던 글잡니다. 현재 우리는 신이라는 글자로 '귀신 신(神)'을 쓰고 있죠. 그 신과 같은 뜻이라 생각하면 돼요.
그럼 발해시대에 사용했던 그 '신'은 무슨 신자인가. '하느님 신'자. 그냥 '하느님 신'자인 거예요. 지금 우리는 발히시대에 썼던 신이라는 글자를 사용하지 않고 있죠.
역사적인 측면에서 한 번 봅시다. 지금 우리 민족이 어쩔 수 없이 두 동강으로 나눠져 있는데 남한은 신라를 강종하고 북한은 고구려, 발해를 많이 얘기합니다. 통일신라는 삼팔 이남이 주 무대였고 고구려, 발해는 삼팔 이북 쪽에 자리를 많이 잡았어요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식민사관적 잘못된 역사에 의하면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한이나 북한이나 동강 난 이 상태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자기네들이 살고 있는 땅에서 지난날의 어떠한 역사적 연고권을 주장하며 후세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을 또 가르치고 있는 거예요.
북한에서는 고구려, 발해 역사를 역사전통의 맥으로 삼고 상당히 심도 깊게 연구하고 있어요. 남한에서는 발해 역사를 사실상 등한시하고 문화의 흔적이나 유물을 찾을 수도, 발굴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르치는 역사의 흐름이 통일신라 위주인 거예요.
시간이 흐르면 남북한이 다른 그 무엇보다 학문적인 면에서는 서로 교류를 해야 돼요. 남한의 학자들이 북한에 가서 발해시대의 역사 흔적을 찾고 또 만주에 가서도 찾고. 그 문제만큼은 서로가 교환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배울 '신' 부분을 보면 남한에서는 지금 사용하지 않지만 발해시대에 사용했던 문자가 몇 가지 나옵니다.
제일 첫머리에 신재무상일위(神在無上一位)라고 나와요, 신은 그 어떤 위치보다도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이라 했어요. 그러면 신이라고 하는 이 자리는, 그 이상의 자리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 거라.
지금 우주 속에는 모든 여러 가지 법칙, 만물, 기타 등등 굉장한 것이 많이 있지만 그런 것들이 생겨날 때는 반드시 시간상으로 순서가 있는 거란 말이예요. 어떤 것이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어떤 것이 생기고. 도대체 그럼 신이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은 언제 어디서 생겼는가.
근데 이 '언제'라는 말이 신한테는 성립이 안 되는 거예요. 왜 그런가 하면 '언제' 나온 게 아니라는 거예요. 본래부터. 우리가 도저히 시간적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아주 먼 옛날'이라는 말도 성립이 안 되는. 그렇게 본래부터 신은 존재했다는 것.
그럼 마찬가지로 '어디서', 그것도 성립이 안 되는 거라. 그냥 하늘과 함께 신은 본래부터 있어왔다고 하는 것. 그래서 신은 언제 어디서 나왔느냐 하는 그 말이 성립이 안되는 거예요.
지금 지구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신이라는 말을 굉장히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종교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죠.
신은 졵배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모든 생각 중심이 유신론(有神論)이고 그 반대되는 사람들의 생각 중심은 무신론(無神論)이죠. 근데 이상하게 서로 고집만 하는 거예요.
신은 존재한다는 사람들의 얘길 들어보면 분명히 맞는 얘기예요. 근데 또 그 사람들의 주장이 유일신(唯一神)과 범신(汎神), 두 가지로 갈라져 있어요.
종교 중에서 유일신 사상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천주교, 기독교, 또 이슬람교. 신은 오직 하나다. 오직 유일하다고 주장하죠.
그리고 그것과 반대되는 얘기. 분명히 신 자체는 긍정하지만 '아니다, 이 우주에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게 꽉 찬게 신이며 모든 만물이 있으면 그 만물마다 전부 신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 이게 범신론(汎神論)이예요. 주로 인도의 힌두교.
유일신 사상과 범신 사상, 양쪽 다 주장을 고집하는 거예요. 그럼 도대체 어느 것이 맞는 건가. 사실 둘 다 맞아요. 틀린 얘기는 아닌 거라. 맞긴 맞되 너무나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집착에 빠진 거예요.
본래 신은, 재무상(在無上), 있는 것 가운데 최고의 높은 자리에 계시면서 시작도 없는, 본래부터 있어왓다. 그럼 뭐냐. 만물이 생겨나기 이전의 우주에는 하늘에 오로지 신만이 그냥 가득 차있는 거예요. 그럼 태초에 이 신만이 가득 찼을 때는 그냥, 하나인 거예요. 하나인 것만큼은 틀림없어요.
그 신에 의해 바람, 산, 나무, 태양, 지구, 여러 모든 만물이 다 생겨난 거라. 모든 만물은 반드시 산의 작용을 통해서 생겨났기 때문에 그 만물마다 사실은 신성(神性)이 있는 거예요.
별에는 별의 신성이 있고 바다에는 바다의 신성이 있고 나무에는 나무의 신성이 있고. 나무에는 또 산수유도 있고 목련도 있고 석류나무도 있고. 그럼 목련은 목련나무의 신성이 있는 거예요. 석류나무는 석류나무의 신성이 있는 거고.
그 갖가지 나무가 가지고 있는 신성은 어디서 나온 것이냐, 본래부터 있는 오직 유일한 하나의 그 신. 거기서 다 나온 거예요. 그 밖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