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전3897년 갑자년부터 시작된 배달나라(檀國)는 한국(桓國) 시대의 종교철학 사상을 계승하여 홍익인세(弘益人世)를 실현하였다.
한국시대의 종교철학 사상을 담은 가르침으로는 천부사상(天符思想)으로 정립된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참전계경(參佺戒經)이 있었다.
1. 삼신오제론(三神五帝論) - 삼신․오제․오령․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오가와 오사(五事)
한국시대는 오훈(五訓)에 따른 도덕적 사회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치적 사회제도가 정립되어 있었으며, 철학적으로 그 이론정립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즉 삼신오제론(三神五帝論)에 의하여 동서남북중(東西南北中)의 오방(五方)을 담당한 오제(五帝)와 오령(五靈)의 사명(司命)을 두었다.
이러한 삼신오제론(三神五帝論)에 따른 철학사상은 한국시대에 정치적으로 오가오사(五加五事)로 실현되었으며, 배달나라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시행되었던 것이다.
오제오령(五帝五靈)의 사명(司命)에 따라 천하(天下)의 오방신(五方神)이 되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의 오사(五事)가 배달나라 시대에 정립되었으며, 오가(五加)의 오사(五事)와 직접 관련된다. 지하를 감독하며 살피는 오방의 담당을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이라 한다. 즉 천상(天上)의 오제의 사명을 천하대장군이, 오령의 사명은 지하여장군이 맡는 것이 된다.
오방(五方)의 오제(五帝), 오령(五靈), 오방 천하대장군(五方天下大將軍), 오가오사(五加五事)는 소위 오행론(五行論)의 기초로서 단군조선(檀君朝鮮)에도 오가오사(五加五事)의 오행육정(五行六政)으로 그대로 적용되어 실현된다.
배달나라 시대에 삼일신(三一神)을 대행하는 천왕(天王)이 그 보좌(補佐)로서 천지인(天地人) 삼신(三神)에 해당하는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의 삼사(三師)를 두고, 그 아래 오방(五方)의 오제(五帝)에 해당하는 오가(五加)를 두어 오사(五事)를 맡겼다.
한국과 배달나라의 오가제도(五加制度)는 오방의 천하대장군의 오사(五事)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되는데, 북방의 양가(羊加)는 선악(善惡)을 주관하고, 남방의 마가(馬加)는 명령, 목숨을 주관하며, 동방의 우가(牛加)는 곡식을 주관하고, 서방의 구가(狗加)는 형벌을 주관하며, 중방의 저가(豬加)는 질병을 주관한다.
특히 배달나라의 자부선인에 의하여 정립된 윷놀이(擲柶)는 이러한 오가제도(五加制度)를 역(易)에 적용하여 만든 것이다. 즉 중방의 저가를 1, 서방의 구가를 2, 북방의 양가를 3, 동방의 우가를 4, 남방의 마가를 5로 대입하여, 윷놀이에서 도개글윷모의 순서로 진행하는 점수가 되는데, 이는 토금수목화(土金水木火)의 순서가 되어 오행상생(五行相生)의 방향이 된다.
북방을 현묘진원(玄妙眞元)이라 부르며 소류천(蘇留天)이 있어 대길상처(大吉祥處)라 하며, 동방을 동인호생(同仁好生)이라 부르며 태평천(太平天)이 있어 대광명처(大光明處)라 하고, 남방을 성광보명(盛光普明)이라 부르며 원정천(元精天)이 있어 대안정처(大安定處)라 하며, 서방을 청정견허(淸淨堅虛)라 부르며 균화천(鈞和天)이 있어 대가리처(大嘉利處)라 하고, 중방을 중상유구(中常悠久)라 부르며 안덕천(安德天)이 있어 대예락처(大豫樂處)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