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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s.jpg  정길선  북방유라시아 유목사 산책
 
  걸복선비, 홀복씨의 기원
  
   작성자 : 정길선
작성일 : 2017-05-12     조회 : 394  

걸복씨의 기원은 중국 문헌사료에 의하면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단지 단석괴의 단 선비에 의해 갈려나왔다는 기록이『위략(魏略)』에 존재하고 있으나 이 역시 확실하지 않다.『흉노사』에는 당시 걸복씨가 부여와 인근에 접경하고 있던 씨족이었다는 기록만이 걸복씨에 대한 단 선비 이전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걸복씨는 흉노의 침입을 받아 남하하여 토욕혼(吐谷渾)지역으로 이동했다. 토욕혼에서 흉노와 한나라에 굴종하여 유목 생활을 영위했던 걸복씨는 후한 말기, 군웅 혼란 시대에 독립하여 세력을 키웠고 서량(西梁)지역을 자주 약탈하기도 하였다.당시의 걸복씨는 장성의 서북쪽으로 이동하여 농서(隴西)지방에 정착하여 장성을 사이로 서량을 마주보게 되었다.


걸복씨는 씨족으로 씨족 내부에서 씨족민이 번성하자 부(部)로 승격하여 3개의 성씨를 두었다. 이 3개의 성씨는 마(馬), 한(韓), 변(邊)씨이고, 그 중에 한(韓)씨는 후에 걸복(乞伏)으로 성씨를 통일하고 걸복국인(乞伏國人)을 중심으로 민족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걸복국인이 나타나기 이전까지는 걸복씨의 족장은 대대로 마(馬)씨가 잇는 형국이었다. 흔히 이들 마씨는 강족(羌族)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나『흉노사』에는 걸복씨의 주요 세력으로 서술되어 있었고 걸복을 연구하는 연구자들도 걸복씨의 족장씨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마씨의 걸복선비는 위나라의 조조에 속아 서량지역을 조조에게 함락당하고 씨족장인 마등(馬騰)이 전사하였다. 이에 타격을 입은 마씨의 장자인 마초(馬超)가 한(韓)씨 씨족의 수장인 한수(韓遂)와 연합하여 조조에 복수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으나 조조의 이간책에 말려 한수에게 역습으로 패하였다. 이에 마초는 촉(蜀)의 유비(劉備)에게 귀의하였고 걸복씨는 위나라의 간접 지배를 받게 되었다.


여기까지 걸복국인이 나타나기까지의 걸복의 기원사로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걸복씨의 기원 역사가 사료에 나타나 있지 않은 관계로 전성기 이전의 역사를 기원사로 포함시킨 것이다. 이런 경우는 아놀드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가 주장했던 기원사의 분류에 관한 것인데 한 민족의 기원사가 명확하지 않을 때는 전성기를 누리던 이전까지의 역사를 기원사로 분류한데서 유래했다.


걸복씨는 이후 5호 16국의 혼란기에 이르기까지 위나라와 사마씨의 진(晋)나라에 간접적인 지배를 받게 되었다. 이것은 무엇보다 선비의 씨족들 중 가장 세력이 약했으며 가장 늦게 부족으로 칭해졌기 때문인 것이다. 다음 장에 서술될 독발(禿髮)씨 선비 역시 걸복씨와 마찬가지로 선비의 세력 중 약한 부족으로 통칭되고 있다. 걸복, 독발씨 선비의 연구는 선비 전체의 연구에 있어서 비중이 작으나 5호 16국의 중원 혼란기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연구하는데 있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그것은 선비의 대한 올바른 이해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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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16국 서진(西秦) 시대의 낙타 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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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복선비의 국가 서진(西秦) 시대의 청동기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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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욕혼으로 추정되는 감숙성 지역에 걸복씨 선비의 지하 무덤이 발견되었다.

 

 
 
TOTAL 170
23. 걸복선비의 중원 진출
걸복선비는 토욕혼, 농서지역에 정착하면서 세력을 키워갔다. 해당 지역은 원래 흉노의 점령지였고 흉노의 기원지로 추정되는 기련산(祁連山)과 언지산(焉支山)이 근교에 있었던 지역이었다. 그리고 두 산 근처에 독발선비가 자리 잡고 있었다. 걸복선비는 선비의 역사에 단 선비, 모용선비, 탁발선비처럼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
Name: 정길선  |  Date: 2017-05-19  |  Hit: 408
22. 단 선비 일족의이동
단 선비는 1차로 모용선비와 후조의 군사들에게 패배하고 하북, 산동성에 자리잡은 부족들이 고구려로 도주했다. 그리고 단요가 전연에 항복함으로써 단 선비는 대부분 전연에 흡수되어 소멸되었다. 그러나 일부 단 선비는 서북쪽으로 이동을 계속했고 산서성(山西省)이북의 독발선비의 지역을 통과해야 했다. 그러나 숫자적으로 열세…
Name: 정길선  |  Date: 2017-05-19  |  Hit: 446
21. 모용외의 등장과 단 선비
유총은 진나라를 멸망시키고 화북의 복종하지 않는 다른 유목민족 세력을 굴복시키고자 하였다. 이에 반발한 세력은 유총과 다른 민족인 갈족(葛族) 수장인 석륵(石勒)이었다. 석륵은 진나라와 유총이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 양국(襄國)을 기반으로 삼고 하북 일대에 반독립적인 세력을 구축하였다. 316년에는 하북 일대로 공격해온 남흉…
Name: 정길선  |  Date: 2017-05-19  |  Hit: 332
20. 진(晉) 나라 8왕의 난과 단 선비
사마씨의 진나라가 8왕의 난이 일어나면서 극심한 혼란기에 접어들었다. 본고에서는 선비의 세력이 중원에 남하한 배경이 되는 8왕의 난부터 간단히 서술하면서 단 선비의 남하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8왕의 난은 북방유목민족인 흉노와 선비가 중원을 잠식하는데 시초가 되었던 중요한 사건이다. 그리고 시대적 구분도 8왕의 난 시…
Name: 정길선  |  Date: 2017-05-18  |  Hit: 377
19. 단 선비와 부여, 고구려와의 관계
단 선비는 대흥안령산맥을 중심으로 시작하였고 세력이 남하하면서 중국과 국경이 맞닿았고 동쪽으로는 부여, 고구려와 경계하였다. 부여는 평소 흉노와의 관계가 좋았으나 흉노가 물러난 이후 선비와 지속적인 평화적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부여와 선비의 관계는 외교적인 부분에서 아직 연구가 미진하기 때문에 2세기 이후의 관…
Name: 정길선  |  Date: 2017-05-18  |  Hit: 430
18. 가비능과 보도근의 단 선비 통치 시대
233년 가비능이 보도근을 유인하여 화친을 맺었고 이에 보도근은 설귀니와 부족민들을 모두 이끌고 가비능에게 의지하였다. 이것은 가비능이 위나라보다 더 좋은 실익(實益)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가비능은 보도근을 끌어들여 오히려 위나라를 공격하게 함으로써 두 세력 동시 제거를 노렸다. 보도근은 병주를 침략하고 관원과 백…
Name: 정길선  |  Date: 2017-05-18  |  Hit: 462
17. 화련과 가비능, 보도근의 통치 시대
화련은 재능과 용력이 부친인 단석괴에 미치지 못하고 탐욕스럽고 음란하였다. 그리고 사리판별을 못하여 부족민들 중에 반기를 든 자가 절반에 이르렀다. 영제 말년에 후한 변경을 여러 차례 침략하고 북지(北地)를 공격했는데, 북지의 서인(庶人) 중에 노(弩)를 잘 쏘는 자가 있어 화련을 쏘아 죽였다. 단 선비는 화련이 죽자 퇴각하였…
Name: 정길선  |  Date: 2017-05-18  |  Hit: 439
16. 단석괴의 통치 시기와 선비족의 남하
단석괴는 앞서 단 선비씨족의 기원을 서술함에서 출생과 신화적 요소에 대해 서술하였으며 본 단락에서는 단석괴의 단 선비의 성장과 가비능의 등장 및 가비능의 암살로 인한 부족 침체기까지 서술하려 한다. 단석괴가 즉위한 이후 고류(高柳) 북쪽 3백여 리 되는 곳의 탄한산(彈汗山) 철구수(啜仇水)가에 정(庭)을 두었고 주변 씨족…
Name: 정길선  |  Date: 2017-05-18  |  Hit: 423
15. 초기 선비의 고고학적 검토
초기 선비는 대흥안령산맥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와 서요하(西遼河)유역, 서쪽으로는 몽골고원의 오논 강에서부터 시라무렌 강까지에 이른다. 대흥안령산맥의 북쪽 지역인 탁발씨의 기원지이고 그보다 남쪽인 선비산은 단 선비의 기원지이다. 그리고 서랍목륜하 지역은 독발씨와 걸복씨의 기원지이고 대흥안령산맥이 끝나는 지점인 서…
Name: 정길선  |  Date: 2017-05-18  |  Hit: 389
14. 단 선비의 상세한 연구 개요 설명
앞서 단 선비에 대한 서술은 단 선비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단석괴의 탄생신화에 주로 역점을 두었다. 그리고 단석괴는 15~16세에 용맹함과 지략, 부족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두루 갖춘 뒤 단 선비의 지도자가 되어 선비의 씨족 전체를 통솔하게 되었다. 단석괴는 몽골고원과 장성 이북, 멀리는 중앙아시아에까지 세력을 확대하여 거대…
Name: 정길선  |  Date: 2017-05-18  |  Hit: 480
13. 우문선비의 기원 두번째 이야기
모용선비는 대외적으로는 위나라에 협력하고 위나라의 정복전쟁에 참가하면서 서서히 역량을 끌어올렸다. 대표적인 위나라의 정복전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촉, 오와의 삼국쟁패에 용병으로 참전하였다는 것과 관구검의 고구려 침략에 참여했다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모용선비의 이러한 이중적인 외교는 …
Name: 정길선  |  Date: 2017-05-12  |  Hit: 485
12. 우문선비의 기원
우문씨 선비는 기원이 분명치 않으나 시라무렌 강(西拉木倫河) 유역을 중심으로 단 선비와 함께 유목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 탁발, 모용, 단 선비가 세력이 강력해졌을 때 우문씨는 선비 씨족 중 가장 늦게 세력이 발흥(發興)했으며 가장 늦게 중원에 진출한 세력이었다. (『후한서,後漢書』,卷 九十,「烏桓鮮卑列傳」, 第五, [본문] 俞…
Name: 정길선  |  Date: 2017-05-12  |  Hit: 381
11. 탁발선비의 기원 두번째 이야기와 시조 탁발역미의 등장
후한에서 위나라로 교체되고 오환이 조조에 의해 무너지자 탁발씨는 오환과 그 외의 기타 선비씨족들을 지속적으로 통합했다. 전쟁이 아닌 포용성과 개방성을 지니면서 각 부족을 통합하여 사마씨(司馬氏) 진나라 시기에는 상당한 세력을 갖춘 부족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부족 통합은 역량을 갖춘 부족장이 나타나지 않으면 불가능한…
Name: 정길선  |  Date: 2017-05-12  |  Hit: 428
10. 탁발선비의 기원
탁발선비는 선비의 씨족 중 가장 많은 씨족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그들은 기존의 단 선비나 모용선비와는 기원지가 달랐으며 대부분 평원과 산을 의지하였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것은 동굴에서 부족의 기원이 시작되었는데 이에 대한 시대적인 배경에는 흉노의 침입으로 동호가 멸망하였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탁발의 씨족들…
Name: 정길선  |  Date: 2017-05-12  |  Hit: 420
9. 목용과 모용선비, 그리고 모용선비의 기원 두번째..
목용은 씨족들을 규합하여 불칸 산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대하여 부족으로 성장시켰다. 그리고 부족들을 이끌고 오늘날의 장성 근처로 이주하였는데 그 수는 2만 명에 달했다. 목용이 죽은 후 뒤를 이어 목연(木延)이 대인(大人)이 되어 부족을 이끌었고 모용씨는 하북성(河北省) 지역으로 들어와 거주하게 되었다. 대인(大人)은 부족을 …
Name: 정길선  |  Date: 2017-05-12  |  Hit: 458
8. 모용선비의 기원
모용선비는 선비의 씨족 중 세 번째로 많은 부족민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오늘날의 몽골고원 동쪽인 바르히얀(Barhiyan)에서 기원했다. 바르히얀(Barhiyan)은 오논 강(Ohnon) 중류 지역으로 지형상 칭기즈칸의 탄생지인 카라코룸(Karacorum)의 인근에 위치해있다. 지금은 사막으로 변했지만 당시 칭기즈칸이 해당 지역을 정복하고 파괴한 이전에는…
Name: 정길선  |  Date: 2017-05-12  |  Hit: 470
7. 독발선비의 기원
독발씨는 대대로 양주(凉州) 남부에 거주하던 씨족이었다. 독발씨는 어디에서 기원했고 기원 시조가 누구인지 기록된 바 없다. 단 남아있는 기록이 있다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양주(凉州)남부에 거주하였다는 기록이 전부이다. 독발씨는 걸복씨보다 기록이 더 없으며 『흉노사』에도 독발씨의 기원을 찾을 수 없다. 독발씨의 기…
Name: 정길선  |  Date: 2017-05-12  |  Hit: 355
6. 걸복선비, 홀복씨의 기원
걸복씨의 기원은 중국 문헌사료에 의하면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단지 단석괴의 단 선비에 의해 갈려나왔다는 기록이『위략(魏略)』에 존재하고 있으나 이 역시 확실하지 않다.『흉노사』에는 당시 걸복씨가 부여와 인근에 접경하고 있던 씨족이었다는 기록만이 걸복씨에 대한 단 선비 이전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걸복씨는 흉…
Name: 정길선  |  Date: 2017-05-12  |  Hit: 395
5. 단석괴의 이름 유래와 그에 따른 샤머니즘 해석
단석괴라는 이름에서 어원과 샤머니즘, 신화와의 비교를 분석해보면 사실 단족이 단군조선의 후예라는 것이 절실히 드러난다. 단석괴의 단(檀)은 단군조선의 천자(天子)인 단군(檀君)을 호칭하며 단석괴가 즉위하고 나서 본연의 성씨를 단(檀)씨로 하였다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여기에 괴(槐)자가 중요한 부분인데 ‘홰나무 괴(槐)’ 자…
Name: 정길선  |  Date: 2017-05-12  |  Hit: 346
4. 단석괴의 출생과 성장 배경, 그리고 단석괴라는 이름의 의미
단 선비는 단석괴(檀石槐)가 나타나 선비 전체의 종족을 통합하기 전까지는 선비의 씨족 가운데 크게 중심이 되는 씨족이 아니었다. 단석괴(檀石槐) 이전까지의 선비는 전체적으로 통일되어 역사상 전면에 나타났던 부족이 아닌 마땅한 영도자가 없이 씨족끼리 이동하여 개별적으로 세력을 유지했던 종족이었다. 그러면서 흉노, 한, 오…
Name: 정길선  |  Date: 2017-05-12  |  Hit: 605
3. 단 선비 연구 개요
선비의 시대적 구분을 나열할 때 단선비의 단석괴(檀石槐)가 등장하기 전의 선비는 초기 선비로 구분하고 단석괴 이후에는 단 선비의 통치기, 가비능(軻比能)의 통치기를 거쳐 모용씨 선비, 탁발씨 선비로 구분하여 마지막에 우문씨 선비로 선비의 시대적인 구분이 이루어진다. 선비가 부족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유목…
Name: 정길선  |  Date: 2017-05-11  |  Hit: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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