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들!
아직도 영어말이 한글말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나시나요?
저보다 선행 연구를 하셨던 몇 분 빼고는 아직도 "아... 그렇네요. 듣고 보니 영어가 우리말과 같네요" 라고 말해 주시는 분이 없어서요? ㅋㅋ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재미있네..." "신기하네..." "책 내면 좋겠네..." "아따! 천재네..." 뭐 이런 반응들 뿐이고... ㅠㅠ
제가 듣고 싶은 말은 저더러 천재네 마네 하는게 아니고
"어! 영어말이 한글 말과 같은 거였네요"
이런 말 한 마디입니다.
그 런 말 들을 때까지 오늘도 쭈욱 수 털어 보겠습니다.
오늘 출근하면서 핸폰 가게 앞에서
【딜리버리 서비스】라고 크게 씌어있는 문구를 보았어요.
도대체 뭔 소리일까요?
누구나 다 아는 우리말로 써 놓으면 쫌 안 될까요? 에긍...
【서비스】라는 말은 하도 많이 들어 봐서 저도 우리말처럼 부려 쓰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정확한 함의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고장 나면 수리를 해 주겠다는 뜻인지...?
무엇을 판매 한다는 뜻인지....?
돈을 빌려 준다는 뜻인지...?
친절하다는 뜻인지....?
공짜라는 뜻인지...?
그렇다면 공공서비스 산업...
통신망 서비스 산업...
이런 의미는 무엇인지...?
이것을 다 포함하는 아주 특별한 말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는 거지요...
그러나 이젠 제가 한 방에 해결해 드릴 게요.
이걸 우리말로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서비스】는【써봐서】입니다.
이 말은 본디 물건을 살때는 돈 먼저 지불하고 물건을 사는 것이 정석인데 서비스에 포함되는 일이나 상품은 돈을 내기 전에 먼저 【써 보고 나서=써봐서】나중에 돈을 낸다는 뜻입니다.
전기.. 까스... 수도... 전화...
이런 것처럼 먼저 써보고... 그에 따른 돈을 나중에 내는 산업이라는 뜻이지요.
따라서【에프터 서비스】이런 말은?
【앞에 더 써봐서】라는 뜻이 됩니다.
일단 돈은 냈지만 【앞으로 더】【써봐서】고장이라도 나면 보상해 주겠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말로 하니 바로 쉽게 이해 되시죠?
그리고【서봐서】가 친절을 연상하게 하는 뜻은?
아직 고객이 돈 내기 전이니 친절하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ㅋㅋ
우리말로 푸니까 한 방에 해결 되죠?
아! 그리고 저 위에 【딜리버리】라는 말 있었죠?
그 말도 우리말입니다.
【딜리버리】 택배... 배송... 배달... 방문... 운송...
이런 뜻이 대표적인데...
우리말로 하면 【들러버려】입니다.
물건만 사세요. 저희 직원이 물건을 싸들고 댁으로 직접 【들러버리겠습니다】이런 정도의 말이겠지요.
요즘 마트에서 이런 써비스 다 하잖아요.
ㅎㅎ 이것도 재미있는 우리말이죠?
그런데 또 다른 뜻이 하나 더 있습니다.
【딜리버리】구조... 해방... 석방... 구출....
이라는 뜻인데요.
이 말도 우리말로 하면 【들내버려】【들어 내버려】
라는 말이 됩니다. 어떤 구덩이 함정 같은 곳에서 들어 내어 구조 구출하고 해방시킨다는 뜻이 되겠죠.
ㅎㅎ 절묘하죠? 영어말은 그 뜻이 무엇이든 우리말로 다 풀리는 게 신기합니다. 아니 우리말로 풀어야만 그 뜻을 다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요.. 【딜리버리】의 뜻이 한가지 더 있는데요.
분만... 해산... 출산... 이런 뜻도 있습니다.
이 뜻도 우리말로 하면 【떼내버려】정도가 아닐까요?
참 쉽죠?
그런데 이것 보다도 무릎을 탁 칠 정도로 기가 막히게 딱 들어맞는 뜻이 하나 더 있어요.
【딜리버리】가【말투】라는 뜻이라는 겁니다.
연설... 강연... 발표... 선고... 등에서 【발언하는 투】 또는 발성법이라는 애긴데요.
이 걸 우리말로 하면【들려버려】입니다.
"오늘 너의 강연은 학원 강사처럼 【들려버렸어】"
"오늘 나의 강연 좋게 【들려버렸어?】"
이렇게 쓰는 말이겠죠.
어떤가요? 무릎 탁 쳐지나요?
영어말의 함의가 우리말 속에 다 있다는 게 신기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