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사한 아침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한국의정신과문화알리기회에서 국내뿐만아니라 외국에서도 한국알리기를 하고 있는데 독일 회원분이 독일 인쇄문화협회에서 행사를 하고 보낸 글이 참 감동적이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이 그득해져서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올립니다. 끝까지 읽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7년 6월 18일 드레스덴 활자 축제
영상: 대장경, 세종대왕 2부 중 인쇄문화, 한글
참석: 40명
책자: 한국알리기 책자 60권 배부
드레스덴의 슈마흐 가블러 교수님의 초청으로 이곳 인쇄문화협회에서
매년 한번씩 열리는 "활자 축제"에 초대를 받고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를 주최한 회사는 18기부터의 전통을 지니고 있는 유서 깊은
오피친 하크 두루그린 인쇄사 (Offizin Haag-Drugulin Dresden) 였고
이 회사의 이름을 들으면 전문가들에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항상 도전적인
다양성과 인쇄관리의 출판사입니다.
1992년부터 뮌헨에 출판업을 경영하는 슈마흐 가블러 교수님과 드레스덴의
오피친 학 드르구린 회사와 함께 주식회사로 경영되고 유서가 깊은 역사적인
전통에 국제적으로도 전문가들에게 널리 있고 매년마다 활자축제와 함께
세계문학의 랜드마크를 포함한 특별 에디션이 전시되고 있어 특히 인쇄 업자와
과학자들의 애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 협회의 회원들은 독일 각 도시와 네델란드, 덴마크, 스위스, 불가리아 에서 온
교수들과 과학자, 대학원생들이였으며 이 행사에서 느낀 것은 이분들이
연세가 많으신 슈마흐 가블러 교수님를 무척 존경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 교수님 또한 젊은 제자들을 아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쇄협회에서 행사 전에 회원들에게 보낸 내용을 보면,
Nicht jeder hierzulande weiß, wem die Menschheit die Erfindung des
Druckens zu verdanken hat, die unsere Welt so grundlegend veränderte.
Weniger noch ist bekannt, daß bereits 200 Jahre früher in Korea mittels
Sandgußverfahren Lettern hergestellt wurden, mit denen man auf ähnliche
Art drucken konnte. ›Jikji‹ lautet der Titel des nur in einem einzigen
Exemplar erhaltenen Buches, das im Heungdeok-Tempel in Cheongju 1377
gefertigt wurde und zum Weltkulturerbe zählt. Das Ereignis wird alle zwei
Jahre im großen Stil gefeiert, worüber Jung-Ja Holm aus Korea berichten wird.
'지금까지 금속인쇄의 발명으로 인하여 근본적으로 세계 인류의 문화를 혁명적으로
전환시킨 나라가 어느 나라인지 또 어떤 나라에 감사를 해야하는지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더욱더 모르고 있는 것은 한국이 구텐베르크보다
200년을 앞서 고려의 모래 주조법으로 문자를 제작하였다는 것이며,
이어서 1377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이 주조법을 이용하여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출판으로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는 세계문화유산 „직지“라는 책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이다. 이에 인쇄출판업의 큰 축제의 장에 한국인 김정자씨로부터
한국 인쇄술에 대한 강연이 있을 것입니다.'
이 인쇄사는 작업을 하는 곳이라기보다 유서가 깊은 박물관이라는 느낌을 주었으며
3층 건물로 범위가 아주 방대하였고 모든 부서마다 체계적으로 독일인들의 인성과
같이 정리가 잘 되어 있었으며 마음이 정돈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저를 초대한 슈마흐 가블러 교수님은 2016년에 한국에서 열린 세계 인쇄문화
콘퍼런스에 다녀오신 분으로 그 당시 서울 김ㅇㅇ 이사님이 외국에서 오신 분들을
위해 흥덕사에서 행사를 한 후 저에게 독일 분들의 명함을 보내주어서 이곳에서
직접 메일주소를 통해서 연락하여 그 해에 열리는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행사와는
달리 인쇄를 주제로 한 영상을 원하였는데, 대장경 외에는 이에 해당하는 영상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몇 년 전에 편집부장님이 보내준 <구텐베르크 직지를 훔치다>
라는 다큐멘터리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 다큐에 고려 주물사 주조법과 주형틀
완성하기와 마지막 문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거푸집에 쇳물을 붓고난 후 식히는
과정과 또 비교를 하기 위해 구텐베르크의 인쇄방법 과정의 영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가 독일어로 설명을 했습니다.
처음 교수님께서는 직지에 대한 것만 보여주길 원하였지만,
팔만대장경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세종시대 인쇄술이 고려의 인쇄술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켰으니, 이 부분도 보여주는 것이
이 축제에 중요하다고 설득을 하니, 그러면 그렇게 해보자고 했습니다.
<구텐베르크, 고려를 훔치다>에서 영국 세필드 대학의 존 옵션 교수의
인터뷰 “저의 짐작은 구텐베르크는 한국의 금속활자를 모델로하여
42행 성서를 찍었을 것” 이라는 내용과 프랑스 드로니엥 박사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그 다음 세종대왕 2부에서 세종대왕께서 고려를 이어서 발달시킨 금속활자
기술을 아직 독일어 영상이 없어서, 제가 번역을 하고, 페터가 독일어로
자막을 넣어서 보여주었습니다.
관람자들의 집중도가 매우 높았으며, 세종대왕님의 높은 뜻과 정신이 기운
속에 행사장을 압도하는 분위기였으며 참으로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세종께서 주자소의 장인들을 위해 좋은 음식과 술을 하사하셨다는 장면에는
모두가 음식을 보고 침을 삼키듯이 와... 하였고 책이 발간될 때마다 큰 잔치가
있었고 글자 하나라도 틀리면 30대 곤장을 받았다는 것에 모두가 폭소를 떠뜨렸으며
5섯개가 틀리면 퇴직을 시켰었고 이렇게 엄한 방법으로 세종대왕께서는 인쇄술을
향상시켰으며 인류문화에 기여하였다는 것에 모두가 숙연한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세종실록에 나오는 말씀, 세종께서 많은 글자를 만든 것은 책과 지식을
후세에 남기기 위함이니 진실로 무궁한 이익이 될것이다 .......세상의 문화가
더욱 융성해 질 것이다.... 실로 우리 조선 만세에 한없는 복이다
<세종실록, 1442년 10월 29일>
부분을 독어로 낭독하여 드리며 세종 16년 동안에 인쇄 속도가 500 퍼센트가
높아졌으며 경자자, 갑인자뿐만 아니라 노인들을 위하여 세종께서 세상에서
그 때 처음으로 납으로 큰 활자를 만들었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흔들며 놀라워들 하였습니다.
일본은 이보다 훨씬 후인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훔져간 20만개의 활자로
첫 인쇄를 할 수 있었다는 것도 설명하며 화면을 보여드렸습니다.
큰 박수가 터졌습니다.
이어서 한글 영상을 독일어로 보여주었습니다. 세종께서 출산과 육아 휴가를
주셨다는 것에 모두가 함성을 올렸으며 더구나 심지어 남편들에게도 휴가를
하사하셨다는 것에 더욱더 상상 외인지 와...하며 크게 소리를 지르며 감동했고
“인군은 단지 백성을 사랑하는 것뿐이다”라는 마지막 장면에 행사장은
박수가 한동안 우렁차게 울렸습니다.
가장 놀란 것은 영상이 끝나고 교수님이 말을 해야 하는 순간 교수님이
너무나 감동하셔서 목이 매여서 한동안 안정을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하시다가
안간힘으로 진정하신 후 “이러한 내용의 훌륭한 문화와 과학이 어디에 또 있겠는가”
하며 “고맙습니다, 진실로 고맙습니다 (Danke, herzlichen Danke)”하고 인사를
하는 순간 또 다시 박수가 울렸습니다.
이 찰라 당돌하게 뽐내고 있던 젊은 중국 여성이 적막을 깨뜨리며 자신이 알기로는
중국이 인쇄문화의 최고 선진국이라고 발언을 하자, 금발의 젊은 독일 여자분이
아주 못마땅한 표정으로 강력하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며 도대체 뜬금없이
왜 그런 소리를 하냐고, 중국이 최고라는 근거를 대어보라고 하자,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덕분에 세종대왕 책이 순식간에 모두 없어졌습니다.
이틀 간 쉼 없이 여러 행사와 강연으로 이어진 가운데, 쉬는 시간마다 참석자들과
접촉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이번 축제에서 가장 큰 관심과 흥미는
한국의 인쇄술이라고 하면서, 많은 분들이 너무나 훌륭한 지식을 알려주었다고
깊이 감사하였습니다.
함부르크대학 교수님들은 저를 자기들 학과에 초대하고 싶다고 하여 그렇게
해드리겠다고 했으며, 네델란드와 덴마트에서 오신 과학자들도 저와 많은
얘기를 나누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유고슬라비에서 오신 교수님은 한국의
인쇄문화와 더불어 제가 입고 있는 소나무가 그려진 한복 치마가 또한 적격이었고
아름다웠다고 감탄을 했습니다.
이틀 간 음식과 음료가 다양하고 고급스럽게 제공되었습니다.
이튿날 행사장에 나오면서 호텔비용을 지불하려고 보니, 호텔 직원이 벌써
계산이 다 되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교수님이 해결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또한 다른 참석자들은 모두 회비를 내게 되어있었는데,
저희들은 그 회비도 면제해 주었습니다.
좋은 호텔인만큼 비용이 꽤 높았습니다만, 제 생각에 한국 인쇄문화에 대해 받은
큰 감격 때문인 것 같고, 또 나중에 페터(독일인 남편)로부터 이야기 듣기를,
교수님이 이렇게 품격 높은 문화와 조국을 알리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강연자의
열정에 감격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이후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