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 불만이냐고 하며는.....
불경(佛經)이 있죠? 불경을 보면 그 경(經) 안에 많은 말씀들이 있는데, 하나의 구절(句節)들이죠.
책으로 엮어 놓은........
<화엄경(華嚴經)>, <반야심경(般若心經)>, <금강경(金剛經)> 등등....... 굉장히 많습니다.
이것들을 통 털어서 불경(佛經)이라고 합니다.
<성경(聖經)>도 마찬가지로 <성경> 안에 <창세기>, <요한복음>, <마태복음>...... 여러 가지 구절들이 있죠. <구약전서>와 <신약전서>를 통 털어서 <성경(聖經)>이라고 해요.
유교(儒敎)의 경전은 그냥 사서삼경(四書三經)이라고 하는데.....사서(四書)에는 <논어(論語)>,<맹자(孟子)>, <중용(中庸)>, <대학(大學)> 그리고 삼경(三經)에는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코란(Koran經)도 보면 여러 구절로 되어 있죠.
거기에 제일 처음 나오는 구절을 계경장이라고 해요. 계경장은 신(神)에게 바치는 기도의 형태고 그 이후로는 전부 신(神)이 하시는 말씀인데 어떻든 여러 장으로서 많이 나누어져 있는 것으로 그냥 합본해가지고 그걸 코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우리 조상님들께서 말씀하신 경(經)은 한꺼번에 엮어서 어떠한 경(經)이라고 하는 것은 없단 말이에요.
지 금 일반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천부경(天符經)>이라고 하는 것은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경(經) 가운데 우주 창조의 원리를 말씀해놓으신 것으로 조화경(造化經)이라고 합니다. 이 조화경(造化經)을 보통 <천부경>이라고 표현해요.
그리고 <천부경>이라는 말의 뜻은 ‘신령스러운 하늘의 이치를 밝혀놓은 말씀’입니다. 그걸 경(經)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면 천부(天符)라고 하는 뜻은 뭐냐고 하면......
보통 천(天)이라고 하면 하늘인데, <천부경>이라고 할 때의 천(天)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파란 하늘 그런 의미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그 런데 부(符)라고 하면 우리가 보통 부적(符籍)이라고 할 때의 그 부(符)입니다. 부적 가운데는 신부(神符), 음부(陰符) 이런 게 있는데, 경면주사(鏡面朱砂)로 신령스러운 어떠한 글자나 도안(圖案)을 만들어 이것을 몸에 지니면 재앙을 물리친다든가 잡기(雜氣)가 붙지 않는다든가 하는 건데 그것도 아주 허무맹랑한 얘기는 아니란 말이에요.
부적이라고 할 때의 부(符)는 ‘신령스러운, 영묘한’ 그런 뜻이고, 부적이라 하면 ‘신령스러운 글씨’인 거죠.
그럼 여기서 <천부경>이라고 하면 ‘하늘의 신령스러운 이치를 여러 가지 글자로 표현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제 바램 같으면,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경(經)이 조화경(造化經), 교화경(敎化經), 치화경(治化經)이 있다고 그랬죠?
일반적으로 조화경(造化經)을 요즘 말로 <천부경(天符經)>이라고 하고, 또 교화경(敎化經)을 <삼일신고(三一神誥)>라고 하고, 치화경(治化經)을 <참전계경(?佺戒經)>이라고 합니다.
그 러면 셋 다 똑같이 할아버지 말씀이고 우리 민족의 경전이기 때문에 이 <천부경>과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합쳐서 어떠한 하나의 통칭(統稱)된 경(經) 이름으로 하였으면 좋겠는데 아직 없단 말이에요.
그것은 이제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겠죠.
< 한경(한經)>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고 또는 <천경(天經)>, 또는 <배달경(倍達經)> 등등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왕이면 <천부경>이라고 하면 어떨까 싶어요. <천부경>이라고 하는 말은 사실상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에서는 쓰고 있진 않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냥 이 세 가지의 경(經)을 합쳐 <천부경>이라고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하는 겁니다.
그러면 구분해서 나눌 때는 어떻게 나누느냐 하면 <천부경> 안에 조화경(造化經), 교화경(敎化經), 치화경(治化經) 이렇게 나누어서 사람들에게 가르치면 좋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우선 원문에 들어가기 전에 이런 게 있어요.
우리가 사회 생활하다보면, 직장을 다니고 학교에 다니다 보면 아침에 바쁠 때가 있단 말이에요. 마음이 바쁘다 보면 행동 역시 질서를 잃어버려요.
즉 뭐냐고 하면 시간은 바쁜데, 빨리 옷을 입고 부랴부랴 출근을 하고 학교에 가야 되는데 그렇게 서둘다 보면 와이셔츠 제일 윗 단추를 잘못 끼우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아래 단추를 계속 끼우다 보면 맨 끝의 양쪽 옷 섬이 비뚤어져 있는 것을 느낀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제 다시 또 단추를 풀어야 되죠. 풀어서 다시 처음부터 끼워야 됩니다.
즉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게 되면 맨 끝 단추까지 계속 잘못 끼워지게 진다는 거예요.
우리가 오늘부터 <천부경>의 원문을 배우고자 하는데 제일 첫 구절의 해석이 잘못되어 버리면 결국 그 전체적인 내용은 끝까지 단추가 잘못 끼워지게 된다는 거예요. 처음 시작할 때 조금 정신을 차려서 새겨서 들어야 됩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천부경>은 한문(漢文) 여든 한 자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81자(字)에서 한 번이라도 반복된 글자를 빼고 나면 45자(字) 밖에 안돼요.
그러니까 마흔다섯 자(字)에서 몇 자를 보태면....(웃으시며).... 81자예요?
(누군가 36이라고 하니까)
36자(字)?
서른여섯 자는 전부 반복된 글자란 거예요.
반복된 글자는 똑같은 글자가 여러 개 있다는 거예요. 그 중에서 일(一) 자(字)가 <천부경>안에 열 한번이나 나옵니다.
그렇다면 글자 상으로 봤을 때는 똑같은 일(一) 자(字)가 열 한 자(字)인데 내용상으로도 글자가 똑같으니까 그 내용도 똑같지 않겠느냐 하는데 사실은 안 그렇단 거예요.
그 문맥에 따라서 똑같은 일(一) 자(字)이지만 글자가 갖고 있는 그 의미가 다르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일 처음에 나와 있는 이 구절-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을 일단 관심 깊게 조금 깊이 생각해서 공부를 해야 됩니다.
지금, <천부경>이라고 하는 이 내용을 적어놓은 책들이 아마 한 열 몇 가지 나와 있을 겁니다.
그 책들을 한 번 훑어보면, 풀이를 할 때 어디에 바탕을 두고서 풀이를 하느냐? 어떤 근거를 가지고 풀이를 하느냐? 하면 대부분 수리학(數理學)에다 두고 해석을 많이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천부경>안에는 숫자가 참 많이 나오기 때문이에요. 一, 二, 三, 四, 五, 六, 七, 八, 九, 十. 이렇게 숫자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그런데 숫자에 기본을 두고 수리학을 근거로 했을 때 과연 <천부경>의 의미가 충분히 뽑아져 나올 것인가? 하면.......조금 불안하죠.
단, 우리가 생각할 때 숫자의 의미를 가지고서 숫자가 가지고 있는 몸뚱아리, 숫자가 가지고 있는 마음, 그 다음에 숫자가 가지고 있는 그냥 수(數)의 개념 이런 게 있는데.....지금까지 보면 거의 대부분 숫자가 나타낸 전체적인 수(數)의 개념, 수(數)가 가지고 있는 몸뚱아리를 가지고서 풀이한 것들이 많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수(數)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라는 것이 있지 않느냐? 수(數)가 가진 마음으로 풀이를 하면 되지 않느냐? 할 수 있죠.
그런데 수(數)가 가지고 있는 마음만으로도 역시 표현이 잘 안 된단 말이에요.
수 (數)가 가지고 있는 마음을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그 의미와 연결을 시켰을 때, 결국 이치(理致), 숫자나 또는 다른 글자가 갖고 있는 원론적 이치에 바탕을 두고서 해석했을 때 우주 창조의 원리가 그대로 드러날 수 있다는 거예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