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천부경> 원문의 내용은 안 들어갔습니다. 그러면 왜 내용을 들어가기 전에 이런 역사적인 면, 그리고 기록, 문헌을 소개하며 장시간 말씀드리느냐고 하면 사람들이 믿음을 갖지 않으니까........ 조금이라도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왜? 뭘 배울 때 믿음을 갖지 않으면 그것에 대한 공부에 발전이 없습니다. 일단 확실한 믿음을 가져야 발전을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좀 더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 우리들이 알고 있는 문헌, 기록들을 제가 볼 수 있는 것 가운데서 전부 들추어내어서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주 <천부경> 본문 들어갈 때, 과연 성현(聖賢)께서 말씀해놓은 경(經)이라고 하면 그 속에 담긴 내용이 경(經)의 가치가 있어야 되는데 경(經)의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는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하기로 하겠습니다.
저번 주부터 오늘까지 <천부경>이 어떻게 해서 흘러내려왔는가 하는 내용을 역사로서 분석해봤는데, 지금까지 얘기한 내용 가운데 역사적인 면에 문제점이 있거나 잘 이해 안 가고 또 의문 나는 점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침묵)
더 한 가지 이제 보탠다고 한다면 저 번에 한 번 이야기했죠. 우리 민족은 두 가지의 글자를 사용했다고 하는 사실 말입니다. 소리글자와 뜻을 표현한 글자 이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해왔다는 거예요.
결국 배달나라 이후에는 그 두 가지 글자가 모든 서민들에게 다 가르쳐 졌어요.
한 예를 들자면, 지금부터 7년 전에, 여기 지도상에 보면 인도 서북부에 구자라트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 지역을 한국의 학자들이 다녀왔어요. 이 분들이 마을의 거리를 지나가는데 길 옆에 상점들이 죽 늘어서 있고 그 상점들에 붙여져 있는 글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글.
이 글을 대충 읽으면서 갔다는 거예요.
한 국 사람들이 글자를 읽으면서 지나갔다면 그 글자가 한글 아니면 한문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보니까 그 글자들이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과 거의 같더란 겁니다. 완전한 한글은 아닌데 한글의 모양을 갖고 있는 ㄱ, ㄴ, ㄷ, ㄹ....이 모양으로서 글씨를 주욱 썼더란 거예요.
써서 간판으로 붙여 놓았더란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걸 읽었다는 거예요. 우리 식으로 읽으니까.....
그러면 한국의 학자들이 목격한 분명한 이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되겠습니까?
천산(天山) 부근의 한나라 한인천제 때 이미 열 두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지도를 가리키시며) 이미 여기서 각 지역을 나누어 다스렸다는 거죠. 배달 나라 시대는 문화가 많이 발전되었을 테지만 이 때만 해도 문화적으로는 상당히 뒤떨어진 시대였을 겁니다.
열 두 나라에서 나라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단’ 그것도 대집단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 열 두 대집단 즉 열 두 나라를 다스릴 때 당시 분명히 어떤 문자를 사용했다는 거예요. 문자를 사용했던 흔적들이 인도의 서북부 구자라트 지역에 남아 있었지 않았겠는가 하는 겁니다.
이 지역이라고 하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하고는 거리가 너무나 떨어졌단 말이에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글자라고 하면 조선조 세종 이후에 만들어진 한글인데, 구자라트 지역에 살고 있는 이 지역 주민들이 세종 이후에 한반도에서 집단적으로 이주해서 살았을리는 만무하단 말이에요.
오래 전부터, 수 천 년 전부터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우리의 문자가 여기까지 흘러 들어왔고, 그 흘러 들어간 흔적이 지금까지 남았다고 보는 거예요. 그러나 어원이라든가 글자의 틀이 많이 변형이 되었을 겁니다.
단, 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천산에서 실크로드를 따라 돈황을 지나 태백산에 정착하는 이 시기에 한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다 이쪽으로 왔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부분적으로 파미르 고원을 지나서 서쪽으로 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왜? 살기 위해서 좀 더 좋은 곳으로 찾아갈 때, 이미 알고서 찾아 가는 것은 아니란 말이예요. 사람들이 여럿 있다 보면, 그 중에서 조금 우두머리 되는 사람이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우리 이 쪽으로 가자’고 하면 그 사람을 따른는 무리들이 있고, ‘아니다 그 쪽으로 가면 풍수학적으로 봤을 때 사람이 살만한 곳이 못된다. 우리는 이 쪽으로 가자’고 하면 그렇게 가는 거예요.
그래서 이 천산 지역에서 서쪽으로, 서북쪽으로, 또는 남쪽으로 그러니까 곤륜산 아래쪽으로, 동남쪽으로, 또는 시베리아 쪽으로 각기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진 거예요.
그 중에서 그래도 한나라의 정신적인 문화를 고스란히 계승한 집단을 가장 많이, 공부했던 그 집단들을 전부 통솔해가지고 남으로 남으로 데리고 온 어른이 한웅이라는 분이었어요. 그 당시는 나이도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삼십대의 젊은이였을 겁니다. 이 분이 태백산까지 그 무리들을 끌고 왔다는 겁니다.
태백산에서 태산, 태산에서 백두산!
그러니까 결국 한반도에서 살고 있는 우리 또는 만주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이 천산에서 내려온 문화의 전통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현재 <천부경>이나 <삼일신고>, <팔리훈>을 읽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우리밖에 없어요. 대만에서도 안 하고, 중구에서도 안 하고, 인도에서도 안 하고, 이본에서도 안 하고 또 역시 다른 지역에서도 안 한단 말이에요. 하고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 밖에 없단 거예요.
물론 이북에서는 학자들에 의해서 부분적으로 연구하고 있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아직 전파되지 않았을 거예요. 근데 남한에서는 분명히 이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또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많이 보잖아요?
벌써 일반화되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이제 한나라, 배달나라, 청구, 단군 조선, 부여 시대, 고구려, 고려로 이어지는 민족의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는 긍지를 가지고 공부해야 됩니다.
공부해서 할아버지의 뜻,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를 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공부하는 길 밖에 없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오늘은 이제 그만하고 다음 주부터 <천부경> 내용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로 하겠습니다.
[ 2 주 째 강의 끝 ]
[ 3 주 째 강의 시작 ]
오늘부터 이제 <천부경> 원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지난 주에 제가 깜박 잊어버렸어요. 집에 가서 여든 한 자 <천부경>을 혼자서 안 보고 쓸 수 있을 때까지 연습 좀 하라고 시키려고 했는데 그만 깜박 잊어버렸어요.
오늘 제가 나누어 드린 복사물의 그림은 같은 <천부경> 글자인데 글자 틀이 조금 다릅니다. 이 그림으로 보는 글자 틀은 아직까지 그 유래가 밝혀지지 않고 있어요. 언제 누구에 의해 써여져 전해 내려왔는가를.....
어떻든 이 글씨가 여러 사람들이 보고 또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 옛 전자(篆字)의 형태인거죠. 한문의 원형인 그런 형태입니다.
우선, 우리 것을 찾기도 어렵고 정리하기도 참 어려운데......먼저 <천부경>이라는 말의 개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왜 <천부경>이라고 하는가? 여기에 대해서 우리들 생각에는 조금 불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