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 생, 칠팔구(六生七八九) 꼭 무슨 첩보영화에 나오는 암호 같네요.
세상에서 읽혀지고 있는 성현들의 말씀 즉 경전(經典) 가운데 이렇게 숫자들이 글 내용과 함께 써있는 것은
아마도 천부경 말고는 없을 것 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해독하기가 가장 어려운 경전인지도 모르지요.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천부경과 관련되어 있는 책들이 아마 20∼30 종류는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모두들 하나같이 해석해 놓은 내용들이 제각각인거얘요. 아전인수격이라고나 할까요?
저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어떤 사람들은 매우 비통해 하면서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하루빨리 통일된 해석판이 나와야된다고 이얘기해요. 그렇지만 저는 정반대로 생각해요.
20∼30권이 아니라 50 권 아니 100권 이상의 해석판이 나와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내용이야 어떻든 무조건 많은 학자나 도인(道人)들이 해석해 놓은 천부경이 수없이 쏟아져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당장 많은 사람들 붙들고 물어보세요.
혹시 「천부경」이라는 우리의 경전을 아느냐고? 아마 모른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거얘요.
뭐 그러한 책이 있는 줄 알아야 관심을 가질거 아닙니까? 그래서 많이많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구요.
또 통일된 천부경? 이건 불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세계의 모든 종교를 하나로 통일시켜 한 종교로 만들자고 하는 말씀이나 똑같은거얘요.
그저 그냥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해석해 놓은 천부경 책들이 나오다 보면 관심 갖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리정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점점 세월이 흘러가다보면 독자들의 눈높이도 깊고 높아질 것이고 연구하는 모임이나 개인들도 많아질 것이고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저절로 교통정리가 안되겠어요? 앞으로 경전(經典) 연구할 것은 「천부경」말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경전과 달리 숫자들이 함께 나열되어 있어서 어렵게들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닙니다.
공연히 천부경 해석하는 사람들이 무슨 큰 비밀이라도 있는 것처럼 얘기하면서 어렵게 풀이하는 게 문제라는 거얘요.
반드시 그러한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든지 읽어보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서 바르게 해석해 놓은 천부경이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
이제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육생(六生), 비로소 우주창조의 과정이 실제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우리들의 감각기관인 여섯 가지 뿌리인 눈, 코, 귀, 입, 살갗, 생식기로써 접촉할 수 있는 세계가 서서히 차례대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현대용어로는 천지창조(天地創造)라고도 하지만 그 의미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또 똑같은 말로 자연과학의 물리학에서는 ‘빅뱅(우주대폭발)’ 이라는 이론으로 우주창조를 이얘기 하는 것이 세계 모든 학계의 정설로 굳혀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론을 처음 이얘기한 사람은 1960년대에 미국의 물리학자였지만 결정적으로 이 ‘빅뱅이론’을 구체화시킨 사람은 우리가 T.V를 통해 가끔 만나볼 수 있는 모습이 독특한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아닙니까?
우주대폭발 그 순간 모든 원소와 물질 하물며 시간과 공간까지도 그때 생겨났다고 얘기하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학당에는 그러한 전공 분야의 교수도 있고 학생들도 있지만 반만년 이전에 크게 깨달은 성현의 말씀과 현대 물리학의 이론을 놓고 철저하게 한번 따져 보자구요.
과학과 종교의 교리가 맞지 않을 때 그래도 지금까지는 신앙의 굴레 속에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미래의 시대에는 어림없는 소리입니다. 제가 굳이 어느 종교를 얘기하진 않겠지만 억지 신앙의 합리화속에서 현대과학의 실체는 그 종교 안에서는 무참히 짓밟혀 만신창이가 되어버리잖아요.
저도 빅뱅이론을 모두 부정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우주창조이론을 천부경이라고 하는 우리의 경전을 통해서 찾아보자고 하는 것이얘요.
우주창조는 천·지·인의 창조입니다.
그러나 ‘빅뱅’ 이론은 지(地·별)의 창조라고 밖에 볼 수 없어요.
왜 그러느냐 하면 우주대폭발 이전에 분명코 하늘은 드러나 있었다는 거얘요.
하늘은 빛에 의해서 드러나는 것이며 빛이 없는 공간은 그저 암흑일 뿐인 거얘요.
그 암흑에는 공간이라는 말, 허공이라는 말, 시간이라는 말, 하늘이라는 말 아무 말도 붙일 수 없는 거얘요.
그냥 아무것도 아닌 거얘요. 그렇다고 해서 아무 것도 없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우리가 천부경을 공부하면서 늘 이얘기 했지만 오직 ‘한(一)’만 꽉 차 있는 것입니다.
끝도 없이 꽉 차 있다는 말 잘 새겨들으세요.
그러다 어느 한순간 우주창조의 문이 열려지게 되는 빛이 나타나므로 하늘의 모습이 드러났다고 표현할 수 있으며 동시에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 속에서 처음으로 빛 속의 마음과 몸, 숨이라는 三·一의 조화가 우주 최초로 드러났다는 사실은 「천부경」과 「삼일신고」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아! 얼마나 거룩한 순간입니까?
우주최초로 첫 ‘숨’을 쉬다니 그 후로 모든 존재 역시 드러나는 순간부터 숨을 쉬게 되는 것입니다.
숨(호흡)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존재로써의 연장이며 들숨과 날숨 아닙니까. 빛이 숨을 쉬는 것입니다.
빛이 숨을 쉬므로 인해서 밝음과 어둠이 형성되며 하늘문이 열리는 것이얘요.
다시 말해 날숨인 숨을 토할 때에는 밝아지고 들숨인 숨을 마실 때에는 어둠으로 나타나고 이러한 현상들이 끝임 없는 반복으로 이어지다 비로소 어느 한 순간 ‘빅뱅’ 이라는 우주대폭발의 우주쇼가 ...
도저히 말로써는 표현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는 거죠 그래서 ‘빅뱅’때 시간과 공간이 생겨난게 아니고 이미 빅뱅 이전에 빛으로 인해 하늘문이 열릴 때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관념적인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거죠.
그리고 우주대폭발과 함께 몇 조(兆)라고도 얘기할 수 없는 무량수의 별들이 동시에 생겨난 거죠.
그래서 저는 천부경 강의할 때 늘 그렇게 얘기했지요.
천·지·인(天地人)의 지(地)에 해당되는 부분은 꼭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에 있는 모든 별들을 얘기하고 그중 가장 빼어난 별이 초록별인 우리별이라는 거얘요.
그리고 빛은 대폭발 이후 상대적인 모든 별들에게 흡수와 반사 그리고 그림자라는 조화속에서 아직도 불가사의한 에너지를 무한히 주고 있는 것이잖아요. 그와 함께 우주 역시 들숨과 날숨 속에서 꾸준히 진행되어 가고 있습니다.
들숨을 팽창이라 하고 날숨을 수축이라 하는 것이지만 들숨과 날숨의 시간 길이는 함부로 속단할 수 없으며 측정이 불가능한 것이얘요 그래서 현대과학에서는 우주대폭발이 일어난 지 150억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계속 팽창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또 언제까지 팽창이 계속될지도 모른다고 이얘기해요.
그리고 언제쯤이나 다시 수축할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면서 궁금들 하고 있지만 100억년이니, 몇 백 억년이니 또는 몇 백 광년(光年) 하면서 숫자놀음에 혀를 내두르고 있지만 우주에서 100억년, 1000억년 하는 것은 우리가 밥한 숟가락 후딱 먹어 치우는 시간이나 똑같은 것인거얘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