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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 백공종사님의 천부경 강의(33)
- 이 강의는 단기4328년(서기1995년) 봄에 8주간
부산 전포동 <배달겨레학당>에서 말씀하신 것을 녹취한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자기 가족들을 한 번 평가해볼 필요가 있어요.
왜? 가족은 항시 늘 같이 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잖아요.
그러면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봅시다.
지금 여러분에게 고등학교 3학년인 둘째 딸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둘째 딸이 생활하는 걸 가만히 지켜보면 일할 때나 뭘 할 때 보면 정성이 아주 참 지극하더라.
  그리고 마음씨가 참 착하더라.’
신심(信心)이 두텁고 돈독(敦篤)한 사람들을 보면 역시 착해요.
  ‘반면에 좀 미련은 한 구석이 있더라. 공부를 못하니까 좀 총기가 없는 사람이지요?
지혜가 좀 어두운 편인데 그래도 신앙심은 아주 깊고 또 착하더라. 그리고 일하는 걸 보면 그냥 보통이더라.’
  이런 정도로 파악했으면 자기 둘째 딸을 평가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거예요.
그렇게 될 때 동그라미, 네모, 세모 이 셋 중에서 신심이 깊고 착하니까 동그라미를 크게 그리는 거예요.
(칠판에 크게 동그라미를 그리시고....)
그리고 지혜.
이 부분은 좀 아무래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총기도 좀 어둡고 또 열심히 공부도 안 하니까 네모가 좀 작아지는 거예요.
(큰 동그라미 안에 네모를 작게 그리시고....)
그리고 일하는 것도 그냥 보통 수준이었으니 세모도 좀 작게 그리는 거예요.
(동그라미 안에 네모, 다시 네모 안에 세모를 그려 넣으신 뒤....)
  대신 셋째 아들은 학교 성적이 자기 학년 전체에서 항상 2~3등 안에 들어간다고 합시다.
우선 네모를 크게 그립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는 순서는 제일 잘하는 것을 겉에서부터 그려 테두리로 삼고, 그 다음에 좀 잘하는 것,
못하는 걸 그 안에 순서대로 그려 넣으면 됩니다.
  그런데 공부는 잘하는데, 일하는데 있어서는 영 못해요. 일만 있으면 슬슬 꽁무니를 빼버리는 거예요.
공부는 잘 하는데 죽어라고 일을 싫어하는 애들이 있죠. 심부름시켜도 안 갈려고 하고.....
그런 애들은 일단 여기서 이만큼 될 거예요.
(먼저 크게 그린 네모 안에다 세모를 아주 작게 그리시고....)
그 다음에 신앙심에서는 그래도 일하는 것보다는 조금 낫다고 할 때는 이렇게 됩니다.
(큰 네모 안에다 세모를 감싸는 형태로 동그라미를 그리시고(네모와 세모의 중간에).....)
  이렇게 될 때 자기 가족 중에서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신앙심은 정말 없는 사람이 있을 거고,
신앙심은 대단한데 일은 싫어하는 사람, 공부는 잘하는데 신심은 없는 사람 등등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어떻게 능력을 갖추어야 하느냐 하면 정성, 신앙심도 갖추어야 하고 또 총기(聰氣),
지혜(智慧)도 있어야 하고 일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어야 돼요. 어디에서나 일이 생기면
솔선수범해서 그냥 열심히 일하는 거예요.
청소 시간에 자기 친구들은 다 부지런하게 청소하는데 그걸 빤히 보면서도 한쪽 귀퉁이에
가서 잡담하고 있다면 그건 벌써 일에 대해서 일할 수 있는 마음 자세가 안 되어 있다는 거예요.
  사람을 평가할 때 이 세 가지로서 하면 거의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이 세 가지를 똑같이 해야 사람으로서 완전한 사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