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민족의 경전 천부경과 삼태극
삼신할미 마고에서 시작된 한민족(37)
666, 악마의 상징인가? 조화의 상징인가?
숫자로 보는 세상은 참 재미나다. 착착 맞아 들어가면 세상이 들여다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또한 자기애가 강한 상태에서 접하게 되면 주화입마(走火入魔)에 빠질 수 있는 소지들이 많다는 것을 유념하고 알아가길 바란다.
숫자는 기호이면서 형상적 개념도 같이 가지고 있다. 숫자의 이런 개념으로 "666"을 주제로 삼아본다.
숫자 "6"은 중간 단계의 완성이면서 시작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중간 단계라 함은 5가되어야지 왜 6이라 하는가…그것은 "10"을 오행의 주제자인 인간적 관점에서 완성을 말한다면 "5"가 중간이 되어야겠지만, 이번 글의 주제인 "6"을 중간 단계로 보는 관점은 만물의 형성과 운영체계를 따진다면 12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좋은 예가 1년 12달이다. 3달씩 4계절이 성환하여 12달이 되는 이치다. 이는 천부경의 대삼합육 생칠팔구(大三合六 生 七八九)하고 운삼사성(運三四成)하면 12가 되는 이치가 세상적 현상으로 발현된 부분이라 하겠다.
그리고 밤과 낮 각 12시간씩 하루 24시간으로 해서 활용되고 있고,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 蟄), 춘분(春 分), 청명(淸明), 곡우(穀雨), 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 暑), 입추(立 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 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한(小寒), 대한(大寒) 등의 24절기를 12절기씩 나누어 개념짓는다면 입춘(立春)에서 시작되어 대서(大暑)를 끝으로 양적인 기운의 절기와 입추(立秋)를 시작으로 대한(大寒)에서 끝이나는 음적인 기운의 절기로 나눌수 있다. 또한 24절기를 절(節)과 중(中)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입춘을 비롯한 홀수번째 절기들은 절(節)이 되고, 우수를 비롯한 짝수번째 절기들은 중(中)이 되는 절기, 즉 중기(中氣)는 음력의 12달 이름을 정하는 절기가 된다.
이처럼 자연수 "6"은 위 1년 12달의 예와 같이 천부경의 개념으로 따지고 본다면 천지인이 완성되어 표현된 숫자인 "3"이 2번 합하여진 숫자로서 천지만물의 완성된 개념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고, 나머지 완성을 위하여 육생을 통하여 인간적 본분을 다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고운 최치원 선생의 의도된 개념인지는 모르겠으나 선생의 81자로 된 천부경을 가로, 세로 각각 9글자로 나열하여 보면 정중앙에 "6(六)"이 위치해 있다.
이즈음해서 이번 글의 주제인 "666"에 대한 개념을 짚어보자. "666"을 말하면 대표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악마의 숫자 "666"이라 할 것이다. 666의 표식이 있는 악마들이 세상에 도래하면 세상의 멸망이 온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정신철학으로 살펴보면 앞선 자연수 "6"의 개념을 짚어보아도 멸(滅)보다는 생(生)의 의미가 더욱 크다. 따라서 "666"은 악마의 표식이라기 보다는 세가지 육생이 천지인의 개념을 담아 어우러져 돌아가는 조화의 상징인 삼태극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삼태극하면 우리가 알고있는 대충의 개념만 가지고도 세상 멸망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태극에도 생(生)과 멸(滅)이 모두 존재하지만 여기에서 멸(滅)은 생(生)을 위한 멸(滅)이기에 악마의 숫자에 부여된 완전한 정지와 소멸 상태의 멸망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즉 우리 민족에서 666은 삼태극이 어우러져 돌아가는 세상의 완성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666을 두고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쪽은 멸망의 신호로 다른 한 쪽은 세상의 조화로운 완성의 표현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다소 생뚱맞은 내용이겠지만, 숫자의 단위로 간단하게 표현한 몇가지를 어필하면 일(一), 이(二), 삼(三), 사(四), 오(五), 육(六), 칠(七), 팔(八), 구(九), 십(十), 백(百), 천(千), 만(萬), 억(億), 조(兆), 경(京), 해(垓), 자(秭), 양(穰/壤), 구(溝), 간(澗), 정(正), 재(載), 극(極), 항하사(恒河沙), 아승기(阿僧祇), 나유타(那由他), 불가사의(不可思議), 무량수/무량대수(無量數/無量大數)로 표기된 수의 일반적 단위 이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단위가 있다.
또한 수에도 음양이 있다. 위와 같이 확대되어 나가는 양수가 있듯이 반대로 축소되어가는 음수가 있다.
이는 할(割), 묘(渺), 분(分), 막(漠), 리(厘/釐), 모호(模糊), 모(毛)호(豪), 준순(逡巡), 사(絲), 수유(須臾), 홀(忽), 순식(瞬息), 미(微), 탄지(彈指), 섬(纖), 찰나(刹那), 사(沙), 육덕(六德), 진(塵), 허공(虛空), 애(埃), 청정(淸淨) 등이 음수의 단위다.
이 수의 단위 규모를 가늠하자면 십이 "1"뒤에 "0"이 하나가 붙는다면 무량대수는 "1"뒤에 "0"이 68개가 붙어있는 숫자다. 수는 곧 세상을 표현한 또 하나의 언어다. 그것을 도형으로 함축하여 표현한 것이 원방각이고, 문양으로 함축하여 표현한 개념 중에 대표적인 것이 삼태극이다.
또한 우리가 쓰는 말들 중에 "순식간에"라던지 불교 용어로 알고있는 "찰나" 등은 아주 짧은 시간을 표현 할 때 쓴다. 이런 용어들이 수의 단위라고는 인식하고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렇듯 숫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물건을 셀 때만 쓰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개념을 표현할 때도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666" 역시 마찬가지다. 숫자 1~10까지의 자연수를 어떻게 개념지어 가져다 쓰느냐에 따라서 나타나는 현상들이 차이가 나는 것은 자연수라서 다르게 표현되는 것이다. 나무나 꽃이 형형색색으로 나타나는 개념과 같은 것이다. 인간도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말이다.
<그림> 한민족의 삼성조 한인,한웅,한검과 부처와 예수
이처럼 위에 열거된 내용들을 되짚어 보아도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개념들은 조화와 상생 그리고 생성을 위해 주어진 것이다. 파괴를 위한 과정도 조화를 위한 과정에서 주어진 설정일뿐, 거기서 끝장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천부경에 어필된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이나, 아래 수의 명칭 마지막에 표기된 무한대를 보아도 그러한 것을 뒷받침 해준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겠지만, 지구가 둥글듯 우리 사는 세상적 이치도 둥글게 돌아가는 터라,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삶과 죽음 역시 같은 개념이다. 종교관에 따라 죽으면 끝이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 문화는 삼태극을 보아도 가늠이 되듯이 극은 또 다른 시작의 과정일뿐이라는 것이다.
수에 대한 개념과 우리 민족의 정신적 부분이 연계되어 있기에 이번 글의 주제와 다소 확대된 부분이 적지는 않지만 일부 동양에서 쓰는 수의 명칭들을 글의 끝으로 조금 더 담아 본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우리말이 담고있는 천지자연의 이치를 깨우치고 아래 수의 명칭들을 들여다본다면, 소위 말하는 뚜껑이 열리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야 시간문제라 하겠다.
그래서 우리 말과 글이 담고있는 본연의 개념을 연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말과 글은 잠겨져 있는 보물창고라해도 과언이 아닌 신세계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여지껏 별생각 없이 쓰고 있는 말과 글이었지만, 아무리 날고 기는 학자라 할지라도 앞으로는 겸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학식이 이름나게 넓고 깊을지라도 아래 무수히 많은 숫자 단위에 한 부분이나 차지 할 수 있는 개념이냐는 것이다. 숫자 일(하나)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면서 말이다. 따라서 우리 문화가 제대로 연구되어지고 앎의 정도가 보편화되어 있다면, 숫자 "666"에 얽히고 설켜 두려움에 휩쌓이는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기에 상생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앎의 대중화에 매진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세상 멸망을 위한 준비로 시간을 쓸 것인가" 아니면 "대변화를 위한 준비를 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은 각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한문화의 맛을 본 한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조화와 상생의 방향으로 선택하기를 바란다.
끝으로 수의 명칭을 함께 개제한다. 물론 아래 명칭들은 수의 명칭 모두 표기된 것이 아니라 일부이다.
일(하나), 이(둘), 삼(셋), 사(넷), 오(다섯), 육(여섯), 칠(일곱), 팔(여덟), 구(아홉), 십(열), 백(온), 천(즈믄), 십만(낙차(불교)), 백만, 천만(구지(불교)), 억, 십억, 조, 천조, 경, 백경, 해, 십해, 자, 천자, 양, 나유타(화엄경), 백양, 구, 십구, 간, 천간, 정, 백정, 재, 십재, 극, 천극, 항하사, 백항하사, 아승기(빈바타(화엄경)), 십아승기, 나유타, 천나유타, 불가사의, 무량대수, 구골, 긍갈라, 아가라, 스큐스 수, 최승, 마바라, 아바라, 다바라, 계분, 보마, 녜마, 아바검, 미가바, 비라가, 비가바, 승갈라마, 비살라, 마이크릴리언, 비섬바, 비성가, 비소타, 비바하, 비박저, 비카담, 칭량, 일지, 이로, 전도, 삼말야, 비도라, 해바라, 사찰, 주광, 고출, 최묘, 니라바, 하리바, 일동, 하리포, 하리삼, 해로가, 달라보타, 하로나, 마로타, 참모타, 예라타, 마로마, 조복, 이교만, 부동, 극량, 아마달라, 발마달라, 가마달라, 나마달라, 해마달라, 비마달라, 발라마달라, 시바마달라, 예라, 폐라, 체라, 게라, 솔보라, 니라, 계라, 세라, 비라, 미라, 사라다, 미로타, 계로타, 마도라, 사모라, 아야사, 가마라, 마가바, 아달라, 혜로야, 폐로바, 갈라파, 하바바, 비바라, 나바라, 마라라, 리틀 풋, 사바라, 미라보, 자마라, 타마라, 발라마타, 비가마, 오파발다, 연설, 무진, 출생, 무아, 아반다, 청련화, 발두마, 승기, 취, 지, 아승기(화엄경), 아승기전, 무량(화엄경), 무량전, 무변, 무변전, 무등, 무등전, 불가수, 불가수전, 불가칭, 불가칭전, 불가사, 불가사전, 불가량, 불가량전, 불가설, 불가설전, 불가설불가설, 불가설불가설전, 구골플렉스 … … … 무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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